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빨간책방 카페를 보니..

http://blog.naver.com/lifeisntcool/220091402611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운영하는 위즈덤 하우스에서 빨간책방 오프라인 카페를 열었나 보네요. 이동진님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카페 서점 코너 단장해 놓은 것을 보았는데.. 입이 떡 벌어지네요. 이렇게 자기가 추천해 주고 싶은 책들만 모아놓은 오프라인 코너를 가지기는 서점 주인이래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 책들이 다 포장되어 있고, 본인 추천사까지 붙여져 있고.. 그중에 베스트셀러 코너까지 있고.. 올타임 베스트 셀러에.. 공개방송에 참석자들이 가져온 책들을 나눠보는 코너도 있고 말이지요.. 녹음실에 갖춰진 DVD들도 엄청나네요.. 


이 분이 평소에 얼마나 많은 신간들을 무료로 받아보고, 각종 출판홍보관계자들의 접촉을 받을까 싶으면.. 추천하는 책들을 얼마나 순수하게 자유의지로 고르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많은 책을 읽어왔고 책도 펴냈긴 했지만.. 계속적으로 본업을 영화로 삼아왔던 것을 감안해보면.. 어떤 출판 전문 기자나 관계자들도 누리기 어려운 호사를 누리시는 것 아닌가, 대신(?) 질투심이 들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뭐 개인적으로 대단한 분이라고는 생각하고 매끈한 진행 솜씨도 좋아하긴 합니다만 여튼 그래요. 


그냥 떠오른 생각인데 운영한지 2년도 안된 팟캐스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오프라인 카페가 이 정도의 컨텐츠를 갖추어 놓았는데 10년도 더 된, 수천명이 이용하고, 수백명이 상주하는 듀게 같은 곳이 오프라인 공간을 만든다면 솔직히 그 컨텐츠가 얼마나 괜찮을까 싶기도 해요. 제가 아는 듀게인만 해도 각종 직업군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온갖 프로들이 계시고 다들 한 내공 하시는 분들이시니... 뭐 현실적으론 게시판 독립조차 어려운 상황이니.. 그래도 만약에 오프라인 듀게 카페가 있었다면 제가 열심히 모아온 음반, 책, 비디오 등등을 이사오면서 아름다운 가게 대신에 듀게 카페에다 몽땅 기증했을 꺼예요. 


개인적으로 듀게에서 봤던 글들 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것이.. 몇 년전에 "전쟁 나면 우리 듀게 못들어와서 어떡하나" 하는 얘기가 나오니까 "그럼 부산역에 오프로 대자보 붙여놓자", "그럼 댓글은 어떻게 하냐"면서 재밌는 글들이 오갔던 글이예요. 그만큼 듀게를 일상 속에서 꽤 비중있게 여기는 분들이 계시다는 뜻이겠죠. 저도 10년 넘게 일주일에 한두번 들어와서 쓱 관심있는 글 몇개만 보고 나가는 눈팅 유저였지만 요사이 게시판을 부쩍 자주 찾게 되고 준준상주(?) 정도는 되는 수준으로 가고 있는 것 같네요. 그런데 적정한 수준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일년간 제가 살아온 도시에서 보내는 마지막 토요일 밤이라서 혼자서 맥주 한 잔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내일부터는 맹렬 짐싸기에 돌입합니다. 아마 1년 동안 9번째 이삿짐싸기인 것 같아요. 좋은 주말 되시길.. 

    • 개장한 첫 주엔가 간 적 있어요. 나중에 취업사이트에 바리스타 모집을 한 걸로 봐선 초창기엔 조금 운영이 다듬어져야 겠더라고요. 북카페로서의 특성은 다른 곳에 비해 특출나진 않았지만 그와 별개로 책들은 좋았습니다. 책중에는 위즈덤하우스에서 지원을 받는 것 같던데 그 출판사 책들은 따로 진열되어 있고, 이동진 씨가 직접 고른 책들은 책장에 진열되어 있던데 한 번 읽어보고 싶더군요.

      • 역시 발빠르신 분이 계셨네요. 개장을 먼저 하고 나중에 바리스타를 뽑았대요? 어머, 저도 바리스타 자격증있는데 ㅎ 출판사에서 북카페를 운영하는 것이 트렌드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위즈덤하우스에서 이동진씨를 정말 사랑하는 것 같죠? 

        • 음, 바리스타가 있긴 했는데 초창기라 조금 숙련도가 부족했던 모양인지 사람들이 주로 커피를 마시는 2층에 빈컵들이 쌓여있고 어수선한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후에 추가로 인원을 보충한 게 아닐까 싶어요. 




