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약한 편견으로 테이블 테니스는 어떠한가(응?)
http://www.youtube.com/watch?v=XeM9b2OQDyk&list=UUYLSX8CKYDrD-B9fnJegoVQ
저의 짧은 운동 편력을 서술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군대에서 축구 -> 왼쪽 발목 인대가 아직도..
볼링 -> 스트라이크가 가뭄에 콩나듯 난다 스페어 처리가 빡세다
당구 -> 누가 구슬치기라 그러던가 어렵다 아직도 삼구 처리에 감이 없다
웨이트 -> 힘들다.. 정말 힘들다.. 입안 허는 건 기본이다 감기에도 자주 걸리게 된다
하지만 탁구? -> 자신있다 동네 최강이 와도 거뜬하다 할아버지들과 치다보니 경로당 분위기가 나긴 한다
테니스는 말만 들어서 잘 몰라요 군대에서 테니스장 청소하다가 한 번 때려본게 전부인데
작은 공 가지고 주고 받기 놀이에는 탁구가 아무래도 최강인듯 합니다
여성이 남성 이기는 몇 안되는 종목이고요 왜냐면 근력으로 하는게 아니라서...
부상도 상대적으로 적으면서 운동량도 많아서 좋아요
http://www.youtube.com/watch?v=a3h7zN9AjtA&list=UUYLSX8CKYDrD-B9fnJegoVQ
삼성생명 옷 입으신 분이 문현정 선수
13년 일본 오픈 준우승자이고요
http://www.youtube.com/watch?v=VBmW3CdLVMk
당시 4강에서 만난 중국 선수를 화이트 아웃 시켰던걸로 유명해요
사실 이 선수가 결승에서 만난 후쿠하라 아이가 가장 꺼려했던 선수였는데
흠.... 아쉽지만 공은 어쨌든 둥그니까요
p.s. 이런 종류의 운동들은 파트너가 중요한데
각 구마다 혹은 군마다 주민들을 위한 회관 같은게 있어요
대부분 탁구 교실을 운영해서요
여자분이라면 이모님들이 반겨주신다는...
남자분이라면 아버님들이? 막걸리 탁구가 무엇인지 알게 되고요
전에 같이 치던 이모들이랑 맥주 한 잔 했던게 떠올라서 울컥하네요...
전화 한통화 해야되나...
전에 술내기 탁구 많이 쳤는데 안친지 오래됐네요.
내기탁구치면 안늘어요 꽁수로 이기는게 목적이라서.
저의 빈약한 지식으로 탁구의 영문은 핑퐁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을 뿐, 테이블 테니스라는 명칭이 있다는 건 오늘 처음 알았네요.
알고보니 정말 테이블에 코트를 그려놓은 게 맞는데요!
거짓말 안하고 드라이브고 뭐고 받아주는데로 포핸드로 치기만해도 5분이면 사람 죽습니다.
그립네요. 저도 죽음의 백핸드 드라이버로(만) 불리던 적이 있었는데요 ㅋㅋ
초딩때 잠깐 탁구부에 들어갔다가 얼떨결에 대회도 나가본 바, 탁구도 꽤 재미있지요. 운동량도 분명히 많고요. 하지만
뭐랄까 깊은 맛에 있어서 탁구는 테니스에는 못 따라간다고나 할까요.
절대 탁구를 폄훼하는 것 아닙니다. 저도 탁구 꽤 쳤고 지금도 좋아합니다만 굳이 두 종목을 다 즐겨하는 사람으로서 그 특징을 평해보자면
테니스가 잘 익은 샤또마고라면 탁구는 보졸레 누보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잘익은 김치와 방금담근 겉절이 김치라고 해도 되구요.
취향에 따라 보졸레 누보나 겉절이 김치를 더 좋아할 수도 있고 샤또마고나 잘익은 김치 좋아하면서 보졸레누보나 겉절이김치도 같이 좋아할 수 있는거지요.
단지 그 깊고 그윽한 맛의 차이는 분명히 있는 것 같다는 말씀.
세상에 저렇게 빠른걸 어떻게 쳐요
전성기 시절 현정화 선수를 보면 선인의 경지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장자적 세계가 탁구라면, 테니스는 일단 힘이 붙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려운 대상이더군요.
두 종목의 차이가, 하나는 극히 선적이라면 다른 하나는 온전히 동적이군요.
현정화 언니, 나중에 코치와 감독을 하면서 생각 했다잖아요.
(자신이 뛰어난 걸 모르고) '어쩜 선수들이 이렇게 못할 수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