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좌우명은?

꿉꿉한 습기가 덮쳐오는 날들의 연속, 밤에 편하게 잠자기도 힘든 하루 하루입니다. 다들 잘 버티고 계신지요?

 

이번주 목요일은 입추와 말복이 겹치는 날이예요. 목요일까지만 버텨 봅시다요. 좀 선선해 질지 누가 압니까? 서두르지 않아도 가을은 벌써 차근차근 다가오고 있는 중이긴 합니다.

 

게시판의 뜨거운 열기와는 상관없이 일에 불타 오르는 요즘입니다. 다른때와 달리 좀 더 눈빛이 초롱초롱한 이유는 얼마전에 읽었던 책에서 본 내용 때문인데요. 책 내용중에 "천번의 연습을 단(鍛)이라고 하고 만번의 연습을 련(鍊)이라고 한다"는 구절이 있더군요. 스스로를 단련한다고 할때 한두번 실패하거나 연습하는 걸로는 명함도 내밀지 말라는 이야기죠.(전 그렇게 이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일이 좀 루즈해지거나 마음이 흐트러질때 속으로 "단련하자, 단련.. 천번의 연습을 단이라고 하고..." 라며 되뇌이거든요. 이게 조금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라틴어 명언중에 Nil desperandum (결코 포기하지 마라) 이라는 구절도 좋아해서 와이셔츠에 새겨서 입고 다니구요. 얼마전에 목욕탕에서 본 "몸을 닦는 것은 마음을 닦는 것이고 마음을 닦는 것은 인간이 되는 것이다"도 절묘해서 좋았습니다. 인간이 되려면 목욕을 자주하라는 것인가요?? ㅎㅎㅎ

 

더운 여름날, 여러분의 좌우명은 무엇인지 궁금해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이 더위를 용광로의 불이라고 생각하고 여름을 이겨내 보아요.(아.. 심하게 긍정적인 이런 글.. 왠지 듀게와는 어울리지 않아.. ㅎㅎ)

    • 저한테는 여름이 '온갖 먹을 것들을 자라게 하는 시기'의 이미지라 이겨야 한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듭니다. 더워더워 하면서도 하루하루가 아까워요. (이 정도는 돼야 심하게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열 손 배 위에 얹어야 입찬소리 한다' 가 꽤 깊이 와 닿더군요. 




       단련에 들어있는 뜻도 와 닿네요. 그게 정말 필요했었어라고. 제 아이가 있다면 노력파였으면 좋겠어요.

      • 와우, 저보다 더한 긍정의 대가 시군요. 열 손 배 위에 얹어야 입찬소리 한다..는 처음 듣는 말이예요. 뜻풀이가 필요합니다. 분명히 한국어인데..-_-;;

        • 이 조합으로 쓰는 예는 별로 못 봤어요. 열 손 배 위에 얹어야 큰 소리 친다/ 입찬소리는 무덤에서나 해라- 주로 이 조합으로 쓰던데 열 손 배 위에 얹는다는 건 손이 열 개 올라갈 정도로 배가 나온; 상황이라고 하더군요. 무얼로도 흔들릴 수 없게 안정적인 상황이요.
    • 홍익인간이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


      문재인님의 사람이 먼저다와 뭔가 비슷한


      그렇다고 자연을 해친다는 건 아니고..
      • 뭔가 홍익회의 사주를 받은듯한 ...쿨럭...



         



        홍익인간의 이념을 되새기며 산다면.. 세상이 좀 더 좋아지겠죠. 이꼬라지 일리가 없어요..

    • 전 여름이 길었으면 좋겠어요.

      더워도 밖에서 땀흘려 운동하고 샤워하면 그것만큼 기분좋은게 없거든요.ㅎ


      좌우명은 "착안대국 착수소국" 이라고 바둑에 나오는 용어인데

      크게 보고 작은 것부터 해나가라는 말이에요.

      작년에 처음 들었는데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말이라 마음에 쏙 들었어요.


      +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말은 작년 고전읽기 수업에서 교수님이 하신 말인데

      "남을 비판하려면 세 번 칭찬하거 해라" 라는 말이에요.

