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모킹제이에서 캣니스의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읽은지 2년 가까이 돼 가서 사소한 부분이 틀릴 수 있지만, 제가 기억하기론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 캐피톨을 어떻게 할 것인지 - 그들이 13개 구역에게 했던 것처럼 거꾸로 탄압할지, 아니면 그간 있었던 것들을 용서할지를 주요인물 일곱 명이 투표로 결정하는데, 거기서 캣니스는 매정하게 그들을 벌하는 쪽에 표를 던지죠. 이 부분이 의외로 반발이 센가봐요. 친구들 몇몇이 그랬고, 레딧 같은 데 들어가 보니 캐릭터 성격+특성상 말도 안되는 결정이라고, 괜찮은 시리즈가 엔딩 하나 때문에 꽝이라고 까이고 있던데, 전 오히려 캣니스라는 캐릭터가 충분히 그럴 만 하다고 생각했어요. 당장 1편부터 캣니스는 헤이미치와 짜고 치밀하게 목숨을 건 낚시를 하던 피타와는 정반대의,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캐릭터였죠. 시험관들이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빡쳐서 냅다 그쪽에 화살을 날린다던가. 그런 캣니스가 대인스럽게 모든 걸 용서하자고 했으면 오히려 괜히 박애주의적인(?) 면모를 억지로 밀어넣으려는 것처럼 보였을거 같아요.
듀게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그 결정이 페이크 아니었나요? 캐피톨의 사람들로 마지막 헝거게임을 하자는 의견에 찬성해놓고 스노우 대통령 처형하러 가서는 13구역 대통령을 쏴 죽여버리잖아요.
대통령 죽인 건 바로 그 처형식 날 그 대통령이 자기 동생 등을 죽인 데에 책임이 있다는 걸 알아차렸기 때문 아니었나요?
그랬던가요.;; 읽은 지 몇달 안됐는데도 시간 순서가 가물가물하네요. 전 폭탄이나 마지막 헝거게임 다 캣니스가 알마 코인 체제에 환멸을 느끼게 되는 원인이라고 생각했어요.(설국열차 엔진칸의 아이 같은?) 이미 자기를 경계하고 있으니 대놓고 반대하진 못하고 순응하는 척하다 제거해버린다고 이해했는데 제가 틀렸나 봅니다.
전 글쓴 분에 동의하는데, 보통 많은 사람들이 주인공은 착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대하더라고요. 성장과정에서 약간 비뚫어지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선하고 바르며 착해야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사람들이 많아요(해리포터의 해리 같은). 그런 심리의 발현이 아니었을까 싶기는 합니다.
엄청난 스포를 알아버렸네요;; 영화도 소설대로 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