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본격 로우틴 막장극 하이스쿨: 러브 온 2화 잡담
오늘의 대사.
"뭐지? 저 어울리지 않는 순수함은?"
이 대사를 극복할 수 있는 자만이 이 드라마를 견뎌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번 주에도 거의 비슷한 내용을 적었던 적이 있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전 이 드라마를 추천하는 글을 쓰는 게 아닙니다. 그냥 본 감상을 적을 뿐. 절대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절대로. 우하하하하.
전학가지 않으면 가만 두지 않겠다던 숱한 압박을 정의로운 눈빛으로 견뎌내던 주인공 우현군은 2화의 시작과 함께 왠지 모를 입장 변화로 아주 기꺼이 전학을 갑니다.
잘 가요 크레용팝 초아. 안녕히 계세요 김예분씨.
암튼 그래서 그 진상 모녀를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되니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학 간 학교에선 사연있는 일진 패거리가 우현군을 맞이하고. 또 다른 진상질이 시작됩니다. 심지어 엔딩 때 예고를 보니 다음 주엔 김새론도 같은 일을 당할 예정이더군요. 아, 그만 봐 버릴까;;
이 드라마가 클리셰 덩어리이고 별 고민 없이 아무 소재나 막 던져대는 작품이라는 건 잘 알고 있고 그래도 괜찮은데요. 학교 폭력 같은 소재를 이렇게 무신경하게 우겨 넣는 건 참 싫습니다.
어렵고 진지한 얘기 다 떠나서 그냥 보고 있으면 굉장히 무의미하게 짜증만 나는데 왜 이런 소재를 막 갖다 쓰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마구 집어 넣는 건 현실 반영도 아니라구요. -_-;;
뭐 그래도 이런 싸움 내지는 괴롭힘은 학교 배경 청춘 드라마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니까 이해해주지 뭐. 빨리만 끝내라... 라며 보는데 빨리 끝날 것 같지도 않네요. ㅠㅜ
그리고 성열군과 새엄마 이야기.
성열군 캐릭터가 테리우스 때부터 (혹은 이미 그 이전부터) 역사 오래된 '가슴에 삼천원쯤 품고 살아가는 사연 깊은 반항아' 캐릭터라는 건 알겠는데.
자기가 혼자 일부러 유리컵 깨고서 '왜 안 다쳤냐고 안 묻냐!!'고 따지는 건 그냥 찌질거리는 거죠. 작가들이 스스로 자신들이 만든 캐릭터가 비현실적이라는 걸 잘 알고 있는 건 좋은데. 그렇다고해서 대본을 이렇게 대충 쓰면 안 되죠.
뭐 그런데...
이번 주도 역시. 보다보니 그냥 시간이 지나갑니다? -_-;;;
더군다나 별로 지루하지 않게. 적당히 낄낄대고 웃으며 (정말 웃겨서가 절반 정도. 비웃음이 절반 정도인데 어쨌거나 다 합하면 꽤 웃긴 합니다;;) 시간 잘 죽였네요.
여러모로 신기한 드라마입니다. 제가 이래뵈도 강지영 나온 '레인보우 로즈'도 한 회 보고 도저히 안 되겠다고 포기한 사람입니다만. 이 드라마는 어째 꾸역꾸역 잘 봐 지네요 아직까진. -_-
다만 재미도 없고 불쾌감만 던져주는 일진, 학교 폭력 얘긴 얼른얼른 대충 덮어주길 바라구요.
김새론의 분량이 줄어드는 건 좌시하지 않겠;
마지막으로 오늘 인상적이었던 것 두 가지는,
1. 남우현 연기가 조금씩 나아지는 듯 하네요. 오늘은 크게 난감한 장면 없이 잘 넘겼습니다. 전학생 신고식이라고 노래부르는 장면 빼구요. <-
2. 김새론은 인간이 된 천사랍시고 '머리에 꽃 단 애'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게 정말 이유 없고 맥락 없이 웃기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뭐 그렇습니다. 사실 이번 회의 가장 큰 단점은 쓸 데 없는 일진 놀이 분량 때문에 김새론이 덜 나왔다는 것. ㅠㅜ 김새론 나오는 장면은 그냥 다 좋네요. 허허허. 비록 '이 드라마에선 심지어 김새론도 연기를 못 한다!'는 소릴 듣고 있긴 하지만 제 생각에 이 분은 이 드라마 나오길 정말 잘 한 것 같아요.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귀엽습니다!!! 연기하는 모습도 왠지 좀 편하고 즐거워 보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또 덤으로
김새론양은 블락비의 신곡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습니다. 왠지 모르게 아이돌들과 인연이 많네요. ㅋ
1화는 못보고 오늘은 본방 봤는데 시작부터 빵빵 터졌습니다. 대사나 스토리 때문이 아니고...(...)
