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국 경찰 총질 사건은 인종차별 혐의가 짙어 보입니다.

세인트루이스 근교에서 경찰이 18세 소년에게 권총으로 여러발 쏴서 죽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teen killed by police 검색어로 검색하면 많은 기사가 나오긴 하는데 너무 많아서 간단하게 정리하기 어렵군요.

그래도 정리 해 보자면

희생자와 친구들이 흑인 밀집지역 (또한 저소득층 밀집지역) 의 한 거리를 걸어가고 있었고

경찰이 차를 타고 다가와 인도로 올라가라고 지시를 했습니다.

희생자 일행은 할머니집에 가는 길이고 여기서 얼마 안 떨어졌다며 바로 말을 듣지 않은 모양이고

경찰은 내려서 목을 잡고 제압하려 했고 여기서 약간의 충돌이 있었고 (희생자의 덩치가 컸다고 합니다)

경찰은 총을 빼 들었고 그걸 본 일행은 차 뒤로 숨고 희생자는 두 손을 들고 저항의사가 없음을 증명하려 했으나

경찰은 그대로 머리, 가슴 등에 여러발의 총을 쏘았다고 합니다.

이 더운날 현장 보존이라는 명목으로 시체는 한참동안 길거리에 방치되었고 

이 사건으로 해당지역에는 격렬한 시위가 진행중이라고 하네요.


경찰은 희생자가 경찰의 총을 빼앗으려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총을 쐈다는 주장이고

사건 현장에서 목격한 희생자의 일행은 그런 일은 없었으며 경찰은 처음부터

"인도로 올라가라 X발 (get the fxxk on the sidewalk)" 이라고 하며 위협적이었다는 주장입니다.

http://www.usatoday.com/story/news/nation/2014/08/13/ferguson-protests-continue/13989945/


어쨋거나 여러 보도에서 일치하는 건 마지막에 희생자는 손을 들고 저항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으나

경찰은 곧바로 권총을 발사 했다는 것 같네요.


제가 이 사건에서 경찰의 인종차별 혐의를 지우기 힘들다고 해석하는 이유는

백인 경찰이 백인 밀집지역에서 보도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백인 십대들에게 인도로 올라가서 걸으라고 지시하는 광경을 상상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역이 정확히 어떤 지역인지 모르지만 미국에서 보도라는 것은 아예 없거나 유명무실한 경우가 많고

확실히 경계가 있는 곳이라도 고속도로가 아닌 이상 대체로 보행자를 우선하고 별 신경 쓰지않고 차들이 피해갑니다.

그리고 경찰의 지시에 반항이 있었고 충돌이 있었다고 한들 더이상 저항하지 않을 의사를 보이는 사람에게 총을 쏘는 건 어떻게든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죠.

지금까지 읽어 본 기사를 봤을 때 경찰이 인종차별에 기반한 많은 잘못된 가정들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미국에서 경찰에 의한 폭력사건이 심심치 않게 일어납니다.

이들은 지나치게 고압적이고 모든 시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생각한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듭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역은 흑인 저소득층이 밀집한 지역이라고 하고

사건으로 촉발 된 시위는 폭동의 조짐을 띄고 약탈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은 안타깝습니다. 자신들의 발언의 정당성을 축소시키게 될테니까요.



    • 정당방위가 맞네 아니네 논란이 있는 트레이본 마틴 사건과는 달리 이쪽은 정당행위라고 할만한 여지가 없군요.

      • 트레이본마틴 사건에 대해서 저는 과잉방어 내지는 애초에 도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름 기억 안 나는 가해자는 최초에 차 안에서 피해자를 관찰하고 있었으며 수상하다 생각되면 경찰에 연락하면 될 것을 자신이 경찰도 아니면서 스스로 총을 빼 들고 달려간 것에 대한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가해자는 사건 이후에 텍사스 어딘가에서 차에 총을 소지하고 다니다 경찰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 트레이븐 마틴을 살해한 조지 짐머만은 수상한 남자가 자신을 따라 오는 것같다고 자기 차안에서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은 차 밖으로 나가지 말고 거기 있으라고 했죠. 근데 조지 짐머만이 이 말을 따르지 않고 나가서 트레이븐 마틴에게 시비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쌈이 나자 가지고 있던 총으로 쏴 버린거죠.  
    • 개인적인 견해로는 미국의 소득불균형이 심화되면서 경찰,군인등 치안과 국방서비스 종사자들에 저소득층이 대거 고용되면서 생기는 부작용으로 생각합니다. 대중 교육수준의 문제라는거죠.

