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안 쓰는 물건 짧은 사용기

한참 전에 이 곳에 서피스프로와 갤노트프로 구입에 대해 고민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비싸지만 서피스프로로 안착했습니다.


프로2로 샀는데 산지 얼마 되지도 않아 마소놈들이 신형을 출시한 건 안 자랑. 프로3이 프로2보다 많이 좋아보이는 것도 안 자랑 -_-


그래도 많이 싸게 산 건 살짝 자랑할 만 하네요.


어쨋든 결정에 후회는 없고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외양은 탄탄합니다. 허접해 보이는 구석 없습니다.


일단 빠릿빠릿 합니다. 4세대 i5 칩에 SSD가 들어가 있으니 당연히 빠릿해야죠. 그냥 노트북 컴퓨터 성능입니다. 이 부분은 현재 시중에 있는 어떤 타블렛과도 비교불가일겁니다.


운영체제인 윈8에 대해 말이 많은 듯 한데 저는 별 문제 없습니다. 앱은 별로 없는 거 맞습니다. 근데 필요한 거 있으면 그냥 데스크탑 제품 깔면 됩니다.

그런데 Modern UI? 인가 이게 생각보다 직관적이고 쓰기 편해서 다양한 앱이 좀 더 많이 나오면 좋겠다 싶습니다. 일반 데스크탑 프로그램을 쓸 수 있다는게 오히려 앱 개발을 가로막고 있는지도.


해상도 1920x1080 화면은 충분히 촘촘합니다(?) 더 작으면 글자 알아보기 힘들 듯. 이게 핀치줌이 되는 모던UI 상에서는 별 상관없는데 데스크탑 프로그램 쓸 때는 좀 문제가 됩니다.

어쨋든 이 해상도면 23인치 모니터 정도인데 화면 좁아서 뭘 못할 일은 없습니다. 색감 등 화질은 100% 만족은 아니지만 뭐 전문 그래픽 용도도 아니고 충분히 좋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펜 (혹은 디지타이저?), 요건 쓸만 하지만 몇 가지 불만사항이 있습니다. 와콤제품으로 알고 있고 필압감지 기능 충실합니다.

문제는 잉크가 나오는 지점과 펜촉이 어긋날 때가 있는데 요게 가끔 짜증나게 합니다. CINTIQ 등의 다른 와콤 제품에서도 공통적인 문제라 하더군요.


타자치기 힘들다는 많은 불만들에도 불구하고 타자에 익숙하니까 다 극복가능하다는 자만심으로 선택한 터치커버는 역시 좀 어렵네요.

가벼워서 덮개처럼 항상 갖고 다니다가 가볍게 타자칠 때는 괜찮습니다만, 프로그래밍을 하거나 긴 글을 써야 한다면 타입커버나 그냥 키보드가 낫겠습니다. 이건 그냥 컴퓨터이니 아무 키보드나 USB에 꽂으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욕하는 터치패드는 왜 욕먹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크기 자체에서 오는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배터리는 아침에 완충된 거 들고 나오면 저녁때까지 충분히 필기하고 서핑하고 문서 읽는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한 30%는 남을겁니다.


결론은 제가 생각한 용도에 잘 맞아서 잘 쓰고 있습니다.

프린트 된 문서 주렁주렁 들고 다니지 않고 이걸로 PDF 읽고 필요할 때 프레젠테이션도 하고 웹서핑에 그림도 끄적이고 필요하면 그냥 윈도우컴퓨터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작업을 할 수 있으니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같은 용도를 기대하는 분들은 이거 사면 욕합니다. 일단 앱이 너무 없습니다.

이건 그냥 가벼운 노트북입니다. 요즘 노트북이지만 타블렛처럼 쓸 수도 있는 일명 하이브리드 제품이 많이 나오는데 그 부문에서 현재 서피스프로가 독보적인 것 같습니다.

성능 빠방하고 만듬새 꼼꼼하고 확실히 작동하는 펜이 있습니다.

좀 비싸긴 한데 쓰다보니 노트북을 대체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돈 굳었습니다. 노트북 교체할 때가 되었거든요.


제가 프로2에서 발견한 단점 중 많은 것들이 프로3에서 개선되었더군요. 그래서 배아픕니다. 아 진짜 마소 이 놈들.



    • 마이크로소프트가 역량을 집중해야 할 곳은 스마트폰보다 서피스 쪽이라고 생각해요. 태블릿을 넘어 노트북을 대체할만한 파괴력이 있죠. 또 모바일 운영체제에서 윈도우즈가 가장 고전하는 이유인 무겁고 앱이 적다는 것도 서피스에선 별 문제가 되지 않고요. 성능 빠방해서 운영체제 무거워도 빠릿빠릿 돌아가고, 앱 따위가 아닌 진짜 프로그램을 돌릴 수 있는 녀석이니까요. 엑스박스 패드와 연결을 지원하거나, 좀 더 얇은 형태의 자체 게임패드를 만든다면,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바일 게임기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듭니다. 휴대용으로 들고 다니면서 ㅁㅁㅁㅁ for Kakao 따위가 아니라 PC 게임을 돌릴 수 있는데 이건 정말 끝내주는 거죠. 

      • 마소가 서피스에 집중해야 한다는데 저도 공감합니다. 정확히는 서피스 말고 서피스프로죠. 서피스는 접어도 될 듯.


        저는 게임은 잘 모르고 개인적으로는 서피스프로의 가능성은 놀이보다는 일을 하기 위한 노트북 대체품, 혹은 체세대 노트북이라고 생각하고 마소의 움직임도 그 쪽인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프로3 광고 보면 일 하는 장면만 줄창 나오는데 써 보면 그게 이해가 됩니다)


        빠방한 PC 게임을 돌리려고 한다면 배터리를 해결해야 할 겁니다. 3차원 게임 돌리면 배터리 1시간 좀 넘게 갈겁니다. 팬도 윙윙 돌아가고 온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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