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를 보고
회식을 하고..차가 끊겨서 오랜만에 심야영화를 보러가서 "해무"를 보게 되었는데..유천군의 드라마는 지나가다만 봤지 한번도 관심있게 본 적 없고..특히 24를 모방한 듯했던 유천군의 전작에서 유천군의 연기는 정말 엉망이어서 욕만 하고 댕겼는데..
저는 이 영화 유천군하고 예리양때문에 보게 된 거 같아요..다른 배우님들은 솔직히..늘 하시는 수준으로 하신 거 같아요 "호연"이라기 보다는 노멀..그런데 어우 유천군은 얼굴살 찌운 거, 얼굴색 어둡게 태닝한 거..[이에 비해 명량에서 이순신 아드님은 너무 너무 하애서..ㅋ]부터 맘에 들더니 김윤석의 악마같은 카리스마에 정면으로 맞서는 게 어색하지 않아서 좋았어요..그리고 특히 마지막 라면집에서 허망한 듯한 얼굴표정은 참..좋은 마무리였던 것 같아요..예리양은 정말 사랑스러운 존재였고..예리양 사이즈여서 유천군의 악착같은 지킴이 좀 이해가 되었던 것 같아요.."해무"는 솔직히 좋은 제목은 아니었던 것 같고.."선장과 나"?ㅋㅋ..
김윤석은..로버트 드니로 처럼 되어가는 것 같아요..이러다 소품극같은 데서 생활연기나..코미디는 제대로 할 수 있으려나..
김윤석은 완득이에서도 좋았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뭔가 오페라스럽고 드라마틱한 연기에만 몰두하는 것 같아서..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서의 로버트 드니로를 생각한다면, 그런 전철을 밟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요.
박유천 역이 좀 빼빼 말랐으면 더 어울렸을 거란 생각을 계속 했는데 살을 일부러 찌운 건가요? 그냥 나잇살 같고 보기 별로 안 좋던데...
홍매와 나 가 더 잘어울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