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에 대한 추억
http://www.youtube.com/watch?v=2gTdEZpaibc
공교롭게도 독일을 가장 먼저 접한건 야구동영상이었다는 고백(?)을 하려는게 아니고요
학교에 약간 KFC 할아버지를 연상케하는 독일인 교수분이 계셨는데요
너무 착해서? 감히 조상들의 집단 살인에 대해 묻지를 못하겠더군요
근현대사를 공부하게 되면 제국주의니 뭐니 해서 나치 제3제국 이야기를
아니할수가 없게 되는데요 니체와 칸트의 나라에서 이런 행위가 어떻게 나올수 있을까
한참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얼마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시바 료타로가 명성황후 살해사건을 자기 작품에 넣었더니
일본 독자들이 왜 거짓말 하냐고 따져묻는 전화 때문에 전화선을 끊어버렸다고
하도 많이 와서요 그래도 독일인은 옛날을 보는 거 같아요
사실 독일인 하면 딱 이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습니까
기타리스트 -> 전형적인 독일인, 보컬 -> 전형적인 독일 이웃집 이모
한국 축구가 다시 예전 영광을 찾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써봅니다
2번재 문단을 읽자마자 정은지가 커버한 조수미의 "나 가거든"이 다른 창의 유튜브에서 나와서 ㅎㅎ
그런데 사적인 관계에서 그런 역사적 견해를 묻는건 실례아닐까요;; 그게 독일인이든 일본인이든지요. 물론 관련 수업이나 세미나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요ㅋ
그리고 이에 대해 독일 문학 번역가인 안인희 선생의 적절한 지적이 있습니다. 그 분 말씀에 의하면 현대 독일인들에게 지난 세대의 집단 학살의 기억은 큰 트라우마라고요. 그래서 일상에서는 절대 꺼내서는 안된다고 하더군요.
예를 들면 어떤 건실한 청년에게 사석에서 그의 연쇄 살인마 할아버지 얘기를 꺼내는 것과 같은 것이라네요--;;
저도 저 얘기에 공감한답니다. 여튼 독일인들은 지난 역사에 대한 반성을 비교적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니까요.
반대로 역시 사석에서는 프랑스인에게도 저 시절의 얘기를 꺼내는게 실례라고 하더군요;; 두 번의 양차 대전이 유럽인들에게 남긴 상처가 꽤 큰 것 같더군요
유럽인에게 반세기 전의 2차대전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그리 큰 실례라면, 아직도 남북 분단의 아픔이 현재진행형인 한국 사람에게 남북한도 구별 못하는 질문을 던지는 유럽사람들은 도대체 얼마나 무례한 겁니까.
사실 그래서 말도 못꺼냈다는...
과거는 묻지 마세요(?)가 정말 묻지 말라는게 아니라
앞에서 들추지 말라는 은유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이번 국대 감독 왠지 기대가 되지 않습니까
히딩크가 너무 강렬하긴 했지만요
저로서는 사적인 자리에서는 유럽인하고도 정치 얘기는 하지 말라는 소리로 들렸는데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