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윤일병 사건이 공개될수 있었던 이유

출처: http://cafe.naver.com/move79/456151
저도 퍼온 글이고, 원본글은 카페 가입해야 볼 수 있어서 진위확인은 할 수 없었던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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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참들과 간식 먹다가 폭행 당해 숨진 일병의 이야기입니다. 



저도 저 기사를 보고 정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알고 보니 친한 친구의 처남이었네요. 

저 처남은 친구 결혼식 때 초등학생이었던 늦둥이 외아들이었는데 저런 사고를 당하다니 정말 마음이 착잡하면서도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이후 기사에서도 사고관련 내용이 조금 업데이트 되었던데 어제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와는 너무 거리가 머네요. 

하다 못해 초기 기사에는 질식사로 나왔었죠. 



친구 처남은 12월에 입대해서 2월엔가 의무병으로 자대배치를 받았답니다. 

의무병들은 본부 소속인데 이 부대의 의무병들은 외진 곳에 의무병들만 별도의 생활하고 있어 제대로 감독할 수 없는 곳이었답니다. 물론 관리하는 하사가 같이 생활을 했지만... 

그런 곳에 배치되어 처음엔 잘 생활하다가 3월 부터 구타와 잠 안재우기가 시작되었는데, 참고로 친구 처남은 키가 170이 안되고 몸도 삐쩍 말랐답니다. 누가봐도 허약해 보이는 체형이었죠. 

그래도 참고 견뎠는데 결국 이런 사단이 난 겁니다. 



고참 중에 6월에 제대하는 병장놈이 제일 악질이었나 봅니다. 

의무병들을 관리감독하는 하사보다 나이가 더 많고 말년이라 지 멋대로고, 그러다 보니 밑에 애들도 같이 처남을 괴롭혔나 봐요. 하다 못해 관리감독해야 할 하사 새끼까지 처남을 때렸답니다. 



사고 당일도 이 자식들이 처남을 괴롭히려고 만두 사다가 입에다 계속 쳐 넣었답니다. 

그러면서 말을 시키는데 입안에 만두가 가득한데 말이 나오겠습니까. 그러니까 처남은 일부러 만두를 삼키게 되고 그 상태에서 구타가 이뤄지면서 처남은 바닥에 쓰러졌답니다. 

보통 이런 상태면 그만 멈추고 애 상태를 봐야지. 의무병이란 놈들이 처남이 쇼를 하는 것처럼 보였나 더 때렸답니다. 그런데 처남이 오줌을 싸게 되고 바로 뇌사 상태로 갔나 봐요. 

오줌 싸는 것을 보고 이 개새끼들이 그제서야 뭔가 상황이 안좋게 돌아 가는 것을 느끼고서는 외부 병원으로 이송이 된겁니다. 

바로 가족들에게 이 소식이 전해져서 친구의 매형 (의사)이랑 병원으로 달려 가서 상태를 봤는데 온 몸이 멍 투성이었답니다. 

부대에서는 뭔가 축소하고 덮으려고만 하니까 친구의 매형이 아는 국회의원을 통해 연대장에게 압박들어가고, 군법무관 출신으로 변호사 활동 중이신 외삼촌을 통해 압박 들어 가니까 그 후로 헌병대에서 구타에 가담한 자식들 전부 찾아 내고, 사태 처리에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오더랍니다. 



조사하다 보니 형식적으로 행해지는 소원수리 한번 한 적이 없답니다. 



저나 친구나 군대 다녀왔고, 아무리 군대가 좋아져도 군대에서 구타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정도껏 해야지. 

친구가 부검할 때 가족 대표로 들어가서 봤는데 온몸이 멍투성이었답니다. 

외부인이 알아차리기 쉬운 얼굴만 빼고... 



제수씨를 비롯해서 처갓집은 온가족이 지금 정신을 차릴 수가 없는 상황이구요. 



구타한 새끼들 특히 그 악질 병장새끼는 엄벌에 처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일 보면서 그 처남이 영내에서 사망하고, 친구네처럼 힘있는 인맥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닥쳤다면 얼마나 억울했을까 싶네요. 



쓰다보니 감정이 격해져 욕설이 들어간 점 죄송합니다. 

그런데도 화가 가시지 않네요. 

    • 총질하고 탈영한 그 군인 얘기 들어간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런 일이 ;;;;

      아하.. 같이 욕해드릴게요.

      군대 시스템이라는것도 무진장 구린가봐요! 스트레스 관리 좀 신경써야겠네요! 심리상담 부서도 넣고 마니또로 묶어서 서로 살펴주는 책임을 지게한다든가..어떡해야하나요.
    • 음 화가 가시지 않는 부분은 원문이긴 하지만 저도 군대 시스템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자기 경력에 오점갈까봐 사건을 덮으려고만 하는 간부들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고 이유를 찾고.. 기타등등의 사후 과정들이 제대로 이뤄지기만 했어도 지금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뭔가가 터져나오지는 않을겁니다.


      그런데 이게 단지 군대만의 문제인지.. 관료사회의 문제점에서 비롯되는 사건들이 속속들이 일어나는데 우리나라 공무원 시스템 전체를 좀 다듬어야 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 그래도 이렇게 큰 덩어리들은 보도가 되니 다행.

      사람이 죽어나가야 뭔가가 바뀐다는 말 자주 하는데 씁쓸하게도 대충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 글쎄요. 큰덩어리라서 보도가 된게 아니고 


        윤일병의 지인들이 다행히 국회의원, 의사, 변호사 등등이기 때문이죠. 본문에도 있지만.




        죽은 것은 억울하지만 그 덕분에 죽은 뒤에 그나마 이렇게 목소리라도 낼 수 있습니다.


        보통 군에서 죽으면 대부분 병사 개인의 문제로 자살로 처리해버리고 


        그렇게도 안 되면 의문사로 처리되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의문사로 만들 수 없게 되었죠. 




        근데 급소를 안 때려서 살인죄가 될 수 없고 상해치사라구요 미친 ... 




        우리나라 군대 군기가 이 지경으로 완전히 문란해진 건 윗대가리들이 아무도 책임을 안 져서 그런 겁니다. 이번에도 전, 현역 국방부장관은 무사히 자리 보존하고 넘어갈 겁니다

    • 역시 그냥은 안되네요. 열거한 여러 연줄이 없었으면 억울한 죽음이 그냥 묻힐수도 있었다는게 저 사건 자체보다 더 끔찍한 우리나라 현실 같습니다.

    • 중간에 하나라도 끊어졌다면 이번에도 미궁으로 빠질 뻔 한 기적같은 연줄이네요.


      꼭 제대로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22 정말 기적같은 연줄이네요. 저런 분들 도움 없었다면 일이 어떻게 됐을지..상상만해도 끔찍합니다

    •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볼 때마다 좀 착잡해요. 게다가 징병제인 나라에서 이런 일이 의외로 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바뀌는 건 없고...


      군대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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