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알바를 하며 어린애를 겪었던 추억..

생각해보면 어린아이나 동물이나 매한가지 였던 것 같아요.

일반적인 성인 혹은 테이블보다 작고
돌아다녀서 시야에 잘 안들어와서 컨트롤이 힘들다는 점과
불규칙적으로 소음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
무언가를 엎거나 부수거나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그리고 일반적으로 그들 스스로가 그 장소를 원해서 찾은게 아니라
그들을 데리고 온 성인 나이대의 사람이 원해서 데려왔다는 점이 비슷하더군요.

이게 요지가 뭐냐면 아이들은 카페에 온 목적이 따로 없기 때문에
카페 내에서 커피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눈다 외의 무언가 꺼리를 항상 찾아다닙니다.
그 꺼리는 두가지로 나뉘는데 전자는 아이가 자리에 앉아서 집중할 만한 무언가이고 후자는 그냥 방관.

후자가 되면 소음은 문제가 안됩니다. 사실 소음은 어른들의 소음이 더 일정하고 큰 경우가 많죠.
문제는 뛰어다니면서 카페 프론트 내부로 들어오거나 테라스 앞 정원의
징검다리용 나무판자를 바닥에서 뜯어버리거나
테라스 입구에서 흙놀이를 하거나
아니면 그냥 무작정 뛰어다니거나.

이런 아이를 케어해야 하는건 한두명 정도인 알바생인데
어린아이를 제대로 다뤄본적 없는 20대 초중반의 카페직원들이
뭘 할 수 있을까요. 어린아이를 위한 요소(어린이용 의자 혹은 어린이를 위한 장난감이나 놀이기구)가 없는 곳에서 아이를 컨트롤 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전적으로 그들을 데려온 부모에게 달려있는데 그중에 몇몇은 아이가 뛰어다니면서 뭘 하든 관심없이 방관하고 있으니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카페 진상이란건 정말 무궁무진 하지만 여러 진상을 겪다보니 '카페 자리에 앉아있지 않으며 카페 내부의 물건을 마음대로 만지고 엎고, 외부인 출입 금지인 바 내부로 들어오고, 카페 내 시설을 망치는' 진상은 어린아이 빼고는 없었거든요. 굳이 있다면..취객??;

가족규모로 잘 오는 카페라 그런가 유난히 가족 형태의 진상을 제법 겪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일했던 카페에서 그런일들 때문에 어린아이 손님을 내쫓는다거나 하는 일은 절대 없었어요. 사장님도 어머니 되시는 분이라 그랬는지 어린애를 좋아하셔서 너그러웠던 것 같네요. 전 그냥 애를 별로 안좋아해서 늘 힘들었어요.. 그곳을 거쳐 베이비스튜디오 촬영어시를 해 본 이후 어린아이와 연계될 수 있는 일은 아예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어요. 노력해도 싫은게 좋아지진 않더라구요
    • 앞으로는 어찌될지 몰라도 최근까지는 대부분의 업장들이 출입을 금하거나 내쫓거나하지 않죠. 최근에야 이슈가 되고 극소수의 카페 같은 곳이 그렇게하고 있을 뿐.


      저도 예전에 카페 일할 때 최근에 레스토랑 테이블 위에 똥기저귀 올려놓은 사진이라고 돌아다닌 것과 동일한 경험을 했죠.


      멀쩡하게 생긴 젊은 부부였는데 자리 치우러 갔다 똥기저귀 보고 당황했더랬죠. 제가 일하던 카페는 아이와 함께오는 손님은 거의 없었던지라


      일년 동안 일하면서 똥기저귀 치운 경험은 그 때 한번 뿐이긴했네요. 그리 실내가 넓지 않은데, 제가 치운다는 불쾌감 보다 테이블 위에서 차를 마시는


      카페라는 공간인데 당당히 그 위에 똥기저귀를 올려놓은 것과 다른 손님들도 있는데 그러고 갔다는게 화가 났었네요.


      컵을 깬다거나 하는건 아이가 실수로 그럴 수 있으니 문제될 것 없어요. 아이가 똥, 오줌을 싸는 것도 마찬가지인데 문제는


      후처리를 하는 부모들의 행동이에요. 만약 컵을 깨도 부모가 미안하다는 제스쳐라도 취하면 문제 없죠.


      결론적으로 저는 부모들 행동이 신경쓰여요. 듀게에 아이 키우는 분들은 아이들 혼도 내시고 잘 케어하신다는데


      일상에서는 아이들 방치하는 분들을 넘 많이 봐서말이죠...

    • ㅎㅎ힘들긴하죠.전 애들이 잘때 제일 좋은 엄마인것 같아요.어지르거나 방해될땐 결투모드도..


      부모의 양심을 믿고,애에게 주의를 주거나 부모에게 막아달라고 건조하고 짧게만 얘기해도 정신 차리는 사람들 많을 것 같은데.

      전 되려 저는 긴장하고 주변에서 아이에게 호의적으로 대해주는 훈훈한 경험을..도서관 자료실 밖에서 넋을 놓고 쉬고 있을때 아기띠 안에서 애가 생긋생긋 웃으니까 자꾸 보며 같이 웃던 청년. 버스나 전철에서 웃어주는 사람들. 좁은 카펜데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얘기 좀 하겠다고 들어왔지만 애가 칭얼대서 일어서 달래고 흔드는 동안에도 귀엽다고 웃어주는 청년..

