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아이와 남편의 대화-
주말동안 밀린 청소를 하느라 남편에게 5살 난 아이랑 좀 놀아 달라고 했더니
손가락 인형을 끼고 둘이 제법 대화를 하더라구요
둘이서 노는 모습이 하도 이뻐 청소는 제쳐두고 가만히 보았습니다.
아이 : 어흥 난 마귀할멈이다
남편 : 아이구 살려주세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아이 : 네. (하면서 살려줌)
아이 : 어흥 난 산타클로스다!
남편 :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선물주세요 선물주세요!
아이 : 안돼. 자꾸 떼쓰면 성난 얼굴 할거야!
남편 : (종이로 만든 성벽위에 서서) 저는 이제 살 희망이 없어요, 여기서 그냥 자살해 버릴거에요
아이 : 자살? 자살? 그게 뭐야?
남편 : 응 그냥 자기가 여기서 떨어져 죽는다고.
아이 : 여기선 죽을 수 없어. 여기는 어린이보호구역이야!
남편의 뜬금없는 자살 이야기에 놀라기도 했지만-
아 정말 이런 것이 여자라서 햄볶는 순간인걸까요.
저 둘을 위해서는 내 목숨 하나 아깝지 않아! 라고 까지 생각하는 건 좀 오바인가요.
아무튼 비실비실 웃음이 나와 정말 오랜만에 즐거운 마음으로 청소를 했답니다~
어린이보호구역이라서 안 된다니..너무 웃겨요 ㅋㅋㅋ
ㅎ 저도 자살 이야기할 때는 살짝 끼어들거나 남편에게 눈치를 줄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러면 또 놀아줘도 뭐라한다고 할까봐 우리남편 잘한다 잘한다 했어요 ^^ 하지만 저도 성벽이 높아서 떨어진다- 까지는 이해가 가도 왜 갑자기 자살을...ㅠㅠ
아유 귀여워요.글만 봐도 예쁘네요.
이런 글 보면 저도 얼른 결혼하고 애낳고 싶어져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