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건축 자재 (본격 soboo님 소환 글)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통째로 석고보드 같은 걸로 지어져 있습니다.

외벽은 일부 벽돌인데 실내의 모든 벽은 석고보드로 마감이 되어 있어요. 

근처 부동산 중개하시는 분에게 물어보니 여기는 스트럭처 월이 아니면 콘크리트 잘 안 쓴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밖에서 건물 외관을 주루룩 살펴보니 베란다를 제외하고는 콘크리트 부분이 전혀 안 보이더라고요. 

혹시나 해서 아파트 복도에서 복도쪽 벽면을 두드려보니 놀랍게도 그것도 석고 보드입니다.

아놔 그래서 겨울에 그렇게 추웠구나.

단열재도 한 장 안 넣고 창문은 물론 한 겹이고요. (이 동네는 이중창도 안 씀)

기차역 바로 앞에 트랙을 좁은 이차선 도로를 두고 나란히 하고 있지만 이중창 따위… 한국처럼 방음벽 같은 것도 없고요.

그나마 저희 집이 복도를 사이에 두고 역과는 반대 방향을 보고 있는 집이라 소음은 없는 편인데요.


개발자는 광고를 많이 하는 업자이고 시내에는 고급 아파트도 많이 짓는 회사인데 온통 싸구려 재료로 도배를 해 놓은 것이었어요.

지난 1월에 1층에 있는 스튜디오에 불이 났는데 내부가 홀라당 다 탔거든요. 그것도 지금보니 보드벽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아무리 구조벽이 아니라도 그렇지 그렇게 보드로만 집을 지을 수 있나요? 


제일 거슬리는 것이 엄청난 플러터 에코.

재채기만 해도 몇 초간 반향이 지속되고 대화를 하면 동굴에서 대화하는 기분이..꼭 캠핑을 온 것 같습니다.


원래 이 나라 집 참 못짓는다고 항상 생각하긴 했는데

이 정도인 줄은 몰랐어요. 

아님 제가 건축에 너무 무지해서, 이게 원래 더 발전된 공법인데 모르고 떠는 것인가요?

가장 좋은 건축 자재는 어떤 것인가요?

이사를 갈 까 심각하게 고려중인데 그럼 어떻게 지어진 집을 골라야 하는지 참고하고 싶어요.



 

    • 이곳에서 가장 일반적인 천정과 내벽 마감재로 사용되는 자재는 지프록,  즉 석고보드에요. 석고보드 자체 질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석고보드 자체가 큰 문제는 아니지요. 화재나 방음에도 그렇게 취약하지 않고요. 집안에서 소리가 울리는 문제는 다른 원인 있을 것 같은데요.  단열은 정말 문제가 많죠. 외벽은 그나만 괜찮은 편이고,  싱글패널 창문이 제일 큰 에너지 손실 원인이에요. 탄소세도 좋지만 이런 거부터 먼저 좀 해야 하는데 말이죠. 좋은 집을 고르는 방법은 한마디로 말씀드리기 어려워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라는 말씀밖에 드리질 못하겠네요.  암튼 이 동네 집 짓는 것 보고 있으면 참 한심해 보이긴 해요. 

      • 저는 화재가 좀 걱정이 되었었는데 콘크리트보다 나을까요? 저 아래 1층집 내부 홀리당 탄 거 보니까 많이 참혹해 보여서요. 건축업자도 좀 평판이 안 좋은 회사고... 원래 마주보는 벽이 있으면 반향이 심하긴 한데 그래도 한국에서는 이 정도로 심한 경우를 본적이 없거든요. 내부 부피가 아주 큰 공장 건물이나 잠실 체조 경기장쯤 되어야 이 정도 울림이 있지 싶어요. 손바닥만한 가정집에서 이런 건 처음 봤어요. 그래서 문제가 석고보드 벽체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 바닥이 타일이거나 딱딱한 강화마루고 천정은 콘크리트고 벽지가 아닌 페인트 마감 벽체에 그림이든 뭐든 아무것도 걸린게 없고 커튼도 없고 가구도 거의 없으면 작은 공간에서도 울림현상이 벌어지기는 합니다....

