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소감
골은 한골밖에 안났지만 경기는 정말 재밌었네요. 제가 본 1대0 승부중에 거의 손꼽히게 재밌는 경기였습니다. 내용은 남아공 결승이랑 비슷했지만 그때는 정말 지루한 120분이었다면 이번에는 골만 안났지
골같은 상황이 양쪽에서 계속 터지면서 오히려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그냥 ㄷㄷㄷ 했네요. 갠적으로 예전부터 아르헨을 좋아했고 메시같은 선수가 골넣고 우승해서 살벌한 현대축구에도 만화같은 로망이 아직
살아있다는걸 보여줬으면 했는데 독일이 참 잘해서.......
메시 골든볼 논란이 좀 있던데 역대 골든볼들이 거의 준우승팀 에이스한테 주는 전통비슷한게 있는거같아서 그럴수도 있다고 봅니다. 약간 저도 엥? 하긴 했지만요. 그리고 물론 마스체라노가 대단하긴 했지만
저는 아르헨티나는 메시 원맨팀에 가까웠다고 봅니다. 토너먼트에서 골이 없긴 하지만 사실상 아르헨은 7명이 수비를 하고 메시포함 3명이서 공격하는 공수분리....전술인데. 물론 맨날 8강 언저리에서 주저않던
아르헨이 결승까지 간게 그런 전술때문이긴 합니다만 그렇게 할수있는것도 다 메시 때문이죠. 정말 메시만큼 공잡았을때 위력적인 선수가 없어요. 차원이 다르더군요. 패스 하나를 해도 무조건 전방으로 날카롭게
나가고 드리블한두번을 쳐도 무조건 위협적인 상황이 나오고 상대수비가 2,3명이상씩 붙어버리고. 이과인이나 아구에로나 디마리아가 받쳐주기만 잘했어도 우승이 가능했을텐데..... 결국 모든 포지션이 구멍없이
다 잘하는 독일한텐 안되네요.
메시는 근데 좀 (물론 살덩이 엄청 많이 붙은)계륵 같이 느껴지는 건 저뿐인가요? 물론 현재는 물론이고 역대를 논할 만한 엄청난 선수긴 하지만 전 오늘 라베시나 이과인 등을 보면서 오히려 메시 위주의 전술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먹히는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했어요. 물론 빌라노바 말마따나 누구라도 메시 같은 선수가 있으면 의존하게 되겠지만...
숨겨진 보스 계륵은 마라도나였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