          이동진씨가 파급력은 몰라도 나름 비평계의 스타정도의 취급은 받는 것 같습니다^^;

    • 위즈덤의 빨간책방이라기 보다는 이동진이라는 이름때문에 호기심이 가는게 맞지요.


      누누이 운영과는 관계없다고 하지만 저렇게 영향력이 큰대요. 왜 가기가 망설여졌는가 봤더니


      한때 서점을 하고 싶었던 입장에서 질투심이 맞아요.




      거기 스튜디오에서 방송하는 것도 볼 수 있다고 하던데 의식하면서 방송하는 것과 진행자 둘이서 하는 거는 다를 텐데 큰 변화가 없다면 이동진의 내공이 상당한거라고 인정합니다.

      • 네, 원래 업계에 계신 분들의 마음이 궁금했어요. 유나의 거리에 보면 그쪽 동네도 나와바리가 확실하고, 상도덕이라는 게 있던데..


        이렇게 다방면으로 잘난 분을 보면 개인적으로 질투심 폭발입니다? ㅎ 


        영화, 책, 음악.. 방송도 잘해, 얼굴도 귀엽고; 심지어 성격도 매력적이에요; ㅎㅎ (유일한 흠은 j일보 출신.. ) 

    • 출판 전문기자나 관계자들의 전문적인 모습보다 약간 가벼워 보이는 게 대중적으로 더 인기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인기가 있고 파급력이 있으니 전략적 파트너로 같이 가는 거구요.
      • 네, 그러고보니 출판 전문기자나 서평 쓰시는 분들이 약간 무거운 느낌이 있네요. (그놈의 인기ㅎ) 그러나 저는 국민tv <30분 책읽기>나 김진애의 <책으로 트다>도 좋아합니다.. 나꼼수도 벙커원으로 이어졌고, 많은 출판사들이 오프라인 북카페를 냈죠. 그런데 빨간 책방의 인기에는 뭔가가 더 있는 것 같아요. 

    • 이동진 씨는 예전부터 디비디 음반 서적 사는 데 한 달에 돈을 몇백은 거진 쏟아 붓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인터뷰에서는 위화감 드실까 정확하게 말씀은 못드리겠습니다 까지 했으니 로쟈 같은 분은 책 값만으로도 아파트값은 족히 넘는다고 하죠 신간도 무료로 주지만 그래도 부족한 것들은 한답니다

      이동진 씨가 팟캐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던 건 그나름의 다독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있었기 때문이지 단순히 출판사에서의 서포트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이제는 서포트도 많겠죠 팟캐스트도 유명해졌으니 하지만 팟캐스트에서 다루는 책들은 신간보다 구간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그 리스트들은 아마도 그가 예전부터 구상했던 것이라 출판사한테 얼마나 서포트를 받길래 하며 놀랄 필요는 없다고 봐요

      저도 카페 가봤는데 인테리어는 예쁘지만 여타 다른 북카페랑은 다른 점 잘 모르겠더라고요 이동진이라는 '브랜드'빼면요.. 화장실 찾다가 이동진 씨 봐서 좀 놀랬던 기억이..
      • 네~ 이분이 오랜기간 다방면으로 내공을 쌓아오셨다는 것을 알고, 저도 방송을 들으면서 감탄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요즘에 상당히 구간을 많이 다루고 있는 것도 보았고요. 덕분에 제가 읽은 책들이 많이 나와서 반갑게 듣고 있지요. 이분이 뭐 출판사 입김에 마구 휘둘릴 것이란 생각은 절대 안 하고요, 다만 자기 추천 코너를 꽤 근사하게 갖고 있는 것을 보고 '과연 100% 자유의지로 고른 걸까?' 한번쯤 의심해본 수준이었어요. 여튼 이분 자신을 확실히 브랜드화했고, 또 의외의 방면에서 성공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화장실에서 만나면 싸인을.. ㅎ 

    • 한답니다-산답니다 오타수정^^
      • 네~ 척, 알아들었죠! 수정 감사^^

    • 도시를 옮기시는 건가요. 이삿짐싸기 신공에 도전하시는... 부디 건강하세요. 이사 잘 하시구요. 

      • 네, 정든 도시를 옮깁니다.. T^T 꽃향기를맡으면님도 건강하셔요~ 제가 팥빙수 한 그릇 대접할 날이 올지도 몰라요!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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