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천주교에 대한 추억...매운치킨...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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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아빠따라 대형교회신자가 됬다가 대학입학과 함께 개신교와 안녕했지요. 사연은 많지만 뭐 구질구질하니 접고요.
서른살즈음에야 내가 만일 종교를 갖는다면 천주교가 맞을거 같다고 여기게 되 교리공부를 하러 다녔었어요...
뭐 남들 다 하는 교리공부..무사히 탈없이 마쳤다면 지금쯤 세레명하나 받아 어엿한 신자였을텐데...제 교리공부를 담당한 분이
불행히도 매우 이상한? 사람이었습니다. 뭐 이것도 말하자면 입아프고...결국 애문 사람한테 똑바로 살으라는 욕까지 먹고나서..내가 왜
이런걸 겪어야 하지? 싶어 천주교입문을 그만뒀어요...사람이 무섭다는걸 그때 처음 알기도 했죠. 제 교리선생에게 대체 무슨 말을 들었길래
얼굴 두어본 본 게 전부인 제게 전화로 그런 소릴 하셨는지..아! 현재 매우 흥행중인 영화의 주인공과 이름이 같아 (성은 빼고요)아직도
기억나요. 쩝 기억하기 싫었는데.ㅡㅡ;;;
여튼 천주교가 그렇게 생소하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정식 신자였던 적도 없으니 뭐 교황님께 무슨 특별한 감상이 있겠나 싶은데...이 분 행보에 대한
기사만 접하면 자꾸 눈물이 납니다. 제가 요새 좀 우울한것도 있지만...사실 교황님이 뭐 박씨아줌마한테 제대로 하라고 압력넣을것도 아니고..
실제 그 분이 할 수 있는 일은 계속적인 언론노출과 기도만이 전부이지 않습니까? 현실적으론 그렇잖아요. 특히나 저처럼 믿음은 이제
사라지고 없는 사람에게 기도의 힘에 대해 믿으라는 건 어불성설이고 다만.
말을 들어주고, 기도를 같이 해주고...당신이 아픈걸 나도 안다는 그 말이..위로하려는 한조각의 마음이. 그냥 이제껏 절실한게 그거였구나 싶어
자꾸 울게 됩니다....정부측에서 나온 인간들이 사진을 찍는다거나 말을 함부로 하거나......그런 무심한 행동들이 얼마나 독이되고 상처가 된 건지.
다른 사람의 상처를 아랑곳 않는 그 태도 자체가 얼마나 사람을 분노에 떨게 했는지..그냥 알겠더라고요.
미사가 별로 와닿지도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중계를 보다가 그냥 펑펑 울었네요.젠장.울긴 싫었는데.
살면서 좀 더 덜 독하고 덜 잔인하게 살아야지 싶습니다.요새 자꾸 강퍅해지는 제 마음이 저도 싫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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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냉하신 분들..야매비법이라고 할 지..ㅎㅎ
처갓집통닭인가에서 나온 땡초 치킨인가?? 이거 먹고 근 여덟시간을 몸이 더워 혼나는 경험을 햇네요. 아 알바는 아니고요
거진 6개월만에 치킨을 시켜먹어 봤다가 그리 됫어요. 이것도 우울의 연장인거 같은데.... 자극적인게 먹고는 싶은데 매운걸 잘 못먹어 주저하다가
인공 캡사이신 안넣고 그냥 청양고추기름을 썻다길래 혹해 먹어봣는데.....맵기는 불닭볶움면보다 좀 덜하고 매운기가 약간 가다가 곧 사라집니다.
대충 참고 먹을만한데...문제는 먹고난 다음.,
몸이 더워서 땀흘리며 잤네요. 밖에 비 와서 으슬하니 추운데..26도에요.ㅡㅡ;;;;
다음날 남은 세 조각 그냥 아침먹기 싫어 먹엇다가 오후 내내 땀 비질비질 흘리며 에어컨 신세졌어요. ㅡㅡ;;
혹시 몸이 너무 추우신 분들..함 권해봅니다. 저한테만 그럴지도 모르지만 전 생강보다 이쪽이 더 듣?더군요. ㅎㅎ이게 뭔.
나중에 추우면 다시 시켜? ㅎㅎㅎㅎ그렇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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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시리즈는 재방송도 오래보질 못하고 곧 돌리곤 햇어요. 그렇게까지 재밌진 않더라고요
근데 이번 꽃보다 청춘은...완전 제 취향이네요. 전문직에서 수년간 몸담은 동업자겸 친구들이 말하는 40대의 청춘...너무 제 입맛이에요.
셋 다 좋아하는 뮤지션이기도 하고.....근데 희열옹 저리 말을 잘하던가요. 하는 말마다 가슴에 팍팍 꽃혀서ㅜㅜ
해가 너무 빨리 진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하는 대목에서..저도 며칠전 불현듯 다가온 깨달음?과 비슷한 느낌이라 신기하기도 했어요.