      (칭찬하는게 익숙치 않아서 아예 비판을 안하고 있긴하지만...ㅎㅎ)
      • 착안 대국, 착수 소국.. 좋네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랑 일맥 상통..? 응?? 아닌가?? 아무튼.. 좋은 말입니다. 비난하기전에 세번 칭찬하려면... 그건 불가능해지겠어요. 씹지 말라는 얘기.

    •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에서 본

      서경의 한 구절 ,

      군자소기무일(君子所其無逸) 입니다.


      힘써서 일하자인데,

      지금 하는 건


      월급도둑질 하하하;;
      • 내 한몸 편하자고 꾀부리지 말자는 얘기로 해석하면 될까요?? 그쵸.. 다 일하는데 노는 놈 보면 군자고 뭐고 삽자루로 패고 싶어지는 게 인지 상정. 하지만 또 놀고 싶은 것도 인지 상정. 인생은 역시 줄타기.

    • 예전에는 '누구도 내 일을 대신 해주지 않는다' 였는데, 몇년전부터 이 말을 포괄하는 더 넓은 의미의 '세상에 공짜는 없다'로 바꿨습니다.

      •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거죠. 음.. 와닿습니다. 공짜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빚!!!

    • 예전에 논어 강의를 들으며 (자신은 없지만) 안회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子曰(자왈), “賢哉(현재) 回也(회야) 一簞食(일단사) 一瓢飮(일표음) 在陋巷(재루항) 人不堪其憂(인불감기우) 回也不改其樂(회야불개기락) 賢哉(현재) 回也(회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질구나 안회여! 한 그릇의 먹을 것과 한 표주박의 마실 것으로 비좁고 더러운 골목에 살면 사람들은 그 근심을 견디지 못하거늘 안회는 그 즐거움을 고치려 하지 않으니, 어질구나 안회여!" 

      • 왠지 우리 막내가 이렇게 살고 있는거 같은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렇게 살다가는 노년에 고생 좀 하지 않겠나.. 늘 걱정이 되요.

    • 날 좀 내버려뒀으면... 정도가 될 거 같아요
      • 이건 좌우명이 아닙니다. 차 뒷유리창에 붙여야 하는 표어죠. 자.. 좌우명을 내어 놓으세요..(아차... 이러지 말라는 거군요. 무릎 찰싹~)

    • 士別三日卽當刮目相對

      •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는 말이군요. 상대를 얕잡아 보지 말라는 뜻도 되고 늘 학문에 정진하자는 뜻도 되고 배움에는 시기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는 뜻도 있고. 감사합니다.

    • 신독(愼獨)


      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 

    • "인생이, 한순간이야"




      - 에네스 - 

    • 저는..오늘을 헛되이보내지말라 오늘은 어제죽은이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날이다.

      일까요.


      그리고 네버 기브업.

      글쓴분과 비슷한 말쯤되겠네요.


      그치만 삶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풀리지않습니다.

      제가없어야 행복할거같은 사람들이 많다고 느껴질정도로 주변에 상처만 주는거같아서.
    • 인생 살면 칠팔십, 화살 같이 속히 간다.

      정신차려라. - 신신애

    • 오늘 일을 미루라고 내일이 있는거란다 <-- 입니다
    • Grace under pressure - Earnest Hemingway 

    • 나는 살기위해 생각하고 글을 쓴다.


       


      시오노 나나미의 격언인데 꽤 마음에 들더군요.ㅋ 물론 저는 이 양반의 극우 사관은 싫다 못해서 증오하지만 말입니다.-_-;; 그래도 이 어록은 정말 좋더군요.

    • 즐길 수 없으면 피해라 ㅎㅎ

    • 웃고 떠들다 죽자..

    • 요즘엔 두가지 좌우명.... 음 자가 규율이랄까 (말이 이상하네요;) 를 열심히 지키며 살려고 애씁니다.

      1. 내가 듣기 싫은 말은 상대에게도 하지 말자.

      2. 부탁은 정중하게, 감사는 진지하게, 사과는 구체적으로.


      뭐 저도 놓치는 때야 얼마나 많겠습니까만, 매일 매순간 자주 되뇌이고 지키려 애쓰며 살고 있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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