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취미글 읽다가 덜컥
그런 이야기 하신 분 딱 두 분 뿐인데요. 그 분들 포함, 게시판 분위기에서 그런 류의 도취가 느껴진 적도 없고요.
분야가 상이한 것인데, 왜 영화 평론(문화 비평)과 이론의 전문가는 전문가가 아니라는 건지요.
일례로 예전에 한 영상, 영화제작 관련 종사자가 제작한 영상을 보고 나서
제가 칭찬하고자 마치 '오후의 그물'을 보는 것 같다 말했더니 정작 그 사람은 그게 뭔지를 모릅니다.
그렇다고 그가 가진 전문성이 무너지는 것은 결코 아니지요.
마찬가지로 평론가는 현장적인 것(연출을 위한 5k 조명기의 배치같은 것)을 잘 모르더라도 비평은 가능합니다.
단지 나온 결과물을 감상하고나서 평가, 판단하니까요.
저는 취미삼아 음악 작업이라든지 엔지니어링을 어깨너머 해 본 적도 있고, 팬으로서 비평을 할 때도 있는데
비평시에 앨범의 구성과 트랙의 조화, 그 곡의 분위기, 느낌, 배경(영향, 레퍼런스나 샘플)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하지
이것은 어떻게 믹싱이 되었고, 장비는 무엇을 썼고, 어디 스튜디오에서 녹음했고는 별 상관이 없는 문제라는 거죠.
그리고 준전문가라 지칭하면 뭐 너드, 기크, 오타쿠 정도의 빡센 애호가들이 되겠죠.
문맥상 굳이 나/우리가 잘 났어라고 읽혀질 수는 없지 않았나요?
저도 평론가는 영화전문가가 아니라는 말씀은 의아하네요!
시네필이라는 단어가 허세나 조롱처럼 전락한 지 오래지만
제작하는 사람보다 영화에 관한 글 쓰는 사람들 중에 시네필이 더 많은 거 같던데요.
(물론 정확한 통계 같은 건 아니고 그냥 체감상 ㅎㅎㅎ)
뭐가 덜컥요. 준전문가라면 어때서요. 준전문가 라는 단어의 의미는 각자의 범위에 맡겨도 되겠죠.
듀게에서 이야기 게시되는 영화 이야기 다른곳에서 이야기하면 꽤나 영화보는 사람으로 인식되는것도 사실입니다.
오히려 이글이 너네가 어떻게 준전문가라는 말을 함부로 쓰니. 훈장질 하는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