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작가가 쓴 불쏘시개를 읽는다는 것

정수현 작가가 쓴 압구정 다이어리, 블링블링, 셀러브리티 이렇게 3권을 봤는데요.


결론만 말하면 불쏘시개입니다. 칙릿소설의 레전드인 브리짓 존스의 일기(영화를 먼저 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영화보다 먼저 봄)는 정말 재밌게 봤던걸 생각하면 진짜...


사실 압구정 다이어리는 예전에 먼저 본 적이 있었습니다. 소설을 읽는건지 브랜드 간접광고를 보는건지 분간이 안가더군요. 소설 속 여성에 대한 묘사는 대놓고 그 단어가 떠오르는 수준입니다. 그나마 소설 맨 앞의 압구정동 및 청담동 지도만 눈에 띄네요. 2008년도에 있었던 씨네시티(지금은 CGV 청담씨네시티), 클럽 써클(한때 앤써와 더불어 잘나가던 청담동 클럽으로 안세병원 옆에 있었지만 지금은 주차장부지가 되버린 그 클럽)는 이미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고...


블링블링도 역시나 그렇죠. 압구정 다이어리의 여성 묘사나 블링블링의 여성 묘사나 도찐개찐. 게이 운운하는 부분은 그냥 실소가 나올 뿐이고....


셀러브리티는 이건 뭐 막장 드라마도 아니고 뭐하는거야 싶었습니다. 셀러브리티가 되고 싶은 기레기가 진짜 셀러브리티를 만나서 이런저런 막장 이야기를 겪다가 결국엔 셀레브리티와 사랑에 골인한다는 이야기인데, 이 책의 재료가 된 나무에게 미안할 뿐이었습니다.


정수현 작가 이분 방송작가로 처음 데뷔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도데체 왜 이런 불쏘시개들로 나무에게 죄를 지었던건가요... 위의 책들 이후에 발간한 19 29 39, 페이스 쇼퍼, 그녀가 죽길 바라다는 어느정도 수준인지 모르겠지만요.



덧: 올해 나온 책인 줄리아나 1997(작가: 용감한자매)도 도서관에 있으면 읽어볼까 생각중인데 불쏘시개만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 용감한 자매를 여기서 볼 줄이야.ㅎ

      씨네타운19 이재익 피디가 클랜시님과 함께 키우는 작가인데 말이죠.

      큰 기대는 안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 칙릿이라고 하지만 인터넷 로맨스 소설 클럽내 창작게시판 글에도 못미치는 장르소설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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