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유동숙씨를 추모하며...

밑에 듀나님께서 기사도 올려 주셨지만. 여배우 유동숙씨께서 며칠 전 돌아가셨습니다. 


2005년 즈음 처음 만났어요. 그 당시 제가 조연출로 참여하고 있던 독립장편 영화에 배우로 참여하셨던 거죠. 


첫 인상은 개성이 넘치고 좀 세보인다는 느낌이었어요. 역할 자체도 절대 여자로서 쉬운 역은 아니었거든요. 짧은 머리에...


그런데 실제로는 정말 여리고 감성적인 분이셨던 걸로 기억해요. 친절하시고.


어쨌든 그 이후로도 그 당시 감독님과 유동숙씨가 계속 작업을 하게 되면서 오다가다 몇 번 더 보게 됐어요.


같이 작업했던 분들의 말들을 모아보면, 정말 누구보다도 연기에 대한 열정이 넘쳐나셨고. 늘 진심으로 연기하기 위해 애쓰셨다고 합니다.


장례식장에서 영화하는 분들과 이야기 나누며 다들 가장 공감했던건. 유동숙 씨는 정말 '좋은 사람' 이었다는것. 너무 '착한 사람' 이었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 정말 할 일이 많은 분이셨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가시다니.. 정말 너무나도 안타까웠습니다.


기사에도 나와있지만 첫 해외영화제 참가 차 로마영화제를 가셨고 정말 너무나도 기뻐하셨다고 하네요.


비록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 여배우일지라도, 그 어떤 스타 여배우보다 더 아름답고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분이셨습니다.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존재를 알고 더 많이 슬퍼했다면 이렇게 까지 허무하진 않았을까요?


씁쓸합니다. 가톨릭 신자이셨던 그녀는, 그녀의 믿음대로 좋은 곳으로 갔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례식장을 나오면서 '누구는 죽으면 회고전도 열리고 하던데...'라며 허탈해 하던 우리가 참 무기력했어요. 


진심으로 그녀의 명복을 빕니다.











    • 사실 이름만으론 누군지 모르겠는데 가까이서 본 입장에선 느낌이 남다르시겠어요. 좋은 배우였나 보군요.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잘 모르는 분이었지만 글 읽으니 많이 안타깝네요.
    • 좋은 곳으로 가셨길... 명복을 빕니다
    • 저는 제 지인의 가족분이라서 금요일 장례에 갔다왔어요.. 뒤늦게 기사화가 되었네요.
      계속 고생하다가 이제서야 좀 빛을 보나 했는데,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ㅠㅠ
    • 친구분의 글을 봤는데...그저 가슴이 미어집니다 좋은 사람들은 빛도 못보고 가는 세상이죠. 반대는 더 잘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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