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 교수 "경제학 강의"
1. 장하준 교수의 "경제학 강의"를 읽었습니다. 술술술 읽히는 책이더군요. 속독으로 대략대략 읽었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해 아직 깊이있게 코멘트 할 순 없을 것 같네요. 다만 이 책은 영어로 읽어봐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다가 눈에 잡힌 것 두 개. "찰리와 초콜렛 공장"에 대해서 각주를 달아 영화판과 소설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세세하게 밝힌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82쪽에 스무티 홀리 관세법과 관련해서 각주 17번을 달았는데, 각주 17번을 찾아보니 비비씨 방송국 기자 스테파니 플렌더의 블로그를 소개하더군요.
http://www.bbc.co.uk/blogs/legacy/thereporters/stephanieflanders/2009/02/04/index.html
비비씨 방송국 기자의 블로그에서는 MIT 피터 테민 교수의 연구를 소개하구요. 피터 테민의 연구는 아래 링크에서 읽을 수 있는데, 처음부터 피터 테민 교수의 연구를 각주로 다는 게 더 좋았겠다 싶네요. 특히나 82쪽에 스무티 홀리 법으로 인해 세계 무역질서가 무너졌다는 주장은 여러 텍스트북에서 나온 내용을 정면으로 부정한 만큼 각주를 좀 더 엄정하고 자세하게 달았어야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http://papers.ssrn.com/sol3/papers.cfm?abstract_id=701277
http://www.nber.org/papers/w15645.pdf
장하준 교수의 "경제학 강의"의 원래 영문판은 여기서 찾을 수 있네요.
http://www.amazon.com/Economics-Users-Guide-Ha-Joon-Chang/dp/1620408120/ref=sr_1_1?s=books&ie=UTF8&qid=1406211772&sr=1-1&keywords=economics+the+user%27s+guide
2. 아침에 출근하면서 브랫 들롱 교수의 아이튠즈 강의를 듬성듬성 듣고 있습니다.
https://www.econ.berkeley.edu/faculty/812
오늘 들은 내용은 마지막 수업이었는데, 이거 들으면서 제가 왜 경제학 교과서를 어려워했나 알았어요! 저는 MIT 학생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 OTL ) 들롱 교수에 따르면 1940년대에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서 폴 사무엘슨 교수가 MIT 에서 "Economics"란 텍스트북을 집필, 이 책으로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이 방식은 MIT 학생들에게 잘 맞았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하나의 개념을 언어로 가르치고, 수식으로 가르치고, 그래프로 가르쳐서 세번에 걸쳐 마스터를 시킵니다. 첫째, 이 학생들은 전쟁을 겪고 난 학생들이라 나이가 좀 더 든 성숙한 학생들이었고, 둘째, 이 학생들은 MIT 학생들이었기 때문에 대수학과 기하학 양쪽에 강했기에 이 방식은 이 학생들에게 잘 맞았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 교과서를 가지고 가르쳐보니, 어떤 학생들은 언어로는 이해를 하는데 수식으로는 이해를 못하고, 또 어떤 학생은 수식으로는 이해를 하는데 그래프로는 이해를 못하더라 이게 들롱 교수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경제학 이론을 다시 되짚는 강좌를 하나 더 만들어야 했다 - 뭐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https://www.econ.berkeley.edu/faculty/812
즉 저같이 그래프에 약한 사람은 언어로만 풀어쓴 경제학 교과서를 읽고 나서 폴 사무엘슨 교수가 집필한 교과서를 읽었어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보면 장하준 교수의 책이 입문서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싶네요.
자본론을 읽으면서 자꾸 잠이 오던 이유를 이제 알았네요....(정치경제학에 졸릴 정도였으니 일반경제학은 오죽하리.... )
혹시 이 두 책을 안 읽어 보셨다면 한번 읽어 보세요,
문과 출신 이과 출신들이 섞여 있는 일반인들 그룹들도
그리 어렵지 않기 이해했던 책들입니다.
1-죽은 경제학자들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2-hi 마르크스, bye 자본주의
2의 링크가 중복되어 들어갔어요. MIT에서는 아주 재미있는 방식으로 경제학을 가르치는군요. 3가지 측면으로 가르쳐주다니 상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