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바낭...


  1.주식판도 우리나라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네요. 예전에는 지수 2000이 넘어갈 때쯤이면 그래도 어지간한 종목들은 수혜라는 걸 봤었는데 지수만 2090 가까이 갔지 아직도 2011년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종목들이 부지기수예요. 대형마트 몇 군데만 장사가 잘 되고 동네마트는 발길이 뚝 끊긴 풍경이 주식시장에서도 재현되는 것 같네요.


 우리나라는 뭘 해도 끝을 보는 나라니까 부익부 빈익빈이 동남아 국가들 수준까지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요즘 기업들이 보유금을 마구 쌓아대는 것도 가속화되고요. 보스턴리걸에서 앨런쇼어가 크레인에게 '저 많은 사람들이 어느날 한 번에 들고 일어나는 그 날이 무섭지 않느냐'고 묻는 장면이 있는데 우리나라 상류층들은 그런 걸 전혀 두려워하지도, 두려워 할 필요도 없을 거 같아요. 프랑스 혁명 때의 귀족들은 분노의 대상이었지만 요즘 상류층들은 부러움의 대상으로 포지셔닝되니까요. 아, 주식얘기를 하다가 이상한 얘기까지 가버렸네요.



 2.요즘은 밤 12시쯤 되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보러 갈 사람 없냐고 글올리고 싶은데...어째 글 올리는 거창한 일까지 하긴 그렇고, 망설여지네요. 요즘 영화를 보는 패턴은 두가지가 있어요. 혼자 볼 때는(사실 거의 혼자 보지만)반드시 영화표를 가지고 가서 TGI케이준치킨샐러드를 먹죠. 공짜로 20000원 정도 하는 치킨샐러드를 주는데 안 먹을 이유가 없잖아요. 한데 이건 당일 티켓만 유효하거든요. 여기서 궁금한게 밤 1시나 2시 영화를 보고 한숨 잔 다음 TGI에서 그걸 쓸 수 있는건지, 아니면 관습법에 의해 밤 1시나 2시에 본 영화는 전날 본 영화로 치는지 궁금하네요.



 3.더 퍼지 2편이...미국에서는 6일 개봉인 모양인데 한국에서는 28일이군요. 이 문제작을 미국과 동시개봉하지 않다니...한데 퍼지데이가 아예 없는 거면 몰라도 1년에 12시간뿐이라니 1년 내내 퍼지데이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겐 감질맛 나서 부작용이 날 거 같아요. 매 분기마다 한 번씩 하던가 아니면 명물 축제처럼 3일 동안 하던가 하지 1년에 12시간은 아예 안 하는 거보다 부작용이 클 거 같은 느낌.


 그리고 아무리 봐도 퍼지데이에 괜히 길거리에 나와서 총질이나 하는 건 낭비예요. 합리적인 선택은 1년 내내 계획을 짜두었다가 퍼지가 시작되는 순간 은행을 털어서 부자가 되는건데 절도죄 같은 건 아무도 저지르지 않는 듯 묘사되더군요. 하긴 규칙을 보면 일정 수준 이상의 화력을 가진 무기는 못 쓰게 되어 있으니 은행 같은 곳에선 방어를 철통같이 하겠지만요. 재미있는 설정이라 드라마화 했으면 좋겠는데 이 컨텐츠가 계속 전개될지 궁금. 2편이 나오는 걸 보면 그쪽에서도 이 설정을 괜찮게 보긴 하는 모양입니다.

    • 2. 친구 말로는 자기가 본 영화 중 제일 괴상하고 바보 같은 센스의 영화라더군요. 그래서 엄청 재밌게 봤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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