          • 바닥은 카펫이고 천장이 좀 높습니다. 2.85m. 그런데 아마 천장도 보드일거예요. 콘크리트는 아니고요. 벽지를 붙이면 울림해소에 도움이 좀 될까요? 가구는 보통 집 처럼 배치되어 있습니다. 소파랑 책장. 그런데 마주보는 페인트칠 된 벽에는 아무 것도 없어요. 그 벽면에 뭘 좀 붙이거나 책장을 갖다 놓으면 도움이 되는 건 알지만 그래도 정도가 너무 심해서 그렇습니다. 다시 한국이랑 비교하는데 그 때는 그런 벽체가 마주 보고 있고 그림같은 거 없고 심지어 바닥도 카펫도 아닌데 이런 거는 못 겪어봤거든요. 침실은 침대도 있고 책상도 있고 꽉 차 있는데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다시 석고보드를 의심을...

    • 1. 중국이신가요?  중국도 이젠 대도시에서는 복층유리 사용과 단열벽체 사용이 의무화되었는데;;


      2. 그리고 석고보드와 화재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석고보드는 불연재거든요.... 물론 그 석고보드의 뼈대가 스틸이 아니라 나무목재라면 낭패;;


      3. 석고보드가 소음을 차단하려면 두장을 겹처서 한판을 이루고 이게 3~4세트가 되고 각 세트마다 50cm이상의 공간이 비어 있고 그중 최소 한공간에는 흠음재 혹은 단열재(보통 유리섬유)를 채워 넣어야 충분한 소음차단 효과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이정도로 깐깐하게 석고보드벽체 (보통 업계에서는 건식벽체라고 부릅니다) 공법을 적용하는 시설은 별다섯개급 호텔 그것도 유명 글로벌 체인브랜드 호텔의 경우 스탠더드.... 




      4. 구조벽체가 아니면 석고보드(물론 뼈대는 경량스틸 프레임- 전문용어로 C찬넬)로만 벽체를 구성하는 것은 건물의 경량화와 공기단축을 위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공법입니다. 제대로만 한다면 마감도 깨끗하게 떨어지고 벽체 표면 평활도도 좋고 벽돌조적 벽체+몰탈 마감 벽체에 비하여 먼지발생이나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독성물질 배출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구요.  하지만 보드를 한장만 쓰고 그것고 가운데 빈공간도 하나만 만드는 등으로 하면.... 이건 그냥 판잣집과 다를바가 없죠....




      5. 세대간 벽체를 석고보드가 아닌 경량시멘트블록을 사용하는 경우는 위에 언급한 허접한 석고보드 벽체에 비해서 소음차단이나 단열성에서 훨씬 좋기는 합니다.


      두드려 보면 구분이 됩니다. 퉁퉁과 뚝뚝의 차이....




      6. 체크포인트


      아파트 단지 정문에서 해당동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너무 멀면 피곤)


      남측에 크고 더러운 도로가 있다면 -10, 작고 조용하고 깨끗한 도로가 있으면 +10, 바로 앞동이 보여서 커튼을 항상 처야 하면 -15, 앞에 공원이 있으면 +100,


      앞동과 집 사이에 잘 꾸며진 아파트 녹지공간이 있고 층수가 5층 이하면 +30,


      발코니가 남측과 북측에 모두 있어서 샷시를 설치할 수 있는 구조 필수 체크 (발코니 없는 타워팰리스식 고층 주상복합 방식은 헬~)


      꼭대기층은 -30 (물탱크실이 다락식으로 올려져 있다면 +10)


      1층은 중국 상해 이남처럼 여름에 고온다습한 지역이라면 -50


      .....아 쓰다 보니 너무 많아서 좀 쉬었다가;;



      • Soboo님 일단 너무 감사드려요. 이런 걸 알고 싶었어요.