사실 별 큰 깨달음은 아니고 갑자기 그렇구나!!하고 일깨워지는 기분이랄까. 저는 그게
'나는 학교에 갈 나이가 지났다' 였어요. 뭔소린가 하실테지만
제가 자주 꾸는 꿈 중 반복되는 꿈이 바로 다른 전공으로 학교를 다시 입학하는 꿈이거든요...그 꿈을 꾸고나면
가슴 한복판에 얹혀진 돌 같은게 조금 치워진 기분이 들죠.....왜 그런 꿈을 꾸나...하면
지금은 내가 애를 키우며 집에서만 지내고 다람쥐 쳇바퀴도는 생활에 갇혀있지만
언젠가는 다시 힘을 내 공부도 다시하고 내 커리어를 완성할거야..라고 막연히 품고 있어서일 겁니다. 그걸 자기위안을 삼아 살죠.^^
그렇지만 그 날 아침.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 이야길 티비에서 보다가 문득 분명하게 알앗어요.
난 이제ㅡ학교에 갈 나이가 지났다고요.
꿈속에선 아직도 입학할 나이가, 다닐 학년이 남아 그걸 카운트하다 잠을 깨지만 그걸로 헛된 위안을 받는건지 어쩐건지
이젠 더 다닐 학년이 없다는 걸 그 날, 그 순간에 분명하게 납득해버렸어요.
아니 슬프다기 보다 그냥..묘했어요. 희열옹 말마따나.
나이가 들면 자기 머리에 흰머리가 나는걸 발견하는 것처럼, 내게 가능한 것과 지난것을 알게되는 때가 오나봐요...
스스로에게 위안이라는 명목으로 눈을 가려줬다가...풀린거죠..쓰다보니 이상하게 흐르는거 같은데.
...
희열옹 말마따나 내일이면 또 내일해가 뜨겠죠.
이젠 눈가림의 위안대신 다른 길이 보일지도 모르고...그래서인가..이 프로가 전 그냥 좋네요. 남얘기 안같아요.
아이가 간만에 일찍 잠들어 한번 바이트낭비 해봤네요.ㅎㅎㅎ
일욜밤이 깊어갑니다. 비는 점점 잦아드네요.....
푸드덕~!
이모님 두 분이 신실하신 편인데 그러다 보니 엉겹결에 저도 성지순례따라 간 적이 있습니다. 4년 전에 성 베드로 성당과 바티칸 궁 갔다 왔죠. 그 때가 또 세계청년대회인가가 로마에서 열린 때였는데 전 교황은 휴가 간 상태. 바티칸은 햇빛맞으며 몇 시간 씩 줄서서 기다리고 저는 그 시간에 책 읽고 있는데 갑자기 우리 일행에 새치기해 들어 온 일본인 여자 관광객하고 싸울 뻔. 그 삼엄한 경비통과하고 들어가서 꾸역꾸역 걷기만 해서 졸립고 피곤하고 천정의 <천지창조>를 봐도 아무 감흥이 없었죠. 미켈란젤로는 목이 마비되면서까지 열심히 그린 그림이었는데. 게다가 그 일행 중에 기본에 벗어나는 행동을 한 사람이 있어서 천주교는 안 믿겠다고 마음먹고 지금도 믿지 않고 집 근처 교회만 한 달에 몇 번 가는 정도지만 이번 교황 방한때문에 그 때 기억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지지 않게 되었네요.
저도 부정적이던 마음이 좀 걷혔어요. 다시 교리를 받아봐? 이생각도 살짝 들고..
아마도 한번쯤 천주교를 믿어봐 하셨다 만 분들은 다 마음이 설레고 게시지 않을까 싶기도해요. ..ㅎㅎ근데 이러면 신실한 집사님이신 어무니아부지 왈. 사람보고 믿지말고 신을 보고 믿어야지! 하실겁니다. 그치만 전 아직 그정도 믿음이 없는데 괜찮은 신자라도 봐야 맘이 놓이죠.(이렇게 대답하면 등짝에 손바닥이..ㅎㅎ)
저는 개신교 교회에는 몇 번 가 본 적은 있다가 가톨릭 미사보고 그 앉았다 일어났다 반복, 왜 그리 말을 많이 해야 하는지에 질려서 개신교 교회나 열심히 다녀야지라고 마음을 먹었죠.
하정우가 국토대장정하는 577프로젝트라는 다큐가 있어요.
거기서 식당아저씨가 하정우 일행에게 이런 말을 해요.
577킬로미터?
한쪽다리 들고 걸어가도 가. 그 까짓거.
40 넘어가 봐. 돈 보따리를 10미터 앞에다 하나씩 갖다 놔도
그거 주워가면서 가라고 해도 못 가.
그러니까 지금 그 아름다운 청춘을 아끼지마.
불과 몇 년 지나면 꿈 같이 지나가는 청춘이야. 그게.
이 말듣고 일행 중 20대 여자애가 막 울더군요. 청춘 금방간다는 말에.
꽃청춘 쓰신거보니 생각나네요.
갑자기 '이산 저산' 이 머리에 떠오릅니다.제목이 이산저산이 맞나 몰겠네요..서울살 때 예술의전당 판소리강좌에서 배웠던.
'이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제가 저걸 쓸 때(사실 이런걸 왜 쓰나 하면서 썼던) 이런 응답글을 원했었다는걸 인제 알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맙소사 이전 방문이 하필 광주 이후 2년 뒤였습니까. 정부가 보듬지 못하던 걸 그때도 교황이 달래었던건가요.
이건 뭐.....ㅜㅜ;;;;;아이고...
83년이 아니라 84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