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려 든다는 것

주변 사람들의 김수현 드라마에 대한 불만 중 하나가 가르치려 든다는 것이더군요.

 

최근에 끝난 주말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초반에 열심히 봤었는데

 

어떤 부분이 가르치려 든다는 건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가끔씩 어색하게 전문 지식을 읊어대는 장면이 나오던데 그건 가르치려 든다기 보다

 

대사를 대사답게 못 써서 생겨난 부작용 아닌가요? 생활 속의 대화로 바꾸지 못하고 그냥 백과사전 읽듯이 집어넣은 잘못이요.

 

극중 캐릭터의 어투가 불쾌하게 냉정한 것도 한몫 했을 것이구요.

 

그분이 시청자를 가르칠 만한 위인도 아니고,  저 스스로도 도움되는 가르침을 받는 것 같지 않아서

 

가르치려 든다는 말이 퍽 와닿지 않습니다만..

 

가르치려 드는 것이란 뭘까요?

 

 

 

 

    • 전 오히려 가르치려 든다는 느낌을 예전 임성한 드라마에서 많이 받았어요. 하늘이시여 이후 독기가 빠진것같아서 이젠 안보지만..
    • 먼지/ 임성한 드라마 잘 모르는데, 독기가 빠져서 안본다는 말 재밌군요.^^
    • 다소 고답적인? 원론에 가까운 얘기를 가끔 나이많은 캐릭터가 읊으니까 그런 소리가 나오는 모양인데 원론은 원론대로 들을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고전을 읽으면 느끼는 묘한 위압감 비슷한 거라고 할까.그치만 김수현 드라마엔 그런말만 있는게 아니잖아요? 원론을 말해놓다가도 바로 곁에서 그걸 팍 비틀기도 꽤 잘하시는데^^ 가르치려 한다라..글쎄요 저도 그런 느낌은 못받았어요.나이가 좀 있는 작가다보니 사람들이 갖는 선입견이 아닐까 싶기도...그러나 전 "나중에 내 각시로 태어나라 평생 잘 보살피며 살아주마" 같은 대사에 그저 무너질 뿐. 가르치셔도 좋으니 드라마 얼른 다시 써주셈!! ㅜㅜ;;
    • 중후반에 펜션 진상손님들이 거의 매주 한번씩 나왔어요. 다양한 패턴으로.. '우리 이러지 말자' 라는 느낌? 하지만, 그게 '가르치려 한다' 라는 느낌이었는지는 모르겠네요.
    • 쇠부엉이님이 잘 표현해주셨네요. 공감 백만개.
      저는 김수현 작가라면 가르침을 좀 받고 싶습니다.
      가르치려 든다는 느낌을 부정적으로 말할 땐, 자기나 잘하지 괜히 남 무능하게 만든다..쯤의 느낌이 아닐까 싶네요.
    • 이분 드라마를 좋아하지만 저는 바로 그 점이 마음에 안 들긴 합니다. '가르치려 든다'는 표현을 전문기술강연에 쓰지는 않죠.
      김수현의 '가르치기'는 주로 어른 세대의 입을 통해서 직설적으로 나옵니다. 어머니일 때도, 할아버지(주로 이순재. 요즘은 송재호로 바뀐 듯.)일 때도 있어요. 가족극의 상황상 그런 장면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 분 가족극은 아예 안 보고요. 가족극이 아니라 내 남자의 여자 같은 곳에도 자주 나와요.
      구십구 퍼센트 옳은 말이지만 멍 때리고 드라마 보고 있는데 티비에서 엄마 잔소리가 나오면 뜨악해요. 옳은 소리냐 아니냐하고는 크게 관계 없습니다. 임성한이 하면 '너나 잘 하세요'가 되고 김수현이 하면 '아유 엄마 알았어요 알았어!' 이 정도 차이가 날 뿐.
      아유 선생님 그래도 염치 없는 시대에 쓴소리 계속해 주세요, 하는 감사함도 일부 있지만 정작 저는 안 보죠.

      좀 다른 얘긴데, 가르치려 들게 되는 그 심리, 이해 됩니다. 서른 넘으면서 점점 잔소리가 많아지더라고요.
      내가 하면 쓴소리 남이 하면 훈장질. 뭐 그렇죠. 모범이 될 만한 사람이라도 역시 마찬가지예요.
    • 저 기억나요. 딱한번 느낀적 있어요.
      김수현 드라마를 일부러 챙겨본 적은 없는데도, 채널 돌리다가 마주치면 끝까지 보게되어서 ㅎㅎ 의외로(?) 많이 봤던 것 같네요.

      예전에 '부모님 전상서'에서 고모로 나왔던 김보연씨가 어떤 자질구레한 생활용품(수세미? 고무장갑? 잘 생각은 안나네요)을 사들고 들어왔어요. 그러면서 자기 식구들에게 하는 말이 '이거 장애인 단체에서 파는 물품이라 사왔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거든요.

      그순간 사람들이 말하는 '가르치려한다'는 식의 불평을 이해했어요 ㅎㅎㅎ
    • 참 세련되지 못한 방식으로 가르치려 하시죠 ㅋㅋㅋ 요샌 트위터로도?
    • 아, 댓글들 읽다보니 저도 하나 떠오르는 게 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서울 여행을 하셨을 때 엘리베이터 안에서 유난히 큰소리로 떠드는 사람들이 나왔는데 그런 에피소드는 극 전개나 캐릭터와는 무관한 너희들 그렇게 살지 말아라 였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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