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사진] 324일
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일년이라니... 정말 부모가 된 이후의 시간은 그 이전과 비교해서 속도가 무시무시하게 빠릅니다. 쑥쑥 커가는 아이의 모습이 신기하고 대견해서 또 내일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신나하다가도, 너무 빨리 크는거 같아서 아쉽고 안타까운 그런 양가감정에 매일 휩싸이게 되는군요.
아이는 이제 소파를 잡고 일어서는 법을 터득했습니다. 아직 혼자 걷지는 못하지만 돌 즈음 되면 걷게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주말에는 거실에 있는 물건 중 아이가 잡아서 쓰러트릴 만한 모든 물건들을 치우거나 단단하게 고정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저녁에 티비 받침을 잡고 일어서서 티비 화면을 턱 잡는 것을 보고나니 가슴이 덜컹 하네요 -ㅅ-
어느덧 아이는 제 최고의 관객이 되었습니다. 아내도 물론 제가 악기를 연주해 주는것을 무척 좋아하지만 하루에 몇 차례씩 연주해 달라고 하지는 않거든요 :) 아빠가 우쿨렐레를 연주하면 신나서 웃으며 팔다리를 허우적 댑니다. 그러다 한 곡이 끝나고 곧바로 다른 곡을 치지 않으면 매우 언짢아 하시기 때문에 곧바로 다음곡을 연주해야 하죠. 그러다 레파토리가 다 떨어지면 그 자리에서 즉흥적으로라도 연주해드려야 하구요. 어느정도 듣고 만족이 되면 그 때부터는 자기가 우쿨렐레를 연주합니다. 이젠 제법 줄을 그럴듯 하게 뜯어대네요. 자세는 거문고 치는 자세지만...
태어난지 300일이 되었으니 이제 물놀이를 할 때가 되었구나. 수영복을 입어보자. (아직도 회복이 안되고 있는 불쌍한 엄마의 손목 참조출연)
아이가 목욕을 무척 좋아하고 (물장구 치고 난리를 피지요), 새로운 환경에 겁을 내거나 하지도 않아서 (그냥 암 생각이 없습니다) 수영장에 데려가면 좋아할 거라고 예상을 하긴 했습니다.
이렇게 어마무지하게 좋아할 줄은 몰랐죠. 물에 넣자마자 난 물에서 놀기 위해 태어났다라는 표정으로 정말 지치지 않고 놀더군요. 운동을 지금부터 꾸준히 해서 체력을 키워놓지 않으면 이녀석이 5살 정도 되었을때 이놈 따라다니다 내가 쓰러질 수도 있겠구나 라는 불안함이 엄습했습니다.
식당 아기의자에도 잘 앉아 있고... 이제 먹짤사진들을 슬슬 모을 수 있을거 같아 나름 기대하고 있습니다 후후
돌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해 청바지를 입혀 봤습니다. 얻어 입힌거라 사이즈가 좀 많이 크긴 하지만 머.. 원래 바지는 접어 입는거죠.
너 요가 좀 할거같다...
그러나 하필 아이가 자는 시간으로 돌사진 촬영시간을 잡은 바보같은 엄마와 아빠.. 스튜디오에 도착했으나 모델께서는 졸음을 참지 못하고 칭얼대다가 결국 촬영거부를 선언. 촬영을 잠시 중단하고 재웠습니다. 미안타 아들. 하지만 돌사진은 너를 위한게 아니라 엄마와 아빠를 위한거란다. 참고 버텨라
한 잠 자고 깨어나니 한결 기분이 좋아지신 아드님. 재촬영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부모의 욕심과 집착의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머 잘 나온거 같아요.
지난 일년은 그저 좋고 즐겁기만 했습니다만 이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선택들이 슬슬 시작되겠지요. 뭐가 정답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보다 몇 배 현명한 아내와 그리고 아이와 함께 고민해가며 길을 찾아가 볼 생각입니다. 우선 당장은 저놈의 하루하루가 그냥 막 씐나고 즐겁도록 만들어 주고 싶네요.
아기 왜 이렇게 예뻐요!!! ㅠㅠ엉엉
아기얼굴인데 옆모습이 엄청 입체적이군요.
아기없는 저조차 친구나 친지의 아이와 잠시 놀다보면 이 완벽한 귀여움의 시기가 영원했음 좋겠다 싶던데
부모들의 맘이야 더하겠죠.
아주 미남입니다.
눈이 참 예뻐요.엄마 닮았다고 하셨쥬...?저런 눈으로 쳐다보면 팔이 끊어지게 우쿨렐레를 연주해줄 수 밖에 없겠어요.
아이구 너무 이뻐요! 라는 말을 쓰기 위해 아주 오랜만에 로그인했습니다. 마지막 사진 보면서 제가 다 흐뭇흐뭇해요. 오늘의 피곤함을 다 씻어내리는 기분이네요.
건강하세요, 모두들!
잘 생겼다~ 라는 말은 이런 사진에 써야죠...
잘 생기기만 하던지, 예쁘기만 하던지
둘 다면 세상이 불공평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