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사랑이야
요즘에 괜찮아, 사랑이야를 보고 있습니다.
본방사수는 못하지만 주말을 이용해서 꼭 다시보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 너무 좋습니다. 볼때마다 이야기 흐름과 배우들의 연기에 푹 빠져서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네 멋대로 해라' 이후의 최고의 드라마인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는 네 멋대로 해라와 비슷한 점도 많습니다.
공효진이 나오고,
남자주인공은 머리쪽에 난치병이 있고,
남녀 주인공 모두 유년시절의 아픈 과거를 갖고 있고,
조연 배우들의 연기가 대단하고 등등
물론 이렇게 따지만 다른 비슷한 드라마들이 또 있겠죠?
네 멋대로 해라가 나온지 12년이 지났다는데,
그렇다면 공효진이 12살을 더 먹었다는 이야기잖아요?
조인성도 발리에서 생긴 일을 찍은지 10년이 지났다는데...
10년전의 조인성과 지금의 공효진이 같이 연기해도 될거 같고
12년 전의 공효진과 지금의 조인성이 연인으로 연기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할것 같습니다.
두 배우는 정말 세월을 잊은것 같아요.
드라마에서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대부분 좋지만
저는 이 드라마에서 특히 공효진의 연기가 너무 좋습니다.
물론 대본이 좋아서이기도 하겠지만 공효진과 조인성이 함께 있는 장면에서 느껴지는 '사랑하는 감정'은 진짜 진짜같아요.
그리고 공효진, 진경 두 여배우가 함께있는 대화 장면에서 느껴지는 '케미'도 정말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에 나오는 나와 또 다른 내가 만나는 이야기 설정이 정말 흥미롭습니다.
상황은 다르지만 저도 간혹
내가 (시간이동을 해서든 어떻게든) 대학시절의 나를 직접 만나는 상상을 하거든요.
그렇다면 내가 보는 18년 전 내 젊은 모습은 어떨까?
과거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거 같다.
방법만 있다면 가끔 과거로 가서 나를 만나고 힘들고 갈피를 못잡을때 멘토 역할을 해주고 싶다. 등등
아마 많은 사람들이 한두번씩 해본 몽상일거예요.
얼마전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나인을 보면서도 그렇고
오래전에 읽었던 헤르만 헤세도 데미안이라는 소설도 은근히 자아분열을 다룬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괜찮아, 사랑이야를 보면서도 다시 그런 상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 드라마 관련 정보를 찾아보다 알게되었는데 드라마 촬영 기간중 공효진씨가 교통사고를 당했었다네요.
두 사람이 오키나와로 떠날때 갑작스레 깁스를 했던게 바로 그래서였구나 알았습니다.
근데 깁스를 한 상태에서 여행을 떠나는게 오히려 괜찮은 설정이 된것 같습니다.
공효진씨 별탈없이 완쾌하신것을 드라마를 보면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노희경씨가 촬영 초반부에 대본을 다 썼다고 하던데 몇부작인지 모르겠네요.
암튼 드라마 보면서 남은 회차가 하나씩 줄어든 다는 것 때문에 아쉬움이 계속 느껴질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