        1. 중국 아닌데 1번 읽어보니 중국에 가서 살고 싶어졌어요. 이중창을 쓰는 경우가 극히 드물며 겨울이 온화하다고는 하지만 히터 없이 생활할 수 있는 기온이 아닌데 단열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열손실이 엄청 심합니다. 동북아와 북유럽에서 살다 온 사람들이 특히 겨울철 실내가 춥다고 느끼는 이유이고 열역학적으로도 열평형은 이루어져야 맞는데 겨울에는 항상 실외가 실내보다 더 따뜻한 역전현상이 벌어집니다. 그러면서 탄소세를 물리는 등의 정책을 폅니다 - 머리가 나쁘거나 탄소세는 그냥 세금을 걷기 위한 핑계이거나. (후자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규제 없이 시장에 맡겨놓으니 당연히 건축업자는 시공비가 더 들어가는 단열재와 이중창을 쓸 리가 없고요.


        2. 이 동네 집 짓는데 철골 구조하는 경우를 거의 못 봤어요. 큰 고층 빌딩은 모르겠는데 한국 처럼 철근 콘크리트 시공은 거의 없는 것 같았습니다. 저 아래 1층집 요즘 한 창 수리중인데 (예, 1월에 홀라당 탔는데 보험 회사 조사하고 검수하고 이제 수리들어갔습니다.) 메탈 따위는 안 보이네요. 뭐 그까지 안 탔을 수도 있겠지만…


        3. 보드가 여러장일리가 없을 것 같아요. 악덕 건축시공업체예요. 부실공사로도 유명하고요. 바로 그런 판잣집 느낌이 들어서…


        4. 그런데 외부 소음으로 불편하지는 않아요. 가끔 음악을 크게 트는 편인데 옆집에서는 사람 안 사는 줄 알았다고.. 저도 옆집에서 소리 내는 건 거의 안 들립니다. 그런데 윗층에서 가구를 끄는 소리나 망치 소리, 가끔 싸우는 소리도 막 들리는데요. 복도에서 소리 내는 것도 또렷이 들리고요. 윗층은 카펫을 걷어낸 게 아닌가 의심스럽고 같은 층 이웃들은 그냥 조용한 사람들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6. 제가 사는 층이 복도를 두고 집들이 양쪽으로 나누어져 있는 구조입니다. 다른 층의 큰 집들은 (같은 아파트인데 각각 크기도 구조도 달라요) 길게 동서로 일자형입니다. 다행이 제가 사는 집이 기차역, 도로와 반대편이고 앞쪽으로는 큰 공동 정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원너머의 도로는 작은 이면도로라 교통량이 많지 않고 속도도 느리고 게다가 창고같은 건물들이 차단을 하고 있고요. 아파트는 한 동 뿐이고 7층짜리예요. 말씀하신 체크포인트만 따지만 나쁘지는 않은데 석고보드 벽이 아무래도… 그리고 이 동네 잘 짓는 집이 정말 드물어요.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일부러 아주 오래된 40-50년대에 지어진 건물을 사더라고요. 걔들은 그래도 벽돌로 지었다고. 물론 유지 보수비가 엄청나게 나옵니다. 


          

    • 아....옆집과의 소음 문제가 없다면 세대간 벽체는 겉은 석고보드 한 장일지 모르지만 그 속에는 블록벽체가 있다거나 이중 삼중 보드벽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윗층에서 나는 소음은 댁내 천정이 석고보드 천정이 아니거나 윗층의 바닥마감재가 허접하거나 손상된 상태라면 방법 없는....

      • 만약 그렇다면 그나마 다행이네요. 윗층 소음은 그렇게 거슬리는 편은 아니예요. 다만 최근에 좀 증가한 편이라 카펫 걷어낸 게 아닌가 생각한 거고요.
    • 전문가라는것은 참 멋져요...소부님 자응
    • Soboo님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됐어요.
    • 사실 한국만큼 모든 사람이 철근콘크리트 건물에 사는 나라가 잘 없죠.


      아마도 말씀을 들으니 stud wall 구조일듯 합니다. 장단점이있지요.


      창문이 single pane 인 이유는 집이 오래되어서지 싶습니다. 새로지은집인데도 이중창이 아닌가요?

    • 탄소세 얘기가 나오는걸로 봐서 호주에 계시는군요. 같은 땅에 사는 사람으로 한마디 거든다면....




      주택은 그지역 문화의 산물일뿐, 한국의 건물과 호주의 건물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호주의 주택이 어떠하다면 그것은 그곳의 날씨와 거기에 적응된 인간들의 최적치일거라고 봅니다.




