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보고 마음이 심난하네요

어제부터 공장에 왠 개가 왔다 갔다 하는데요

오늘 아침 나와 보니 이 녀석이 졸졸 따라다니더군요

처음에는 공장에서 키우는 개인가 했었는데

행색을 보니 그런 것 같지 않았어요

저는 개를 키우거나 할 생각은 없고

괜히 먹을 것을 주거나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냥 모른 척 하려는데

목줄이 있는데 조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낡아 있더라구요


티비에서 가끔 보던 버려진 개 생각이 나서

목줄을 풀어주려고 했는데

이게 잘 풀리지 않더라구요

마음이 참 그랬던 것이

목줄을 풀려고 잡아 당기고 있으니 불편하고 할텐데

이녀석은 자꾸 제 손을 핥은 거에요

짖거나 불편해 하는 기색도 없이요


안되겠어서 전지가위를 들고나와서 잘라주기는 했는데요

계속 졸졸 따라다니고 하는데 기분이 참...

안스럽기도 하고

어떻게 생각 해 보면 길들여진 짐승이라는 것은 저런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 글을 읽는데도 짠합니다.
    • 몇 해전 바닷가에 갔다가 털이 뭉치고 더러워서 걸어다니는 걸레 같은 작은 개를 본 적 있어요. 그때 일부러 사람이 적을 것 같아 겨울에 갔었는데 눈이마주치니 쭐레쭐레 따라오던 게 생각납니다. 글을 보니 그 개가 생각나네요. 사람이 근처를 지나면 엉겨붙곤 하던데 아직도 살아는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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