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돼먹은 영애씨
국내 유일무이한 시즌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의 13시즌이 이번주에 끝났네요.
그리고 오늘은 지난 7년간 은근 쉼없이 썸타고 연애하며 진상들과 싸우며 고군분투하던 영애씨, 김현숙씨는 결혼을 했구요.
시즌 1부터 지금까지 한 시즌도 빼놓지않고 열심히 봤던 드라마였던지라
김현숙씨 결혼이 꼭 아는 언니 시집가는거 보는 기분이에요.
그리고 언젠가는 이 드라마도 끝날텐데 오랫동안 애청하던 드라마라 끝나면 정말 슬플거같아요 ㅠㅠ
일단 올해는 다음 시즌 편성계획이 없다고합니다.
그리고 다음 시즌에 대한 계획도 아직 정해진바 없다하고요.
하지만, 마지막에 성우 나래이션 부분에서 "막돼먹은 영애씨의~ 다음 시즌에도 계속 된다" 라고 나왔던걸 보면
늦어도 내년 초에는 다음시즌을 하지않을까 싶기도하지만
무엇보다 결혼한 영애씨 아니, 김현숙씨에 따라 더 늦어질수도 있을거같다는 생각이드네요.
처음에 이 드라마는 미드 오피스 같은 페이크 다큐 드라마 같은 느낌이 강했는데
특히 영애씨의 연애만큼은 완전한 판타지였죠.
그리고 이 연애가 중심이 되면 리얼 다큐드라마를 표방한 막영애의 정체성이 조금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시청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그리고 지금도)산호와 본격적으로 연애하기 시작하는 9/10시즌부터
드라마가 늘어진다는 느낌을 들면서 저도 계속 챙겨보기가 점점 힘들어졌어요.
산호도 볼수록 이건 역대 영애씨 상대역 중 가장 판타지의 절정이었고
(영애씨라고 키크고 훤칠한 훈남에, 반포자이 사는 모태강남부자에, 소위 츤데레 같은 면이 있는 동갑내기와 연애하면 안된다는건 아니지만...)
그리고 주변인들 에피소드도 소재 고갈인지 엉성한 시트콤 같았구요.
그래서 새로운 설정으로 완전 뒤엎은 12시즌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시트콤 같았던 주변 캐릭터들도 리얼하게 살아났고 초창기 막영애로 돌아온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라과장 같은 새로운 회사 사람들의 연기 보는 재미가 있었구요.
(라과장은 얼핏 보면 시트콤같은 캐릭터인데 진짜 저런 사람 있긴 있다는 반응이 꽤 있었습니다 ㄷㄷㄷ)
아무튼 그렇게 다시 성공적으로(!) 돌아온 영애씨 시즌12, 13이 끝난 지금,
매주 목요일 밤 일주일동안 지친 피로를 풀며 보던 막영애를 당분간 볼 수 없다 생각하니 아쉽네요.
특히, 마지막 성우 나래이션 부분이 위로가 되면서 참 좋았던거같아요.
기억에 남는 나래이션 하나 남기고 이 글을 마무리 해야겠네요.
살아가면서 우리는 어제와 다른 내일이 펼쳐지길 바란다.
하지만 인생이란 비슷한 실수의 연속일 뿐이며 용기를 내봤자 지금까지 걸어온 인생에서 겨우 한발 벗어날뿐
때론 인생이란 과감한 모험보단 안정되지만 남루한 현실을 택하게 되는것.
종종 생각지도 못했던 이들이 불쑥 튀어나올 때도 있지만,
결국 완전히 다른 내일이란 없다
어제와 다른 내일...
인생의 반전을 꿈꾸지만 스쳐가는 미풍에도 심하게 흔들리는게 인생인 것을
그래서 우리는 삶의 내비게이션이라도 있어 앞으로 가야할 길을 알려주길 바라는게 아닐까
영애씨와 동갑이라 더 공감하면서 봤는데...전 연애얘기보다는 회사얘기가 더 좋았어요..
라과장은 정말 여초직장에서 자주 볼수있는 케릭터구요~
전 무엇보다 1시즌인가? 2시즌인가? 김나영이 회사생활 빡쳐서 직원들에게 뭐라고하고 나가는 장면이 젤 통쾌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