      시드니의 날씨는 한국의 겨울에 비하여 비교할 수 없이 온화하고, 여기 사람들의 추위를 견디는 방식은


      난방을 한다거나 하는 방식이 아니라 옷과 신발을 집안에서 두껍게 입는 방식이며, 한국 사람보다 추위를


      견디는 능력이 훨씬 강합니다.(아이러니지요.)




      주택의 종류에도 말씀하신 집의 외부 벽체만 벽돌(콘크리트)이고 내부의 방을 구성하는 벽체들은 모두 


      석고 보드인 방식을 Brick-Veneer 방식이라고하고, 내부 외부 모두 벽돌이나 콘크리트로 짓는 집을 


      Double-brick이라고 합니다.




      집주인의 성향과 건축비에 따라서 골라서 지을 뿐이지요. 부실한게 아니구요.




      국가간의 국민성이나 문화를 비교할때는 '우열' 보다는 '문화차이'로 이해하는게 타당한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 그리고 몇년전부터 지붕 밑에는 단열재를 의무적으로 시공해야하는 것으로 법이 만들어졌습니다.


        게다가 옛날에 지어져서 지붕 밑에 단열재가 없는 집에 단열재를 새로이 시공하는 경우는


        정부에서 거의 모든 비용을 보조해 주고 있습니다. 한동안 이 단열재 시공 공사로 먹고 사는 한국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 겨울만 되면 상점마다 히터를 종류별로 쟁여놓고 팔아대는데 그게 굳이 문화 차이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게 문화라면 히터도 안 팔겠죠. 건축의 방식은 문화일 수 있겠으나 (철골대신 목조) 단열재의 부재, 이중창은 단순히 공사비 절감 외에 다른 이유는 아닌 것 같아요.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거지 사람들이 필요성을 못느껴서 안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특히 이중창은 열효율뿐만 아니라 소음 차단의 이유도 있는데 큰 도로변에 바로 붙어선 그런 집들은 이중창을 해 놓은 곳도 봤어요.




        또 이중창이나 단열재가 전통적으로 집 짓는 방식에 쓰여졌던 것들이 아니고 현대사회로 넘어 오면서 집을 어떻게 잘 지어볼까 하고 도입된 것들이잖아요.  현대식수도 시설, 가스 공급 이런 것처럼 점차 도입될 수도 있었던 것들인데 널리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이유는 그냥 비용때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부실하다고 얘기했던 것은 이 아파트를 지은 개발자가 좀 그런 악평이 있는 상황이라서 그렇습니다. 부실공사때문에 집주인들이 소송을 준비했는데  승산없다는 얘기 듣고 포기하고 각자 돈 내서 고치고 있고 또 이 개발자에 한 해서 그런 사건이 한 두개가 아니기도 하고요. 이 곳도 마찬가지로 법은 자본의 편이라서 개발자는 언제나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본 건물은 한국 아파트처럼 개발자가 허가 얻어 지어 놓은 후 분양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건축주가 곧 개발자이니 건축 비용은 얼마든지 자기들이 정할 수 있죠. 



        • 제가 사는 집을 지을때도 이중창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고양이님이 말씀하신대로 실내보다 바깥이 더 따뜻한 상황에서 이중창을 할 이유가 없죠. 


          집에 난방을 한다고해도 외부와 큰 차이가 나지 않고요.


          난방 기구가 집집마다 있기는 하지만,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많은 호주사람들이 아직도 고무 주머니에 뜨거운 물을 넣은 것으로 취침시의 


          난방을 대신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 문제는 난방을 해도 외부와 큰 차이가 없지만 난방을 하지 않으면 외부와 큰 차이가 있다는 거예요. 이 곳에서 난방과 이중창은 바깥 기온보다 따뜻하게 하려는게 아니라 바깥기온과 비슷하게라도 유지하기 위해서 하죠. 겨울철에 실내를 활동이 가능한 온도로 유지하려면 히터를 계속 켜 두어야하는데 아시다시피 그렇게 하면 전기료가 무지 많이 나옵니다. (오일 팬 히터의 경우 기름값) 그래서 난방기구를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거고요. 




