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할 사람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까?
제가 영화를 보면서 '오, 이 배우는 뜰거야'라는 감을 강하게 느낀 적이 세 번 있는데 첫번째는 이너 스페이스의 맥 라이언, 두번째는 마스크의 카메론 디아즈, 세번째는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이었습니다(반례는 너무 많아서 생략합니다 -.-;).
여러분도 혹시 이렇게 조기에 발굴해 애정하시는(!) 배우들이 있나요?
옛날 메뚜기탈 쓰고 꽁트에 나와서 슬슬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을 때의 유재석요. 이 정도로 대형스타가 될줄은 몰랐지만 정진하면 이름은 좀 얻겠구나 정도는 생각했었어요.
... 제가 발굴하여 애정한 배우들은 먼 훗날 홍상수 영화에 출연하게 됩니다.
샬리즈 테론요.
사이더 하우스 룰스에서 처음 봤는데,
와 여신이다 여신, 저 배우는 뜰거야 했습니다.
그리고 해리포터의 에마 왓슨.
1편에서 딱 나오는데,
세계 최고의 애기배우로군, 저 애는 뜬다!
나는 샘 에서 다코타 패닝도,
이 애는 천사다, 뜬다!
레옹 에서 나탈리 포트만도,
이 애는 뜬다!
....아 전 애들만 너무 좋아하나봐요.
박영규 아저씨가 예전 MBC 베스트극장 '초록빛모자'에서 처음 나왔을 때 누나하고 동시에 외쳤죠. 정말 배우라고... 미달이아빠로는 좋아하지 않았지만, '정도전'에서 대우받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머!
저도 그옛날에 서갑숙하고 나온 '초록빛 모자' 보고 둘 다한테 반해 버려서
원작 소설(김채원 작)까지 찾아 읽었던 기억이 나요.
극 중에서 하는 짓들이 너무 시적이고 이뻤어요.
무척 '푸른' 느낌으로 남아 있던 배우들이라
이후 망가지거나 말꺼리가 되거나 할 때도
뭔가 짠 하고 애정하는 마음이 남아 있었더랬죠.
그건 아직도.
'어린 신부'에서 신세경이요. (왜-_-요, 뭐-_-요)
그때부터 한눈에
발육이 남달...(왜요... 뭐요...)
조기에 발굴해 애정하는 배우는 없고 뒤늦게 발견해 한없이 사랑하는 배우는 있습니다. ^^ 버스터 키튼

심은하가 키세스 모델로 나왔을 때/이영애가 마몽드로 등장했을 때/송혜교가 '밤 새지 마~라 마랴'로 광고 나왔을 때/ 소녀시대 윤아 데뷔 전 동방신기(로 기억하지만 불확실;) 뮤비에서 봤을 때/ 왕지현이던 전지현을 위스퍼 광고에서 봤을 때/ 신민아 잡지모델 시절 쎄시 표지모델로 나왔을 때/ '나'에서 최강희 처음 봤을 때/룰라 확 뜨기 전 '내가 잠 못 드는 이유'를 처음 들었을 때/ 서태지와 아이들 젊음의 행진 데뷔 무대.....
...등등의 예가 있지만, 사실 비슷하게 와 예쁘다,잘생겼다, 잘 한다 느꼈지만 확실하게 뜨지 못 했거나/ 왜 저 정도까지 인기가 있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싶은 케이스가 더 많아요.
샤론스톤은 드루 베리모어하고 같이 나왔었나, 주인공과 줄거리는 기억에 없고 짧게 나온 샤론스톤만 기억나는 가족물에서 처음 봤어요. 토탈리콜도 찍기 전인 듯. 아무튼 그 영화에서 처음 보고 저런 초미녀가 왜 조연 중에서도 비중 별로인 역을 맡았나 의아했었죠.
우리들의 천국에 나왔던 한석규요.
앤 해서웨이요. 브로크백 마운틴 보면서 그 생각했어요.(그런데 거기 나온 배우들이 다 제법 잘 됐기도 하고..)
