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성당다니신분들 혹시 이런 얘기 들어본 적 있나요?

오래전 국딩 성경캠프 갔던 기억이 갑자기 떠올라서요


당시 지방살던 저는 서울사는 사촌형네 방학동안 놀러갔다가 성경캠프를 따라가게 되었는데요


초딩들이 가 앉아있기엔 너무 지루한 프로그램들의 연속이라 둘째날 오후에 형 친구들과 몰래 빠져나와 캠프파이어하는 뒤뜰에 모여 무서운 얘기하기 시간을 가졌죠. 


머리에 무스바른 멋쟁이 형(당시 4학년정도로 추정)이 허리에 찬 워크맨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컬러미배드 노래를 들으며  '와 서울형들 완전멋짐' 하고 멍때리고 있던 저에게


무리들중 유일한 저와 동갑내기 1학년이 묵주를 보여주며 심각한 말을 꺼냅니다.


'야 너 지옥간다'


'왜?'


'너 아까 밥먹고 성당들어가다 묵주 끊어먹었잖아 너 지옥간다'


????


황당함에 멍때리고 있던 저에게 주위에 있던 형들까지 '아 이 불쌍한 어린양아' 하는 눈길로


'우리동네에 갓난아기가 실수로 묵주 끊어먹고 다음날 죽었는데(건강도 안좋은 갓난아기가 무슨힘으로!;;) 연옥갔다더라'


등등 1학년을 겁주기엔 충분한 경험담(?)들을 늘어놓아 어린마음에도 '아 이젠 다 틀린건가'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뭐 그후에 기억이 없는걸로 봐선 나름대로 잘 극복하고(포기하고?) 살아갔던것 같긴 한데


얼마전에 그 사촌형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자기네 본당 애들 사이에선 도시전설 처럼 몇년간 그 갓난아이 이야기가 유행했던 기억이 있다고 하네요



혹시 여러분들도 기억하고 계신 이런 '오맨'류의 에피소드가 있나요? 






    • 처음 들어봐요. 말씀하신 대로 그냥 그 성당에 유행하던 괴담이었을 것 같아요.
    • 저런거 보면 태어난 것 자체가 죄네요.
    • 기독교가 너무 욕먹으니까 카톨릭은 마치 좋은것처럼 사람들이 반사적으로 생각하는데
      결국 종교는 똑같죠. 카톨릭이 점점 실제적 힘이 없어지니까 가만있어서 착각하는거임
    • 저라면 니가 봤냐? 봤어? 라고 해줄 듯
    • 저도 처음 봐요 초등학교마다 있는 책읽는소녀 동상 괴담 생각나요 ㅋ
      아기가 연옥 간건 누가 확인해준거죠!ㄷㄷ 진정한 괴기함은 그 부분인듯 ㅋ
    • 전혀 들어본 적이 없군요.
      기도 못외운다고 첫영성체 못할 것이라 협박하던 수녀님은 생각납니다만...

      그런데 이 포스팅이랑 카톨릭이나 개신교나 똑같은 거랑 무슨 상관이 있죠?
      이럴 때 '종교포비아 돋네요.ㅋㅋ' 이러면 되는건가요?
    • 별걸 다 가지고 종교까네요. 반사적인듯.
    • 유은호/ 저희학교엔 거북이동상이 알낳는다는 소문이..
      굶버섯/ 저희본당엔 '키핑더페이스'에 나오는 에드워드 노튼같은 부제님들만 오셔서..
      srv./ 맞아요 저도 복사단할때 수녀님들이 제일 무서웠어요.
    • 저도 처음 들어봐요. 신경이 쓰이긴 하겠지만요.
      좀 다른 예지만 성모상이 파손되어 버릴 수 밖에 없을 때 망치 같은 걸로 잘게 부순 뒤에 잘 싸서 버리라는 지침을 본 적이 있는데
      그거대로라면 실수로 성모상 깨먹은 사람들은 죄다 지옥행 티켓 예약이겠네요.
    • redeemer/ 초딩들 주일학교에서 지들끼리 나온 얘기가지고 (주일학교 교사가 한것도 아니네욧?) 기독교(개신교와 혼동하신 듯)와 똑같다는 둥, 힘없어서(?) 가만히 있는(?) 가톨릭도 같이 욕먹어야 할 근거라도 되는 식으로 몰아붙이다니.. 이거 말 된다고 생각하세요?
    • redeemer > 기독교라 함은 가톨릭과 개신교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가톨릭은 예전 지은 죄가 많아 조용히 있겠죠.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6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0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