            어떻게 보면 문화적 차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으나 저는 워낙 다른 지역과 동떨어져 있기도 하고 인프라와 현대 문명의 이기들에 대해 상당히 낙후되어 있는 탓에 사람들이 그런 기술을 접할 기회가 없다고 보았습니다. 그건 많은 유럽 사람들이 이 곳에 와서 (그것도 가장 크다는 도시에서) 20여년 전 쯤의 유럽을 보는 것 같다고 한결같이 말하는것으로도 짐작할 수 있죠. 전통과 문화는 물론 존중하겠지만 저는 그게 순수하게 그런 의도에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유지하고 싶어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니라고 봐요. 그럼 광파이버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도 문화적인 이유일까요? 인터넷 종량제는요? 그거 좋아하는 사람 한 사람도 못 봤지만 공급자들이 그렇게밖에 공급을 안 하니 어쩔 수 없는 거와 같은 맥락이라고 봐요. 호주 사람들이 느리고 비싼 인터넷을 좋아해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니죠. 

    • 그냥 심심하고 무료해서 계속 댓글 달게 되네요.


      시비가 아니라 밖이 따뜻하고 안에가 추우면 오히려 이중창은 난방에 방해가 되지 않나요 ?


      호주에서의 가장 효율적인 난방은, 무슨 짓을 해서라도 많은 양의 햇빛을 받아 들이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터넷이 느린 것이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호주 사람들이 느린걸 좋아하는게 아니라 한국사람들이 지나치게 빠른걸 좋아 하는거죠.


      한국이 미국보다 부자나라라서 인터넷이 빠른건 아니죠 ?


      그리고 세계적으로 한국보다는 호주 정도의 속도가 더 일반적이지 않나요 ?




      그러니까 이건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제한된 자원(자본)을 어디에다가 쓰기를 원하는지의 문화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호주 사람들은 자본이나 예산을 빠른 인터넷 보다는 다른 곳에 사용하고 있는거구요.


      (하루에 몇명 사용하지도 않는 공원의 잔듸 깎는데에 돈을 쳐발르고 있죠.)

      • 음.. 호주에 계시면 인터넷이 얼마나 느린지 아실텐데. 전세계 모든 나라를 평균하면 호주가 평균에 가까울지 모르겠지만 유럽과 미주 그리고 아시아 나라들과만 비교를 하면 상당히 낙후된 게 사실이죠.


        그리고 그렇게 아낀 예산은 허공으로 상당히 새어 나간답니다. 시드니 전철 티켓의 RF 카드 시행이 이제 겨우 이루어진 이유는 NSW 사람들이 종이 티켓을 계속 쓰기 원해서가 아니라 전자티켓 시스템을 추진했던 외주 회사가 13년간 계속 사업을 지연시키다가 결국은 손 털고 나갔기때문이죠. 한국 같으면 비리가 연루되었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실제로 그런 지도 모르겠고) 그런데 사업을 10여년이나 지연시키면서도 거기에 주정부가 계속 돈을 퍼부었다는 것도 신기하고 책임을 묻지 않았다는 것도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말하자면 여기 저기 시도는 많이 하는데 제대로 못해서 나가리 되거나 끝이 안 나거나 해도 호주사람들이 한국처럼 불평을 많이 안 하고 관심을 안 가지니까 사람들이 그걸 원하는 게 되는 지도 모르겠어요. 특히 주정부의 사업 같은 경우 한국처럼 무슨 뻘 짓을 해도 감시가 안 되기 때문에... 맥쿼리 인프라같은 회사도 먹고 살지요.


        저도 자꾸 시비 거는 것 처럼 되어버렸는데 여기 좋은 것도 많아요. 사람들 친절하고 (저 아래 어떤 분이 외국 서비스는 무뚝뚝하다 하셨는데 여기는 항상 웃고 친절하게 대합니다. 한국 같은 강요된 친절이 아니라 진심으로 따뜻하게 대해줘요.) 특히 말씀하신 세월아 네월아 문화 어떻게 보면 답답하고 다르게 보면 인생 널널하게 사는 건데 집, 인터넷 같은 건 문화라기 보다는 그냥 기술이 없고 비용 절감이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냥 그 부분에 대해서만 불평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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