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택시값이 또 올랐나요?(진상 택시 만난 잡담)

조금 전 12시 막 넘은 시간, 집에 돌아오려고 일행과 함께 택시를 잡는데 

빈차 불 켜진 택시가 보여서 팔을 흔들었더니 다른 택시 하나가 끼어들더라고요. 개인택시였어요.

앞에 불이 안 켜져 있어서 좀 수상했지만 택시는 맞길래 목적지를 말하고 탔지요.

어느 길으로 가는 게 빠르냐고 물어서 이래저래 가는 게 나을 거다 대답하고 있으려니

카드인지 형금인지를 묻습디다? 

왜 그러시냐 했더니 12시부터 1시까지는 카드 결제기 통신 에러가 잘 나서 현금 줬으면 좋겠답니다.

제가 아는 상식과 다른 말이라 당황했지만

개인택시가 티머니 싫어하는 건 드문 일은 아니라 일행이 요금 나오는 거 봐서 현금 되면 드린다고 대답했는데

그 다음 하는 말이 뭐 없으면 거 편의점에서 찾으면 되니까 라고???? 이게 대체 말이요 막걸리요. 

수상함을 느낀 일행이 지금 저 요금이 맞는 거 같냐고 소근소근 물어봐서 요금계를 보니  

을지로 입구에서 택시 탔는데 광화문쯤에서 벌써 육천몇백원인 겁니다. 

늘 다니던 종로-을지로 일대에서 집으로 오는 택시인데 할증 붙어도 총 만천원 내외거든요. 벌써 육천원인 건 말이 안 되죠. 

그러고 보니 타서 요금계 확인을 안 했거든요. 아마 타기 전부터 켜져 있었던 듯. 

최근에는 택시한테 당한 적이 없어서 방심했나봐요. 

그리고 요금 오르는 속도도 일단 의심하는 마음으로 보니 말도 안 되게 빠르게 느껴지더라고요. 

총체적으로 너무 언짢은 상황인데 우린 젊은(?) 여자 둘이고요. 상대방은 덩치 좋은 중년 남성이지요. 게다가 운전대 잡고 있고.

일단 수상한 택시에서는 몇천원 몇백원 가지고 따지는 것보다는 자리를 피하는 게 상책인 것 같아

목적지가 바뀌었다고 하고 길가에 바로 세웠습니다. 아직 번화가 쪽이라 금방 다음 택시 타긴 했습니다.

예전에 듣기로 개인 영업 택시 빌려서 야간에 알바 하는 경우들 있다고 듣긴 했는데

(물론 불법이죠 영업 택시는 등록된 사람이 운전하도록 되어 있는 걸로 압니다)

아마 아직도 그런 택시들이 간혹 있는 모양. 운 나쁘게 걸린 거겠죠. 

그런데 두번째 탄 택시 요금도 예상보다는 조금 넘게 나왔어요. 

평소 같으면 별 생각없이 계산된 요금대로 내고 내렸겠지만 괜히 신경 쓰여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걸까요?

아니면 비교적 최근에 택시 요금이 올랐나요? 

기본 요금은 삼천원 그대로인데 구간별 요금이 살짝 올랐다거나 그런 소식이 있나요? 


아 두번째 탄 택시에서는 길가에 제보자 포스터를 보고 일행이랑 그 이야기가 나와서

황우석의 행적을 탈탈 터는 대화를 잠시 나눴는데 갑자기 택시 운전이 몹시 거칠어지더라고요.

혹시 택시 기사분이 예전에 황빠?? 이런 생각이 들어서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요즘은 불량 택시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싶다가도 이런 일이 한번씩 생기면 또 신경쓰이고 그렇네요.

언제쯤 마음 편히 택시를 탈 수 있게 될까요. 

좋은 택시 기사분도 많이 있다는 건 알지만 타기 전에 미리 알 수 없으니 이거 참. 

    •  광화문-을지로입구면 엄청 가깝지 않나요. 차도 거의 없을거구요.

    • 저는 최근에 운전 중 휴대폰 통화를, 그것도 한손으로 폰 잡고 통화하는 택시기사를 경험했죠. 싸우는 것도 싫어서 중간에 그냥 내리고 신고하려고 하차 후 차량번호를 보니까,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택시기사를 경험했죠.

      여긴 모범택시가 없는 지역인데 서울에서 택시를 탈려면 그냥 돈 더내고 모범택시를 이용합니다.

      욕보셨습니다. 고생하셨어요!
    • 꼴까닥. 편의점 현금 인출을 권장하는 택시라니... (수수료는 반땡인가요) 어쨌든 욕보셨어요.
    • 12-1시에는 체크카드가 결제 안 될 때가 왕왕 있어요. 카드 회사마다 시간은 다릅니다만...
    • 처음 들어보는 얘기네요.. 12-1시 사이 카드가 안된다니..



      제가 그시간 수많이 탔던 택시들은 모두들 운이 좋았던 것인가..



      저는 그래서 늦은 시간엔 항상 콜택시를 이용합니다. 그쪽도 저도 서로 폰 번호 노출된 관계니까..(물론 제번호는 기사님께 안심번호 형태로 제공된다고 하더군요) 조심하는 거죠.



      콜센터에서 고객정보가 관리되기 때문에 자주 이용하면 콜센터나 기사님의 서비스도 좋아집니다.

      • 금융사마다 다른데 그 시간대에 안되는 체크카드가 있더라구요. 저는 농협인데 12시에서 12시 20분정도까진 결제가 안되더라구요. 웃기는 일이죠. ^^

      • 우리은행 체크카드도 그 시간대에 결제가 안 됩니다.ㅎㅎ 신한 하나는 괜찮더라구요.
      • 그렇군요.. 몰랐어요.



        저는 체크카드 안쓰고 신용카드만 쓰는데.. 그런 경우가 전혀 없었기에...



        늦은 시간 택시 현금 계산을 하려면 낙전이 신경쓰이더라구요.



        제가 드리는 것도 아니고 그냥 당연히 거스름돈을 안주려는 분들이 많아서 꼭 카드결제 하는 편인데...

        • 신용카드는 되는데 체크카드는 안되는 이유는...


          보통 12시~1시사이에 은행들이 전산점검하면서 날짜를 넘기는 배치작업을 하는데, 이때는 잔고체크가 안된답니다. 신용카드는 잔고와 상관 없으니 결제가 되지만, 체크카드는 잔고체크를 먼저 하고 결제가 되어야 하는데 잔고체크가 안되기 때문에 결제망을 닫아둔다고 합니다.

    • 체크카드 문제는 몇몇 분들이 말씀하신 게  맞아요 예전에 대형마트가 24시간 하던 시절에 12시 조금 넘어 물건 살 때 계산원 분들이 지금 뫄뫄 체크카드 결재 안 됩니다 하시더라고요. 그렇지만 티머니는 어차피 후불이니까 체크카드 잠깐 안 되는 거랑은 상관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런 논리대로라면 티머니로 버스 타는 것도 12시부터 1시까지는 안 되게요. 같은 결재 시스템일텐데요. 결국 아무 상관 없는 걸로 사람들 헷갈리게 해서 현금을 받으려는 기사분의 술책일 뿐이죠. 심야 알바 택시들은 티머니 계산하면 나중에 돈을 따로 원래 기사분에게 받아야 하니까 귀찮아서 그냥 현금만 받는 경우가 왕왕 있더라고요. 예전에 다른 택시 탔을 때 들은 이야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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