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봤어요

저도 명량 봐서 명량 봤어요 글을.


주말이라 그런지 15세이상 관람간데 미취학아동 동반 가정도 많이 오더라고요.

드래곤 길들이기를 잘못 들어왔나 착각해서 직원한테 다시 물어봤어요. 명량 맞죠라고(맞다네요).

보고 나니 예상대로 300버전의 해전 시대극이었고,

온가족이 관람하기엔 수위가 높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최종병기활 찍은 감독이라 그런지 장거리사격에 대한 판타지랄까 로빈훗 이상의 능력치가 존재하네요.

조총, 활이 어떻게 현대 저격소총보다 더 뛰어나더군요.
조준망원경 이상의 명중률이에요. 관람중에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히히히).

포탄이 물에 낙하되는 장면은 많이 없더라고요. 물살에 휩쓸려 조준점이 벗어나지 않는 이상 다 맞는 건데,
맞으면 배에 물이 들어오는 장면만 나옵니다. 그리고 백병전을 거치고 나면 어느샌가 몇십척이 파편이 돼 있었습니다.
가라앉는 장면도 자세하게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특정 장면만 치중돼있다 보니 조금은 재미가 반감되는 부분이었어요.


듀나님 인용해서 백성파워도 살짝 아쉽더군요.

한국영화가 유독 못 버리는 그걸 어떻게 못하나 싶기도 하고.
이정현의 악악은 강민경의 익룡과 뭐가 다릅니까.
아, 저도 나라를 위하는 마음, 충은 백성...이런거 알겠는데
말 못하는 마누라의 악악은 조금 뜬금없지 않았나, 너무 구닥다리가 아닌가 생각해 봤습니다.
차라리 이정현이 무당으로 분해서 제를 올리니 파도가 심해지고 폭풍우가 치더라하면 너무 300스러운가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불만족스럽진 않습니다.
크게 지루하진 않더라고요. 이상 끝.

    • 이 영화는 패스할려고 했는데 볼만은 한가 보네요. 그래도 고민되네요..

      • 보고 손해 봤다 할 만한 영화는 아니었는데,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단, 천만관객의 가치같은 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시기를 잘 탄 것 같아요. 아직도(?) 예매율이 높아서 보시려면 서둘러 예매를 해서 보셔야 됩니다.

    • 온가족 이야기가 나오니 류승룡의 잘린 머리가 배 위로 올라올때 아기 울음이 쩌렁쩌렁 터지던게 기억나는군요... 표현 그대로 '온가족'이 모두 보던 영화였습니다.

      • 저는 처음 인두로 지질 때부터 애들의 경악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정말 너무 의외로 애들이 많았어요. 딱 봐도 초등학교도 아직 안 들어간 애한테 그 짤린 목을 보게 하다니.


        정 보고 싶으셨다면 애 어디 맡기고 보러 오시지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그러게요

      너무 선혈이 낭자해서 가족단위로 볼 영화가 아니다 싶더군요.
    • 실제 이순신은 심문 과정에서 매를 몇 대 맞은 것으로 끝났죠. 사료를 봐도 백의종군 시에도 멀쩡히 잘 걸어다니고 그닥 신체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저 장면을 크게 묘사하는건 참;; 50넘은 노인네가 그렇게 매질 당하다간 살아남지 못하죠. 실제로 곤장 스무 대만 맞아도 죽어나가는 나이인데;;

      • 이순신에 대한 심문의 수준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역사가들도 확실치 않다고 하던데요? 정탁의 신구차에서 이순신이 한번 더 심문을 받으면 목숨이 위험할 거라고 걱정하는 걸 보면 수준이 그리 가벼웠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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