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이지만..아이유의 너의 의미

 

아이유의 너의의미 들을때마다 복잡미묘한 감정이 드네요.

 

저는 고등학교 시절의 절친의 영향으로 옛노래를 참 좋아해요.

산울림 노래도 꽤 많이 좋아했었고, 이상은, 이선희 등등..

한번은 대학때 노래방에서 J에게 부르다가 남자후배가 노래방기계 끈적도 있어요 (망할늠의 자식 -_-) 흥 떨어뜨린다고. ㅎ

 

옛날 가수들의 기교없는 생(?)목소리와 솔직하고 담백한 창법에 푹빠져있었지요.

이상은 , 이선희, 산울림 만들어봐도 어떤 목소리나 창법인지는 아시겠지요?

 

그래서 바이브레이션이니 알앤비니 하는 노래에는 사실 그다지 관심이 없었어요.

그리고 옛노래들을 이런창법으로 리메이크할때는 팬심에 실망하거나 '인정못해' 뭐 이런 마음이 많이 들었었네요 ㅎㅎ

제맘에 들게 리메이크한 노래들이 거의 없었지요.

 

아이유가 처음에 '산울림'의 노래를 리메이크 한다고 했을때

저는 내심 비웃기도하고 화도 나기도 했습니다.

산울림의 노래를 건드리다니! 그것도 아이돌급의 어린애가! 어찌 그런일이!

라는 심정이랄까요. 제가 뭐라고 남을 우습게 보겠느냐만은 나름 산울림의 가치를 아는 귀라는 자부심이 있었달까요 ㅎ

 

아 근데 아이유 너의의미듣고 처음엔 좀 괜히 마음을 열기 싫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음색이 끌리는 거예요.

그리고 저 어린 소녀가 산울림의 곡을 너무 마음에 들게 불렀다는 사실이 대단해보이고 대견해 보이고..

함락당했어요 ㅠㅠ

 

지금 드는 복잡 미묘한 감정이라는것은, 사람의 성장을 보는 데서 오는 좀 경이한 느낌이랑 질투같은것도 있고 저 자신을 좀 되돌아 보게 하네요.

 

그리고..무엇보다 부러워요. 김창완씨랑 저런 교감을 나누는게!

그리고 꽃갈피 표지.

리사오노도 생각나고, 30~20년 전쯤의 뭐 김완선이나 우리나라 LP 표지 보는느낌이고..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다 하는게 질투나고 부럽네요!

 

요즘은 같이 나이들어가는 연예인들의 삶을 보면서, 꿋꿋히 살아가면서 다양한 모습을 성장하는걸 보면서,,

볼수있어서 행복하고 감개무량하다고나 할까요?

나는 왜 제자리, 아니 뒤로 가는가 하는 생각도 들고, 뭐든 할수있는 그 가능성이 보여서 반짝반짝 빛나보이기도해요.

좋은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예요.

 

나는요 오빠가 좋은걸~~~ 할때는 그저그런 반짝하는 애겠거니 했는데, 산울림 노래를 이렇게 음색곱게 불러주니.. 나중도 기대가 되네요.

게다가 김창완 선생님이 힐링캠프인지 어딘지에서 나와서 '어른들의 말에 갇히지 말라'며 아이유편에서 후배들에게 가능성을 열어주는 모습도 감동적이었어요.

 

기승전..마무리가 뻘쭘해서 음악 링크합니다.

핫핫핫.

 

 

너의 의미

 

 

나의 옛날 이야기

 

 

이건 썰전에서 허지웅이 극찬을 한 영상..

 

    • 이 노래는 정말로 이쁘게 불렀죠. 

      • 네 예쁜 음색이라는 말이 어울리네요
    • 썰전영상을 보다가 반론하나.


      꿍따리 샤바라도 좋지 않았나요? 염불같다고 하는데....


      전 저 앨번중에서 세손가락 안에 들게 좋아하는 트랙이라서요


      꼭 아름다운 해변가에서 일몰전에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 느끼며 작게 열린해변콘서트를 함께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들을때마다 코끝에 상쾌한 바닷내음나요.

      • 쿵따리샤바라는 아직 못들어봤는데.들어봐야겠네요
    • 전 다른 노래는 좋았지만 이 노래만은 아니었어요. 산울림 노래는 다소 귀찮다는 듯한 김창완의 목소리로 불러질 때 듣고 나서 남는 쌉쌀함이 제 맛인데 그 맛은 당연히 안 나고, 그렇다고 재해석이라고 볼 만한 다른 맛도 안 나고요.

      산울림의 너의 의미는 이미 한 차례 실연을 맛본 사람이 부른 노래 같죠.




      그렇지만, 말씀대로 아이유가 성장하는 모습은 부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현명한 사람 같아요.

      • 쌉쌀함..ㅎ 그게 정답이네요. 산울림의 노래는 담배한대 피고 먼산바라보는 느낌있죠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