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이호준과 허영만
식객의 2부를 다 읽었습니다. 아낀다고 아꼈는데 순식간에 후루룩 지나가네요.
누구나 식객의 작가가 허영만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취재를 하고 스토리의 기둥을 세우는 건 이호준이라는 취재 팀장으로 알고 있어요. 물론 허영만이라는 대가의 노고와 성취를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허영만 화백의 가장 대단한 점은 뭔가에 구애되는 점이 없이 좋은 건 다 흡수하고 보는 자유로운 사고방식과 꾸준한 활동력이 아닌가 싶어요.
한때 우리나라 만화계의 쌍벽으로 허영만과 이현세를 꼽았습니다. 그때만 해도 대본소가 잘나가던 시절이었지요. 그런데 이현세는 가고 허영만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허영만이라는 이름을 대면 믿고볼 수 있다는 브랜드가 되었지요. (물론 꼴이라던가 최근의 허허동의보감같은 뜬금포도 있습니다만.. ) 오래 살아남으려면 허영만 화백에게서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부가 3권으로 끝난게 너무 아쉽습니다. 식객이라는 이름대신 다른 이름으로라도 세계의 맛쟁이들과 겨루는 우리 요리사들의 이야기도 보고 싶네요. 한국이 미식의 변방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 한국의 미식분야는 그야말로 장난이 아니거든요. 젊지만 실력과 패기를 겸비한 요리사들도 많고 그들이 야심차게 오픈하는 업장도 많으며 뉴욕까지 뚫고 들어가 미슐랭의 별을 받아내는 천재들도 있습니다.
먹고 살기도 힘든판에 왠 미식 타령이냐..하시겠지만 먹을것에 대한 욕구와 호기심이야말로 인간을 동물과 차별화 시켜주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런 미식에 관심 있으신 분이 계시다면 추천해 드리고픈 블로그 하나. 팻투바하라는 친구가 운영하는 블로그인데요. http://blog.naver.com/pat2bach 한국, 외국을 가리지 않고 가장 핫한 미식의 첨단을 소개하는 친구입니다. 서민들이야 이런 업장이나 음식, 여행이 꿈꾸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라 한숨만 폭폭 나올때도 있지만.. 상상력은 공짜니까요. ^^
내일부터는 회사에서 3박4일동안 교육 받으러 조치원으로 갑니다. 외출도 안되는 합숙이라 짜증이 납니다만.. 그래도 먹고 살자면 하라는대로 해야지요. 암요.
다들 편히 쉬시고 좋은 한주 되시길 바라며 이만. ^^
네 힘차게 새 한주
책 <미식예찬> 추천합니다
두분은 정말 상주하시는 군요. 봇이라는 의심이 점점 진해지고 있습니다.
두분 다 힘찬 한주.!!
아스팔트 사나이 이후 그림이 망가지는 게 눈에 보여서(아마 문하생들이 그린 거겠죠) 안 봤는데, 몇 년 전에 제가 요리 좋아하는 걸 아는 지인이 선물로 줘서 식객을 읽어봤습니다. 몇십 년 동안 만화를 그려온 사람이 고작 이 정도인가 싶어 한숨이 나오더군요. 취재는 스토리작가가 하고 그림은 문하생이 그리고 나면 이름 내건 작가는 총괄감독 정도의 역할을 하는 건지.
팻투바하 블로그는 현기증나네요... 다이어트 중인데 괜히 봤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