뭐지 이 개연성 부족한 스토리는? 뭐지 이 너무 뻔해서 도리어 웃긴 상황은? 뭐지 이 어설픈 편집과 대사 타이밍은? 그런데 짜증나거나 재미없는게 아니라 그냥 빵빵 터져요..
웃다보니 어느새 한시간이 지나가더라고요.
제작사, 감독, 작가들이 분명 아이돌 팬일것 같네요. 로우틴 들이 원하는 장면을 팬심 팍팍 가미해서 보여주는 듯...
어제 새벽에 1편 재방송하는 거 봤는데 별로 유치하다는 생각없이 잘 봤어요. 그냥 틀어놓고 딴짓 하는데 귀를 잡아끌더라고요.ㅋㅋ
애들 연기도 다 무난하고요. 사실 꽤 재밌게 본 듯....
가라님 말씀대로 이런 드라마의 주 타겟층인 청소년들은 사실 개연성 있는 스토리 보다는 적당히 잘생기고 적당히 연기하고 적당히 시선끄는 어떤 "씬"만 있으면 좋아하죠.
제가 어릴때 유행하던 늑대의 유혹처럼요. 이 영화도 개연성 있어서 라기 보단 강동원이 여주 우산으로 뛰어들던 그 씬 하나로 떴잖아요.
1회당 청소년용 판타지를 채워주는 장면이 하나만 들어가도 이 드라마는 성공할듯... 그리고 이런 판타지는 어린 학생뿐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먹힌다는거...
별점 반개 먹고 돌아가. 이 남고딩 놈들 기린예고 까칠이 고혜미 맛좀 볼래? 어서 수작질이야
2화도 재밌네요. 이거 쭉 보려고요.ㅋㅋ 새엄마 캐릭터가 흥미로워요. 수업 들어가서 씨디 트는 장면에서 벙 찜.-_- 살짝 위악을 부리는 것도 이해가 가고요.
더 봐야 알겠지만 저는 대본이 괜찮아보여요. 자기가 컵 깨고 다쳤냐고 안물어보냐는 건 실제로 새엄마에게 어그로 끌려고 찌질하게 군 거라서... 찌질하게 쓴 것 같습니다. 네.. ㅋㅋ
뭐지 저 어울리지 않는 순수함은? 이런 류의 문어체 개그 치는 애들도 솔찬히 봐서... 요 부분들은 왠지 쉴드 쳐주고 싶네요.ㅎ
성열이, 우현이 처음 보는(...) 아이들인데 호감형들이군요. 새론이는 원래 호감이고요. 원래 애들 드라마 좋아해서 진짜 재밌게 봤어요.
세가지 장면이 재미있네요.
1. 새론이가 엎혔을 때 뒤에서 잡은 모습이 와 다리 길다. 질질 끌리겠네.
2. 자전거 옆 뛰어갈 때 새론이가 큰 걸음으로 상체를 숙이지도 않고 달리는 자전거와 속도를 맞추면서 가는데 싱글생글거리기 까지
3. 윤리 선생님 so hot.
의문: 미스공 떡볶이 집은 동네 작은 분식점 입니까? 성공한 프랜차이즈 떡볶이 본점사장집입니까? 뭐 그리 집이 좋아요?
기승전 김새론만세!! 를 외쳐봅니다. 이 드라마가 대배우 김새론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과거 영상으로 남을 거라 확신하는 바입니다!!! 명수랑 나온 시트콤도 그렇게 될 수 있었는데 조기종영이... 보면서 뭐지 이 사랑스러움은.. 이라고 중얼거렀어요. 이 사랑스러움은 과장하자면 환상의 커플 시절 나상실을 연상하게 했어요. 우현이는 실제 성격이 많이 반영된 것 같고 성열이는 전혀 달라서 덕후는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성열이 새엄마한테 찌질대기는 실제 애들이 저렇잖아요.. ㅋㅋㅋ 많이 보던 장면이라 오히려 뿜기면서도 짠했어요. 학교폭력 장면은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성찰없이 다룰거면 아예 넣지를 말라고 진짜...
인피니트 컴백했으니 이번 주 아이돌 감상은 꼭 써주셔야 해요 ㅠㅠㅠ 가족분이 협조를 안하시면 다음날이라도...
1화에서 그나마 오그라들던 것도 2화에선 전혀 느껴지지 않았을만큼 재밌었습니다. 그새 적응을 한 것인가 아니면 2화가 정말 1화보다 나았던 것인가... 확실한건 연기는 그나마 1화보단 2화가 더 나았고 인물설정과 전화통화 장면보니 애들 괴롭히는 그 일진학생? 한테도 뭔가 사연을 주긴 하는거 같더라구요. / 이게 생각보다 재밌다는 평이 많은게 클리쉐범벅도 있지만 아내의 유혹 뺨치는 LTE급 전개 탓도 있어요 ㅋㅋㅋ 정신없이 보다보면 이미 시간이 끝나있음.... 다음주에 축구때문에 결방한다고 하니 벌써 슬퍼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