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 얘기가 나오니
저도 한때 짧다면 짧디 6개월간 락토 베지테리언 생활을 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야채를 참 좋아했었고 종교적 이유는 아니고 건강을 위해서
또 윤리학, 생태/환경주의적 사상을 토대로 하던 것이라 유제품까지만 허용했었습니다.
제 체질에는 잘 맞았었습니다 확실히 뭐랄까요.
이 경험을 통해 몸도 좋아지는 것 같고, 성격도 차분해지고 대충 어떤 메커니즘으로 내 몸이 바뀌고 있을 거라는
제 짧다면 짧은 의학 지식을 가지고 유추를 해보면 그때가 정말 좋았었어요.
비록 당시에 다들 고기를 먹으니, 제가 같이 못 하는 그런 건 있었습니다만...
나름 신념과 의지를 가지고 임했던 지라 보람도 들고, 성취감(?)도 들었었고요.
결국 반년 정도 하고 또 타국으로 이주를 하고 그러면서 여러가지 변화로 흐지부지 됐지만요.
그만 둔 지는 한참 지났고,
지금이야 고기와 기름으로 만든 요리를 자주 먹는데, 몸이 많이 무겁네요.
나이 들어가는 기분도 드니 좀처럼 살도 안 빠지고, 성격도 원체 급하다 보니 성질 부릴 때도 자주 있는 것 같고요.
말 나온 김에 채식이나 다시 해볼까 불현듯 생각이 드네요.
의외로 듀게에는 채식주의자분들이 별로 안 계시나 봐요. 격려의 댓글이 없는 걸 보니..^^ 저는 생선을 좋아해서 채식주의자 되긴 틀렸습니다. 그래도 제가 먹고 있는 고기와 생선들, 달걀들에게 미안하긴 해요.
(미안하다아아아!!!)
페스코 베지테리안(Pesco-vegetarian, Pescetarianism) : 우유, 달걀, 생선까지 먹는 채식주의자
폴로 베지테리안(Pollo-vegetarian) : 우유, 달걀, 생선, 닭고기까지 먹는 채식주의자. 붉은 살코기는 먹지 않는다.
=====
포기하시긴 아직 일러요... ㅋ
생선과 고기를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느껴지는 따뜻한 구분법이네요.^^ 생선이나 닭고기까지 먹으면서 채식주의자라고 말하기는 좀 미안하지만 저도 거의 폴로 베지테리안쯤은 되겠는데요. (복날 어머니가 끓여주시는 삼계탕을 뿌리치면 페스코 베지테리안까지 올라갈 수 있겠지만 그럴 수 있을 리가...)
앗, 다시 생각해 보니 냉면 육수가 소고기로 만들어지는 거네요. 냉면을 포기하지 못하는 저는 1초만에 베지테리안 포기 ㅠㅠ (고기 안 먹고 국물만 먹는 무슨 베지테리안은 없나요?)
페스코 베지테리언도 있고, 플렉시테리언도 있어요. 국물만 먹는 베지테리언 구분은 없는 걸로 압니다.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ㅎㅎ
지나가다가님, nonname님, violet님께서 (아무 것도 모르는 저를 단번에 알아 보시고) 채식 잘 해보라고 여러가지 정보와 격려를 내려주셔서 감사한 마음과 함께 갑자기 고뇌에 휩싸여 있습니다. 아, 저는 돼지고기 갈아넣은 인스턴트 물만두도 잘 먹는군요. ㅠㅠ (페스코는 커녕 폴로 베지테리언도 못되겠습니다. 엉엉) 그냥 가끔 고기 먹어도 되는 플렉시테리언 할게요. =_=
중단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
어제도 마트갔다가 포장불량을 이유로 40%씩이나 할인을 해주는 호주산 등심을 득템하고 좋아라하며 구워먹은 저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굉장히 공감하고 있습니다만.. 그건 그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