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덜어내는 중입니다

컨디션이 좋을 때마다 하는 일이 집정리, 버릴 물건 솎아내기 입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계절이 바뀌었으므로 옷장 정리는 한 번 하기는 해야겠구요.

옷은 잘 사지 않는 편인데도 늘 옷장을 정리하면 꼭 안입는 옷들이 보여서

정리대상이 되는 옷들이 나오지요.

 

올 가을에는 몇 해 동안 벼르고 별렀던 트렌치 코트를 질럿으니,

옷장을 유지하려면 안 입는 옷 몇 벌은 또 골라내야겠네요.

 

이사온 지 일년이 넘도록 외면하고 있던

서재방의 정리도 오늘 오전, 1차 작업을 마쳤습니다.

우선 기증할 책들 위주로 뽑아내고, 분류해서 상자에 꽉꽉 채워넣었습니다.

 

사과박스로 네 박스 정도..

언제나 살아남는 책들은 어릴 적 부터 모아온 만화책들과 요리책들, 그리고 대학시절 전공서적.

항상 버리기 아까운 책들은 읽고 또 읽었어도 다시 손이 가는 책들..

문학전집은 예전에 에이브 책을 정리하고 후회한 뼈아픈 기억이 있어서 쉽사리 정리하지 못하고 있고요.

그래서 서재는 아직 꽉 차 있어요.

빼내기만 했으니, 다시 정리 좀 해야겠네요.

오늘은 워워~~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신청을 하면 며칠 뒤에 수거 날을 정해서 옵니다.

일종의 마감이 생기는 거라, 정리하는 데 꽤 도움이 되죠.

이런 작업을 봄, 가을로 한 번씩 해주니 나름 강제성도 생기고 좋아요. 

 

어릴 적에 정리정돈 하는 걸 몸에 익히지 못해서

다 커서 글로 배웠어요. 한 때는 블로그를 돌아다니면서

끝없는 정리의 세계를 공부하느라 날 새는 줄 모를 정도였어요.

정리덕후들... 제 즐겨찾기 목록에 빼꼭하다가

얼마전 즐겨찾기도 정리했습니다. 하하..

 

옛날 저의 방은 그야말로 카오스에,

엔트로피의 법칙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소였으니까요.

심지어 저희 부모님은 손님이 오면 제 방은 조용히 잠궈두셨어요.

 

지금은... 많이 발전했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중입니다.

 

암튼, 전세기간이 만료되려면 11개월이 남았는데

저의 목표는 포장이사하는 날 손댈 것이 없도록

남은 11개월 동안 계속해서 조금씩 정리해두는 거죠.

 

그러고보니, 오늘은 3/4분기가 끝나는 날이군요.

저의 또 다른 취미 하나는, 계획짜기인데

올 한 해의 계획들은 잘 지켜져 나가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볼 시간이네요.

 

 

 

 

    • 개미가 연상될 정도로 다가오는 계절마다 부지런하게 움직이시는거 같네요. 그 성실함을 존경합니다.



      나이 먹을수록 무언가에 성실히 임한다는게 얼마나 수련이 필요한 일인지 절감중에에요.

      • ㅇㅎㅎ 개미..인터넷을 통한 이미지 세탁에 베짱이는 그저 멋쩍게 웃을 뿐입니다
    • 즐겨찾기도 정리하셨다는 데서 웃음이 터졌습니다. 이거 의외로 현실청소와 맞먹는 작업이더군요.


      오늘 아름다운가게 기증함에 두 벌 넣었는데 더 추리려고 해요. 한 삼 년 매일매일 다른 (그러나 그 중 칠십 퍼센트 정도는 대체 왜 샀나 싶은) 옷을 바꿔 입거나 추려내고 잘 어울리고 좋은 걸로 챙겨 입거나 해야겠습니다. 있는 줄도 모르고 늙히는 옷이 꼭 황제의 궁녀들 같아요.


      옷뿐이 아니라는 것이 함정 ㅠㅠ
      • 네 즐겨찾기 정리도 이틀 걸렸어요 ㅋ 하루에 한정된 시간을 써야하니 너무 한 곳에 써버리면 안 되거든요 전 시간이 젤 아까워요.. 나.혼자만의.시간


        있는 줄도 모르고 늙히는 옷들..ㅎㅎ 황제도 아니면서 궁녀가 많아요
    • 오오 저랑 똑같으세요~ 저도 11개월뒤 전세만료때 고대로 이사나가는 게 목표 ㅎㅎ (그땜에 4년간 이사 안/못간 건 비밀....;;)

      없는 습관 어케든 만들어서 평생 써볼라고 안간힘쓰는 중임미당 ^^;
      • 함께 목표달성 이루어 보아요~~~ㅎㅎ

        전 정리하면서부터 블로거들을 존경

        하게 되었어요 꿀팁들을 그리 상세히도 나눠주다니 상냥하기도 하지요
        • 오.. 혹시 제게도 그 꿀블로그들 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욤..? 물론 많이 말고 딱 한두개만 ㅎㅎ
          • 딱 두 개 남긴 블로그.. 막 써도 되나요?^^

            하나는 까사마미

            다른 하나는 리넨 마인드

            랍니다

            • 오 감사합니당 바로 고고싱~ :D
    • 저도 어제밤 제 방의 옷들을 보면서 얘네들도 세대교체가 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죠.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잘 입던 옷이었고 싫증이 나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새로 사서 입고 다니는 옷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그 옷을 걸치면서 보냈던 한 시기를 뒤로 하고 현재를 사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두 권밖에 없는 영어 소설도 정리해 버려야지 하는 생각도 들고요.

      • 옷들의 세대교체.. 공감가네요.


        항상 내게 어울릴 것만 같던 옷들이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그리고 영원히 신세대일 것 같던 우리 세대가 추억의 X 세대가 되어가는 것도 말이지요.

    • 우와 저도 이거 곧 해야하는데 많이 진척이 되셨다니 부럽습니다!! 전 정리해야 하는 형편에 오늘도 공짜라고(도서관에서 폐기 도서 처분전을 하더라고요) 책을 아홉권이나 주워들고 의기양양하게 돌아왔어요. ㅠㅠ 

      • 아... 지나치기 힘든 유혹이지요. 전 예전에 만화대여점이 책들 정리할 때, 친구가 폐품으로 강경옥의 만화책을 들고 왔을 때...


        입에 거품을 물면서 집에 이고 지고 왔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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