      미안할땐 애들 때문에 식당서빙에 지장 있을때.그땐 종업원이 정색해도 할말 무.근데 웃어주고 양해해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런데 의외로 지치는 사람이 많나보네요.

      이 논의의 시작이 스벅 화상사건인가본데 그점은 간단치 않네요.생각 못했어요.
      • 키드님 아이가 몇살인지 모르겠지만 쓰신 단어를 보면 어릴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유모차 정도 타고다니거나 더 어린 아이들 보면 좋아하죠.


        문제(?)가 되는 시점은 마구 뛰어다니고 소란 스럽게 하는 나이가 될 거에요.


        지하철에서 종종 아주 어린 아이들이 세상이 떠나가라 우는 경우를 보는데 그럴 때도 대놓고 짜증내는 어른들 거의 없죠. 같이 달래주는 어른들도 많고요.


        저도 물론 그런 아이와 부모보면 나름 따뜻한 시선으로 보게되요. 그런데 유치원도 다니거나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 되는 아이들이 소란 피우는거보면 짜증나죠.


        그 나이 정도면 어렵더라도 부모가 컨트롤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내버려두는 부모가 종종있어서요. 걷지도 못하는 아이가 울거나 하는건 대화도 안되니 못달래더라도


        그려려니하는데...

        • 맞죠. 제가 예로 든 경우는 사람들이 호의로 대할만한 상황이구요.

          단지,조용한 아이나 앉아서 종알종알대는 아이를 볼때의 관대함이 좀더 큰 어린이를 대할때는 너무 인색해지고 가정교육 탓에만 몰두하는 느낌이에요.차라리 솔직하게 어른으로서 주의를 주고 부모에게 힌트를 주는 오지랖이 많아지면 어떨까싶어요.

          제가 진상 부모를 별로 못본 탓에 이상주의나 떠드는걸까 싶기도하지만..아이를 불편해하고 소통불가의 난해한 존재로만 보는 사람이 많을수록 부모가 스트레스 그래서 아이가 스트레스 세상이 우울의 도가니라는 시나리오가 자꾸 그려지네요.

          암튼 피해를 보시는 분들은 안됐네요.배고프고 화장실도 급하고 헛소리 안했기를..
    • 결국에는 부모들이 아이를 안심하며 맡기고 나갈 수 있는 그런 복지, 사회적 서비스를 강화해야 하려나요...


      무조건 노 키즈, 는 싫지만,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들 입장도 난처하기 마련이고, 더군다나 그냥 부모 손에 이끌려 온 아이 입장에서는 그것도 나름의 견디기 힘든 시간일 테니까요.




      극장의 경우에는 일반 극장 말고 아이가 부모동반해 조금 시끄럽더라도 볼 수 있는 그런 극장이 따로 마련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좀 어린 아이들은 영화볼 때 상황 이해 안 가는 것도 있고 에티켓을 체화하지 못한 것도 있으니. 카페도 그런 게 좀 있었으면 하기도 하네요.

      • 롯데시네마엔 엄마랑아가랑이라고 그런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긴 해요. 근데 아이데려오는 어머니들도 정작 남의 애 소음에는 관대할 분들이 아니라서...

      • 어떻게보면 아이들도 안쓰럽더라구요. 대부분 카페는 보호자가 원해서 오는 경우이기 때문에 보호자의 의지에 따른 건데 정작 눈총을 받는건 그 아이니까요..음
    • 위에 보니 종업원에게만 미안하다는듯 적어서 오해받겠네요.불편함을 드러내는 경우는 일에 지장을 받는 경우였다는 말예요.


      최근 바카스 광고에서 주유소 직원에게 기저귀 쥐어주고 떠나는 차를 봤을때 뜨악했어요.저렇게 애교스럽게 표현하다뉘싶고.


      애를 본다는게 꼭 비용이 다가 아니라 어른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바보스럽고 비효율적 파괴적인 행동에 얼마나 보호자답게 대처하느냐하는 고뇌의 문제거든요.제가 화날땐,아이가 단지 미숙하고 학습 연습이 없어서라는 걸 잊고 저 표현처럼 받아들이는거죠. 그래서 잘못된 훈육을 하고요. 여기서 그 사람의 성격과 바닥이 많이 드러나고요.아,죄책감 땡기네요..

      그래서 육아가 정신노동 플러스 육체노동인데 그렇게보자면 세상사람들이 온전치 못한 부모의 구멍을 메꾸듯 도움을 줬으면 좋겠어요.혼내는 식이건 손잡는 식이건.격리를 생각하는건 최후로 미루고..
    • 아이를 낳지 말라는 소리냐따위의 의견은 문제의 본질을 그냥 무시하고 싶은거죠.


      부모가 100퍼 아이를 통제못한다지만 그럼 생판남인 종업원은 더 통제 못하는건 당연한 건데 말이죠.


      그럼에도 방치하는 부모가 문제라는데 왜 핵심을 벗어나 딴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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