      •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으나 저소득층이라고 하기 보다는 인원수급의 어려움 때문에 지원자격과 훈련에 낮은 기준을 두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소득층이라고 해서 공적업무의 자격미달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저소득층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저소득층에 대한 공교육의 붕괴로 인해 양질의 공무 서비스 인력이 수급되지 않는 거라고 하는 게 맞겠군요.

      • 9급 공무원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한국과는 다르게, 미국에서는 공무원직 자체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경찰직은 3D업종이고 연봉도 그다지 후하지 않죠. 고졸이면 지원가능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격조건 심사가 널널한 건 아닙니다 (범죄경력, 세금납부경력, 약물검사, 문신, 흉터 등등).  그렇다고 경찰을 저소득층으로 볼 정도는 아니고, 저소득층이 대거 경찰이 된다는 것도 글쎼요. 저소득층에 흑인들 비율이 높은데 그 흑인들이 경찰에 많은 것도 아니니까요. 




        저소득층이 대거 고용되었다면 흑인경찰도 늘어나야겠지만 그런 것도 아닌 걸로 봐서는  

    • 개인적인 견해로는 인종차별+과잉방어 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깊이 생각해본다면 과잉방어 또한 인종차별에서 조금이나마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도 있겠죠.

      • 본문에서 썼던 인종차별에 기반한 잘못된 가정의 가능성에는 "'흑인' 밀집지역인 이 곳 사람들은 위험하다", "몰려다니는 '흑인' 남자들은 갱단일 가능성이 높다", "'흑인' 남자아이들은 총을 지니고 있을지도 모른다"  등이 포함됩니다.

    • 한 발도 아니고 여러발??? 정확히 몇발인지 알수 있을까요?  미국 경찰에게 권총이 무슨 자동연발기능 장착된게 지급될리도 없고....


      여러발이라면 정당방위라는 주장은 말도 안되죠. 


      얼마전에 대로변에서 여성을 개패듯이 팬 경찰문제도 있고.... 그 주제에 남의 나라 인권문제 거론하면서 목에 힘주는게 참 여러모로 혐오스러운 나라네요.

      • 기사들에서 multiple shots, several shots 라고 표현하기 때문에 정확히 몇 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정말 이해가 안되고 남의 나라 일인데 화가 다 나네요.  어떻게 한발도 아니고 여러발을 쏴죽인 경관이 태연히 휴가를 가고 정당방위 논란이 생길 수 있는건지....정말 무서운 나라네요.

          • 휴가는 아마 보복을 우려해 피신 시킨 조치일 겁니다. 근데 유급휴가라네요.

    • 여기서도 미국 사시는 분들 계실텐데, 분명 좋은 경관이나 경찰 관계자들도 있지만 개중에 정말 쓰레기같은 인간들 많습니다.


      대놓고 저런 get the f... on the sidewalk이라는 말 하는 것도 예삿일이라고 느껴지는 게
      제가 경험한 걸로 동양인 상대로는 다른 사람도 아니고 경찰이라는 작자가 특히나 관광객같아 보이면 아무 이유도 없이 막말 막 하는 경우가 있어
      시비붙은 경우도 왕왕 있었어요.

      • 미국 경찰과 시비가 붙는다니 대단한 분들이군요.


        제가 볼 때는 미국경찰과 시비가 붙는다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지들 시킨대로 하지 않으면 바로 폭력을 쓰거나, 다른 경찰들을 불러모아 힘으로 제압하거나, 최악의 경우 총을 꺼내들겁니다.


        경찰과 시비가 붙는다는 건 미국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짓 중 하나입니다. 절대 그들과 시비 붙지 마시길.

        • aaay what did you say? 하면서 알아 먹었다는 리액션만 취하고,
          지인들이 말리면서 흐지부지된 거였고요.
          (참고로 아는 척 한건 접니다...;;)
          직접적으로 따지고 그러진 않았습니다.
          아마 직접적으로 따지고 공격적인 어조로 나갔으면 난리났겠죠.
          몽둥이에 맞든 맞으면서 제압을 당하든
          최악의 경우엔 총을 저한테 겨누든 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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