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이 본 인종차별

한 몇년동안 유학생으로 유럽에 살고있습니다. 나름 인종차별을 심하게 금지하고있는 나라지만 제가 받는 느낌은 아직도입니다.

늦은밤 젊은이들이 많은 곳에서 중국말로 니하오나 중국말느낌의 우엉슝승시 뭐 이런 말을 합니다. 반가움의 인사보다는 조롱의 느낌이라. 저는 분노하지요. 그래서 그나라말로 뭐라고! 또는 바로 욕을 하거나합니다. 저번에는 뒤통수를 때렸었죠. 물론 신체적인 접촉을 하다가는 경찰서갈수있지만 그동안 쌓인 분노가 폭발했나봅니다. 하지만 대부분 교육수준이 좀 떨어지거나 십대후반이나 20대초반이 대부분이고 정착한 2세 이민자들이 가끔그럽니다. 심한경우 같은 이민자처지인데 너희나라로 가라고 얘기까지들으니 이건 뭐 주먹을 날리고싶은마음까지 들지만 여기시민이 아니기에 참고말지요. 왜냐면 경찰기록이 생기면 무슨이유든 비자를 받는데 힘들어지거든요.

한 동남아사람은 이나라 시민권이 있었고 기차에서 패거리중 한아이가 인종차별을 하길래 죽도록 패줬다고합니다. 경찰에게 상황을 설명하니 별문제없었더랍니다. 여기서 인종차별은 아주 큰죄로 취급되니깐요. 그놈들은 어찌되었는지 모르지만요.

여기나라에 오래 산 어른한분은 이유없이 여기젊은애들에게 맞아서 휴우증이 아직도 있다고 하는데.

또 유럽 대부분 유학생들은 격는것같습니다. 저는 몸이 큰 편이라 상대적으로 얘들이 많이 건들질 않는데 키가 작거나 외소한 남자분이나 대부분 여성분같은 경우에는 좀 더 많이 일어나는것같습니다. 외국한인들이 왜 웨이트를 하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인종차별땜에 생기는 트라우마나 스트레스는 여기 있는내내 없어지지않을 것 같은데 나름 상황에 대처하고있지만 힘드네요.

여행자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은 그냥 무시하지말고 소리내서 불만을 표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경찰이 있어도 입다물고 있다고 하는데, 조금이라도불만을 표출하면 심정적으로도 좀 낫지않을까요.

또 하나이야기로 중국사람들이 여기물건을 사다가 자기나라에 비싸게 팔아서 그물건을 자국사람이 사기도 힘들게 되자 매장에서 정해진 수이상 못사게 했는데 그것때문에 한 한국분이 말도안되는 의심을 받거나 모욕을 당한 일을 글로 봤습니다. 그분은 직원에게 그당했는데 계속 항의하고 해서 업체담당자에게 사과를 받았습니다. 물론 이나라말로 대화가 잘 되는 상황이어서 가능했지만 어쨌든 불만은 표출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일로 주변직원들도 영향을 받고 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어제 썰전에 나왔던 허지웅 씨말이 생각나네요. 원래 세상은 개판이었다고. 여기도 나름 선진국인데 한국보다는 덜 개판인데 어딜가나 문제는 있고 자신을 잘 지키고 유지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유학생분들이 듀나에도 있다면 모두들 잘 살아 봅세다
    • 뛰어쓰기를 고치려고 하는데 모바일이라 수정이 안되네요.
    • 저는 북미에 있는데 아주 큰 도시에 있어서인지 체감상 그렇게 심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왠지 유럽은 그런거에 훨씬 민감해서 덜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또 막상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가 보네요. 

      • PC함에 대한 집착 혹은 신경씀은 미국이 더 한 것 같긴 합니다.

        • 아무래도 리버럴하고 인종이 엄청 섞여 있는 큰 도시라는 것도 큰 몫을 하겠죠. 여기도 가다 보면 아직도 경찰이 흑인을 총으로 쏴죽이는 퍼거슨 같은데도 있고요. 

          • 미국도 대도시도 가끔 재수없으면 당하고요. 후드를 낀 동네나 미국 중남부 넓디 넓은 동네에선 대놓고 욕하고 그래요. 뭐 어딜 가나 개판이죠.
    • 이 글 보니 공감이 되네요. 저도 할말 하는 성격이라 그런 적 있어요. 유럽에서도 살았는데 밤에 시비 걸거나 봉변 당할 기분이 들 때가 많아 전 아예 저녁 8시 이후엔 밖에 외출을 잘 안 했어요.


      그 억누르며 받은 스트레스와 압박 때문에 성격이 날카로워졌네 안 좋네 소리도 많이 듣곤 했어요. 지금은 많이 개선됐고요. 힘내세요. 저도 유학생이고 교민이었던 사람으로 응원해드리고 싶네요. 꼭 그런 걸 같이 해결해주고 힘이 되는 내 편인 사람 많이 만드는 게 좋더라고요.
    • 결국은 언어가 관건이군요. 내가 정말 인종 차별을 당하는건지 아닌지 만약 당했다면 크게 항의하면서 강하게 대처해야 하는데 이것도 결국은 언어가 되야...;;
       아무리 잠깐 다녀오는 외국 여행이라도 한꺼번에 몇 백만원이라는 돈이 들어가고 시간과 감정이 소요되는 것이니까요.
      못해도 기본적인 영어능력은 갖추고 가는 것이 중요할듯 합니다. 
      가끔 들어보면 영어 못해도 여행은 아무 문제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던데 그 못해도...가 어느 정도 기준인지는 얘기가 없더군요-,.-
    • 가끔 한국분들로 보이는 그룹이 여기 여행중에 지도를 들고 두리번만 거릴때 가서 도와준 적이 있습니다. 그 분들이 귀찮아서 직원에게 안물어본걸 수도 있지만 짐도 많아보여서 고민하다가 도와줬는데 이런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저도 혼자 유럽여행중에 길 물어볼때 열이면 열 친절하게 대답해주더군요. 유럽어른들도 영어말하길 좋아하는 느낌이라 물어볼때 친절해보이는 사람한테 물어보면 좋습니다. 커플들도 친절하구요. 프랑스는 안가봐서 예외.

      제가 사는 도시에 오십대 사업가분이 업무차 오셔서 같이 도시를 돌아다닌 적이 있는데 어떤 매장에 갔었는데 정말 짧은 영어로 설득력있게 말하더군요. 목소리도 크구요.

      무례하지않으면 큰소리로 당당하게 단어들만 말해도 잘 알아듣는 것같아요.

      아프리카에서 온 분이 영어로 길을 물어보는데 그 당당함은 좀 놀랍더군요. 그런 당당함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내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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