영화평론가, 누구 좋아하세요?
얼마 전 진중권의 문화다방 정성일 편을 듣고 새삼 제가 정말 좋아하는 평론가가 이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허문영의 평론은 대체로 제 마음에 들지만 정성일만큼 사로잡지는 않았어요.
김영진의 산문집을 좋아하긴 하는데(<평론가 매혈기>) 본격 평론을 읽은 기억은 별로 없더라고요.
읽었는데 그다지 기억에 남진 않은 거지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더불어 관련한 유사한 아무튼 책 추천도 받습니다.
듀나님 좋아해서 이 사이트 짱박혀 있어요. (프랭크 리뷰 좀...)
듀나님 것만 보는 걸로.... ///_///
전 이동진이요 술에 물탄 듯, 물에 술탄 듯 흐리멍텅해서 싫다는 분들도 있는데 바로 그 지점 때문에 오히려 좋아요. 핵심을 잘 짚어내기도 하고. 최근 라디오에서 김혜리 기자랑 같이 영화이야기 하는 거 참 좋더라고요. 평을 읽는 재미로만 치자면 듀나님도 좋고요.
여기서 허지웅 얘기하면 비웃으실 분 많을것 같은데 그래도 지웅이형 좋아합니다 헤헤
여기 주인장이요. 사실 듀나님 리뷰말고 영화리뷰 잘 안봅니다ㅋㅋ
고 정영일
김영진 평론가 좋아했는데, 요즘은 기고가 뜸하신 듯.
몇몇분들 댓글에 대한 듀나님의 답변.
근데 전 평론가 아니에요.
https://twitter.com/djuna01/status/516233017518350337
아... 그렇군요.;;;;
호 : 김봉석
불호: 황진미
저에게는 한국에서 극히 보기 드믄 '영화비평가'는 정성일씨입니다.
그건 제가 생각하는 '영화비평'의 기준? 의미?에 가장 가까운 시각과 태도를 갖고 있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영화관객의 입장에서 자신이 본 영화에 대한 다른 사람(특히 전문가?)의 시선이나 반응이 궁금해서 찾아 보게 되는 글을 쓰는 사람들을 '영화비평가'로 보지 않아요.
듀나님은 스스로 자신을 '영화평론가'가 아니라고 하셨죠. 제가 듀나님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양 극단에 있는 정성일 & 이동진씨의 글이 좋아요.
듀나님, 김혜리 기자, 황진미 선생
정성일씨가 아니었다면 듀나도 허문영도 이동진씨도 못나왔을겁니다. 정성일씨가 온정주의로 물들어 한국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무자비한 실명비평을 최초로 시도했었고 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이런 세상이 안왔을겁니다. 이게 당연한것 같지만 문학비평만 봐도 쓴소리 하는데 용기내서 해야 합니다. 그걸 바꾼게 정성일씨죠. 그리고 많은 영화인들에게 영향을 줬습니다. 한국 문화계에서 이렇게 비평문화가 발달한곳이 있었던가요? 없습니다. 박찬욱도 비평을 했었고 심지어 그의 제자인 류승완도 성룡을 비평적으로 바라보고 분석합니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정성일씨는 독보적입니다. 다른 문화 특히 문학이나 만화, 드라마 보세요. 제대로 비평담론은 거의 없습니다. 한국에서 영화만이 유일합니다.
하나 감히 덧붙이자면.... 영화를 (산업이나 자본개입과 어긋날 수도 있는) 예술의 하나로 보고(혹은 예술로서의 영화가 갖고 있는 측면에 주목하는) 그 창작주체가 감독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는 몇 안되는 분이시죠.
평론가는 아니고 리뷰하는 듀나.
저도 정성일 평론가 글만 읽거나 했는데 문화다방으로 목소리를 들으니 특유의 시네필적인 에너지라고 해야 하나, 그런 면이 좋아졌습니다. 평론의 가치 자체와 관계 없을 수도 있지만 평론글이라는 건 습관화된 논리나 무기력감이나 카피라이터적으로 끼워맞추는 말 만들기가 지겨워질 수 있는 종류라고 봐서요. 어쨌든 뭔가 끝까지 밀어부치고, 치열하고, 에너제틱한 글을 쓰셔서 좋아하는 편입니다. 문화다방에선 중간에 별점 얘기하며 저도 철없을 때에는 별점 매겼는데- 같은 얘기 나오니 현재 별점 올리기를 많이 하는 평론가들은 철없는 것인가 같은 느낌이 되기도 했지만 ㅋㅋ 이런저런 얘기할 때 저격에도 망설이지 않고 어쨌든 자기 고집대로 가시는 점이 좋더군요. 둥글게 아무도 다치지 않는 방식으로 말하는 평론가들도 있고, 의미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이야 워낙 많다 보니 정성일 씨 같은 분이 현재에서는 더 독특한 느낌으로 보입니다.
아, 고 정영일님..... 윗 댓글보고 생각나네요. 저도 그 분 좋습니다. 또 이동진씨도 좋아요.
듀나
온리 정성일
정성일은 영화를 미칠듯이 사랑하면서도, 소수의 좋은 영화 외에는 시간낭비다, 더 상위의 예술(음악,문학 등)에 삶의 시간을 쏟으라고 오래전부터 말했던 분이라서 더 ♡해요. 제가 나이가 드니 영화란 매체에 대한 애정(or 우러러봄)이 확실히 좀 식는지라 정성일말이 더 와닿음.
only 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