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스포일러)
정말 사랑스럽고 귀여우면서 재미있는 코메디였어요. 저는 우리나라 과거를 통털어 살아보고 싶은
시대가 전혀 없는데 파리의 과거들은 아름답고 자극적이네요.
저는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에 빠지지 않고는 못배길거라고 믿어요. 어떻게, 어떻게 감히
피츠제럴드와 피카소가 말을 걸어주는데 황송하지 않을 수 있나요. 아이고, 감읍합니다.
뭣보다 헤밍웨이와는 완전히 친해져서 그의 대리인에게 자신의 글도 보여줄 수 있어요. 게다가
잘 썼다는 칭찬도 들었어요. 그 사람들에게서! 이정도 되면 떠나고 싶지 않은게 당연한데 주인공은
떠나는군요. 항생제가 없다는 이유로. 저도 그래요. 마취제 없는 치과에 가야한다면 헤밍웨이가 출판사를
소개시켜 준대도 도망가야죠.
전 한번도 프랑스에 가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영화를 보며 내내 저 속에 내가 들어가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네요. 그 풍경 속에 있으면 사람자체가 바뀔 것 같아요.
보는 내내 어떻게 주인공과 그의 약혼녀는 서로 사랑하게 되었나가 미스테리였어요. 저쯤되면 사귄지
한 달 안에 끝날 사이 같았거든요. 참 오래 끌었네요. 뭐가 비결인지. 헤어져서 잘 됐어요. 레코드 샾
아가씨와 결국 그렇게 될 줄은 알았지만, 음냐... 너무 이상적이긴 해요.
뭐, 아드리아나보다는 좋은 선택이네요. 근데 그 귀걸이와 하룻밤은 어떻게 된거지?
길가다 채이는 인간들이 천재에 명사인 시대와 도시라니... 만나 보고는 싶으나....
난 영어도 안되고 불어도 안되잖아? 프랑스에 가봤자, 과거로 가봤자 다 소용없어. ㅋㅋㅋ ㅋㅋㅋㅋ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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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파리하면 맨날 듣는 이야기가 유로스타에서 내리자마자 집시들 조심해라, 걔네들 조직적으로 움직이면서 혼자로 온 동양인 따라 다닌다 이런 말을 많이 들어서 갈 생각이 사라지더군요.
전 해외여행가면 절대로 혼자 못다녀요. 길 잘아는 사람과 언어에 능통한 사람과 건장한 사람. 이렇게 세명과 다니...고 싶습니다.
그게 이상적인 것 같아요. 그런데 집시 족, 소매치기 다 관광명소로 이름난 도시가 갖고 있는 빛과 그림자 중에 그림자에 해당할 뿐인데 괜히 귀차니즘에 파리를 안 가 본 게 지금은 아주 약간 아쉽기도 합니다.
<미드나잇 인 파리>의 그 대단한 예술가들 중에서도 헤밍웨이는 좀 멋있는 것 같아요. ^^
1분 12초경부터
Have you ever made love to a truly great woman?
Actually, my fiance is pretty sexy.
And when you make love to her, you feel true, and beautiful passion, and you, for at least that moment, lose your fear of death.
No. That doesn't happen.
I believe that love that is true and real creates a respite from death.
All cowardice comes from not loving, or not loving well, which is the same thing.
And when the man who is brave and true looks Death squarely in the face like some rhino-hunters I know, or Belmonte, who's truly brave.
It is because they love with sufficient passion, to push death out of their minds, until it returns, as it does, to all men.
And then you must make really good love again.
Think about it.
하루키가 헤밍웨이에 대해 뭐라고 말했나 궁금해서 찾다가 이런 기사를 발견했어요. 덕분에 재미있는 글을 찾아 읽었네요. ^^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67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