브로크백 마운틴 정도면 앤 헤서웨이가 어느 정도 헐리우드에서 안정된 입지에 올랐을 때 캐스팅된 영화아닌가요? 아역 출신이고 출세작은 사실 <프린세스 다이어리>였죠. 그리고 다른 배우들도 재능있다고 인정받고 있고 자기 이름으로 주연작도 있는 상황에서 캐스팅되었죠. 이안의 영화 캐스팅은 어느 정도 재능이나 인지도면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배우들이 되더군요.
음 지금와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다만 제가 먼저 본 작품이 브로크백 마운틴이고 후에 프린세스 다이어리를 봤기에, 당시 영화에 관심이 적고 사전정보가 없는 제3국 관객입장에선 처음 본 배우가 나중에 잘 될 줄 알았던거죠. 굵직한 대히트작에 출연할 줄은 몰랐거든요.
그때 미셸 윌리암스가 도슨스 크릭 이미지 조금 못 벗긴 했던 것 빼면 나머지 제이크 질렌홀이며 앤 해서웨이며 히스 레저며 이미 그 영화 전에 빵 뜨고도 한참 지난 배우들이에요.
원초적 본능(1992)의 샤론 스톤이면 너무 늦은 거 같아요. 토탈리콜(1990)의 샤론 스톤은 되어야 조기 발굴이라고 할 수 있을 듯요. 맥 라이언도 탑건(1986)에서가 이너스페이스(1987)보다 더 먼저였고 더 눈길을 끌었던 걸로 기억해요.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하는데요. 사실 본문에 쓰신 예들은 모두 우리한테나 무명이지 제작진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큰 규모의 영화에 주연급으로 캐스팅한건데, 그때쯤엔 헐리웃에서는 이미 꽤 알려진 상태였다고 봐야죠..
그렇죠, 헐리우드가 냉정한 동네인데 어느 정도 싹수가 보인다는 업계평가와 미디어의 입질이 어느 정도 있는 상태였죠.
흑흑, 제 안목이 부족한 터라... 제가 쇼비즈니스로 가지 않은 건 천만다행한 일이었어요.
다들 조기발견해서 애정하시는 배우가 많군요.
샬리스 테론은 <데빌스 에드보킷> 촬영장에서 키아누와 찍힌 사진만 보고 엄청난 미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영화 개봉되고 유명해지기 시작하더군요. 좀 더 빨리 보신 분들은 제임스 스페이더와 찍은 영화에서 이미 테론을 발견하셨더군요.
프란시스 코폴라의 <잭>에서 로빈 윌리암스가 사랑에 빠지는 선생님이 너무 예쁘기에 누군가 했더니 제니퍼 로페즈였어요.
그리고 할리 베리가 뜬 지 한참 지나서 케이블에서 그녀가 조연으로 리포터로 나온 영화를 봤는데 그 때도 확 눈에 띄는 미인은 미인이어서 나중에 그렇게 뜬 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여행자>의 김새론이요.
이 애늙은이가 누구래?하는 충격이었죠.
이후엔 오히려 연기가 단지 '얼굴의 아우라'에서 오는 패턴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암튼 처음엔.
<아이스 스톰>의 케이트 홈즈
<용서받지 못한 자>의 하정우요.
정말 그 배우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일면식도 없었는데도 뭔가 독특한 마초적 에너지가 화면 밖으로 툭툭 튀어나온다는 느낌이었죠.
이후 그 비슷한 첫인상을 <러시안소설>에서 강신효 라는 배우에게서 살짝 받았었는데
요즘 <유나의 거리>에선 역할인지 연기인지 하여간 뭔가 쫌 미약하다는 느낌 때문에 다음 작품을 기약하기로.
하정우를 어디서 처음 보고 저사람이 어떻게 영화배우가 될수 있지? 했지요.
영화로 가능성을 가늠하는 배우는 아주 쉽죠.
혹시 스티븐 시걸 영화에 나온 샤론 스톤 보신 분 계신가요?
<패닉 룸>의 크리스틴 스튜어트
그런데 이런 식으로 인기를 얻을 줄은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