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듀나인] 시공사 판 <나사의 회전> 번역이 어떤지 궁금해요!


민음사의 <나사의 회전>을 읽으셨던 분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정말 그건 나사빠진 번역이었잖아요.ㅠㅠ 그때의 나쁜 기억이 아직도 머릿속을 맴돌고 있군요...


마침 시공사에서 새로운 판본을 내줘서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민음사보다는 훨씬 더 낫겠죠?? 준수한 수준이라면 한권 사고 말거예요. 워낙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는 책이니까요.^^ 

    • 아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번역이 이상한거였군요 ....
    • 출판사가 걸리기는 하는데, 표지가 참 맘에 드네요.
    • 민음사 번역은 들쭉날쭉하죠. 특히 황금가지에서 나오는 책들 번역 엉터리로 한 게 간혹 보이더군요.
    • 음 민음사, 처음에는 양질의 번역작품 많이 나와서 칭찬도 받은걸로 아는데....점점 망가진건가요 ㅠㅠ
    • 민음사 읽어봤는데, 번역이 그 모양인것도 이해가 되는게 원문이 정말 난리 나거든요-_-; 그거 제대로 번역하려면 영어+국어 끝판왕이 해야할듯 싶더라구요. 관계대명사 작렬에 문장 하나가 서너줄씩 이어지는 것도 기본... 도대체 왜 나사냐, 나사면 나사지 회전하는 건 또 뭐냐는 기본적인 의문도 풀리지 않은채 책을 덮었던 기억이 나는군용...암튼 시공사 표지 하나는 죽이네요.
    • 전 민음사 책 읽지는 않았지만 이 글 읽고 이번에 구입한 시공사 앞부분 조금(열댓 페이지?) 읽고 분위기를 보고자 책을 펼쳐봤는데... 한 페이지를 다 읽기 전에 느낌이 오는 듯한데요? 여기에 조금 옮겨보겠습니다. 책 첫 부분이요. :

      그 이야기는 난롯가에 앉아 있는 우리를 숨도 쉴 수 없으리만치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고색창연한 집에서 오가는 괴이한 이야기가 으레 그렇듯이, 그것이 소름 끼치는 이야기였다고 누군가 분명히 언급한 것 외에는 아무도 말이 없었다. 이윽고 누군가 어린아이에게 그런 재앙이 일어난 경우는 처음 들어본다고 지나가듯이 말했다. 그 경우란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우리가 지금 모여 있는 집처럼 낡은 집에 유령이 나타난 사건이었다. 어머니와 같은 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어린 소년에게 무시무시한 유령이 나타났고, 그 소년은 공포에 질려 어머니를 깨웠다. 자신의 두려움을 몰아내고 다시 잠들 수 있도록 마음을 달래달라고 깨운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기 전에 소년을 동요시킨 그 광경을 어머니가 직접 대면하고 그것에 맞서달라고 깨운 것이었다. 더글러스의 대답을 이끌어낸 것은 바로 이 말이었다. 그는 그 즉시가 아니라 늦은 저녁 시간이 되어서야 답했지만, 그것은 흥미로운 의미를 담고 있었기에 나는 그의 말에 관심을 기울였다. 누군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고, 나는 더글러스가 귀담아 듣고 있지 않다는 것을 눈치 챘다. 이것은 그에게 할 이야기가 있고 우리는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는 징후였다. -이하생략-

      읽으면서도 몰랐지만 손으로 치면서도 뭔 말인지 통 모르겠네요. 이걸 집중해서 잘 읽을 수 있을까요.;;;
    • 가독성이 확실히 책보다 듀게가 좋으네요. 여기 타자 쳐놓은 것을 읽어보니 내용이 머리에 들어옵니다.-.-
      그래도 "그 즉시가 아니라 늦은 저녁 시간이 되어서야" 라던지 "...하면 된다는 징후였다"라던지 이런 부자연스런 표현들은 계속 걸릴듯.
    • 개미/동감이예요. 전 민음사 번역도 별로 욕할 마음이 안 들었던 게, 아무리 발번역이라도 읽고 있으면 원문이 좀 보이기 마련인데 누가 번역해도 이건 진짜 힘든 글이겠다 싶더라고요. 위에 브랫님이 옮겨주신 시공사판을 보니 역시나. 그냥 원서 읽는 게 가장 나을 듯요.
    • 그래도 옮겨주신 것을 보니 민음사 판보다는 나은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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