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가톨릭과 관련된 에피소드 몇 가지

0. 저는 집이 수원입니다.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경기 감영 터가 나오죠. 화성행궁이라고 하는게 더 빨리 이해 가시죠? 국사교과서에 나오는 천주교 박해가 거기서도 이뤄 졌답니다. 감영 앞에서 당시 말로 표현하면 '천주학 쟁이' 혹은 '서학쟁이'를 모아놓고 처형했답니다. 지금 그 자리는 공교롭게 개신교회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교회는 수원에서 오래된 곳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죠. 천주교회가 어느 정도 교세를 갖추면서 순교 성지를 반환 받으려고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곳도 몇 대씩 내려오면서 자리 잡은 터라 양보하기 힘든 입장이구요. 천주교회는 그 옆에 사립 초등학교를 이전시키고 순교성지로 꾸며놓았더군요. 


1. 우리나라 천주교인 수가 개신교인 보다 적다고 하지만 저는 고등학교때 별로 못느낀 정도가 아니라 소수자로 구박까지 받았습니다. 어울리던 친구들이 대부분 천주교인이었거든요. 개신교인은 저 하나. 시험공부 할때가 힘들었는데, "봐라 니네 개신교회 얼마나 순교했냐? 우리가 터 닦아놓으니까 니들이 숟가락 얹었잖아" 라고 공격까지.. 받다 시피했습니다. 특히 친구 한 명 외삼촌께서 신부님이신데, 맹폭격을 당했죠. 나중에 알고 보니 신부님 된다는 자체만으로 가문의 영광이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저한테 심하긴 심했습니다. 지금도 그걸 생각하면 피꺼솟입니다.


2. 우리나라의 신구교 갈등이라고 해야하나 신교의 일방적 난리라고 해야하나? 그게 화제 된적 있습니다. 그 이야기가 나올때 유학파 목사님께서 함께 하셨는데 그런 말씀 하시더군요. 첫 번째 독일에선 함께 소풍도 가고 같이 어울리지만 선은 분명하게 긋고 그걸 넘진 않는다. 두 번째 우리나라에서 개신교회가 이야기 하는 프로파 간다 그 자체가 되게 웃기다. 뭐 그런것 입니다. 저도 궁금해서 짬 날때 수녀님께 정중하게 여쭤 보기도 했거든요. 그 분은 '성모님은 중보자'라고 한계를 설명해주십니다. 종교개혁기에 장 칼뱅 같은 강경파들이 나와서 선동문구가 지금 몇 백년 후에 한국에서 요긴 하게 쓰인다고 합니다. 한국에선 미국 근본주의 대학에서 계속 공부시키고 그들의 영향을 받은 목사들의 설교로 많은 사람들을 가르치다 보니 그게 진짜인줄 안다고 합니다. 실제로 천주교 신자 중에 생활 성가 배우러 갔다 상처 받고 온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3. 가끔 목사님들이 '**시 성시화 집회' 이런걸 합니다. 하건 말건인데 이게 참 무서운 이야기거든요. 종교 개혁기에 제네바로 기억 합니다. 여기를 칼뱅 주의자가 장악하는데, 성시화 합니다. 그리고 굉장히 강력하게 통제해서 사형 당하거나 징벌로 다친 사람 규모가 시 인구의 10%에 가깝다란 기록이 있습니다. 이런 기록 칼뱅 주의자가 알면 난리 나겠죠. 뭐 신경도 안씁니다. 루터파도 만만치 않아요. 그들은 '천국가면 평등해지는데 왜 이 곳에서 평등 찾냐 영주들은 밟아라' 이런 편지를 쓰기도 했으니까요. 그 당시 시대의 한계였거니 합니다. 벌써 정오네요. 입맛도 없고 그냥 담배나 피우고 말렵니다.

    • 1.어이쿠 철없는 아이들이었네요.


      2.카톨릭에 대한 오해 중 가장 큰게 성모마리아 믿는 종교 아니냐?이거인둡


      이러니저러니 해도 종교 자체가 문제겠습니까,사람이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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