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무서운 공포 영화는 없는가
공포 영화 좋아하시나요?
최근 공포물만 몰아서 보고 있는데요.
무서운 영화가 생각보다 없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좀비물이나 슬래셔물은 잔인하긴 하지만 무섭진 않은 것 같아요.
(취향 탓도 있구요)
보는 사람들에게 '무서움'이라는 감정을 만들어낸다는 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공포라는 장르 자체가 알 수 없는, 초자연적인(혹은 비인간적인) 현상에 대한 두려움인 건데
그걸 충족시켜주기 위해선 일단 '리얼함'이 전제로 깔려있어야 하니까..;;
'실감나는 비현실적인 일'을 체험시킨다는 게 보통 일은 아닐 거에요.
아래는 제가 봤던 것 중 추천하는 몇 개 입니다.
문제는 절반 이상이 안 무섭다는 거 -_-;;
길어서 반말로 씁니다.
1. 샤이닝 (스탠리 큐브릭)
: 무섭진 않지만 재밌다. 귀신보다 잭 니콜슨이 미쳐가는 게 리얼하다는 점에서 끝까지 볼만함.
2. 블레어 윗치
: 파운드 푸티지 원조.(원조 맞나요?) 세 등장인물의 감정선과 관계 변화가 뛰어나다고 생각함.
관객들을 숲속에 가두는 데에 성공.
3. 서스페리아
: 유일하게 맘에 들었던 다리오 아르젠토 영화.
하나도 안 무섭고 오히려 웃김. 죽이는 것도 예쁘게 죽입니다. 기괴한 매력.
4. REC
: 몇 안 되게 '아 x발' 소리가 절로 나온 파운드 푸티지.
좀비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스토리나 연출이나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5분 남겨놓고도 공포를 유지하기 쉽지 않은데... 짝짝짝.
5. 1408
: 호텔방에 갇혀서 못 나가는 영화.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만족스러운 결말.
관객들을 공간에 가두는데에는 성공.
6. 왓 라이즈 비니스
: 스릴러+공포 조합 중 몇 안되는 수작이라고 생각함.
후반 10분까진 긴장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7. 악마의 등뼈
: 길예르모 감독영화답게 하나도 안 무서움.
하지만 그가 찍은 영화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스토리라고 생각함.
만족스러운 결말.
8. 제임스 완의 영화 - 컨져링, 인시디어스 1, 데드 사일런스
셋 다 명작은 아니지만 아무나 찍을 순 없는 수준의 공포 영화라고 생각함.
장르에 충실하면서도 식상함을 벗어난다.
무서웠던 순위는, 데드 사일런스 = 컨져링 >>> 인시디어스 1
스토리 완성도 순위는, 컨져링 > 인시디어스 1 > 데드 사일런스
(인시디어스 2는 극장에서 보는데 관객들이 큰 소리로 웃었다 ㅋㅋ)
9. 엑소시스트 (극장 개봉 버젼)
: 고전 공포 영화들이 최근의 공포 영화보다 낫다, 라는 평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말초적인 자극을 전달하는 것보다 이 '리얼함'에 더 무게를 두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디렉터스 컷은 너무 늘어져서 추천하지 않음)
10. 오멘
: 만족스러운 스토리. 유아 살해의 충동을 일으킨다.
개인적으로 시리즈 물 중 1이 제일 나은 것 같다. (개인 취향)
11. 악마의 씨
: 만족스러운 스토리. 개성있는 공포.
(로만 폴란스키의 repulsion도 지루함만 참는다면 독특한 공포를 느낄 수 있다.)
12. 디센트
: 동굴에 갇힌 두 여자가 괴물들을 만난다.
위에 소개된 영화들에 비해선 범작이긴 하지만...
극장이나 dvd 방에서 본다는 전제 하에, 꽤 무서운 영화.
13. 국내 공포 영화 - 여고괴담 2, 소름, 알포인트, 링
: 영화보다 각본이 좋았던 영화. 무섭진 않음.
(너무 해외만 소개한 것 같아...)
14. 국내 공포 영화 - 장화홍련, 기담
: 각본보다 영화가 좋았던 영화. 꽤 무서움.
15. 국내 공포 영화 - 불신지옥
: 스토리와 공포, 주제 모두 충족시켰던 유일한 국내 영화.
16. 최근 공포 영화 - 오큘러스
: 캐릭터와 세계관이 매력적인 영화. 하지만 하.나.도. 안 무섭다.
극장에서 보고 나오는데, 관객들이 일제히 쌍욕을 날리더라는...
(감독이 일부러 그렇게 찍었나? 싶기도 하고 -_-;; 귀신을 표현하는 장면이 좀 웃기기도 함)
17. 태국 공포 영화, 일본 공포 영화는 판단 보류.
개인적으로 그루지 시리즈는 최악이었음... 주온은 스토리가 없어서 짜증.
태국 공포 영화도 비슷한 이유로 매력을 못 느낌. (혹시 추천할만한 작품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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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제가 봤던 공포 영화 중 추천 작품 목록인데요.
혹시 여기에 없는 작품 중에 추천하고 싶으신 게 있나요?
내용이 말이 되면서도 무섭게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클레르 드니의 trouble every day요. 그 뭐냐 버팔로66찍은 감독하고 베티블루 그 미친 여자 나오는 영화인데요.
저도 공포영화가 무섭지않아 안 보는 편인데 이건 극도의 리얼,건조함이 바탕이고... 저 프랑스에서 tv에서 하는거 보다가 무서워서 이불뒤집어쓰고 울면서 봤어요. 그만큼 몰입되어 그랬겠지만.
단, 공포영화는 공포영화지만(어느쪽인지 밝히면 스포일러라서) 장르영화의 플롯 구조나 컨벤션과는 담을 쌓은 아트하우스 영화입니다.
이거.. 내용 검색해보니까 장난 아니네요. ㅋㅋ 잘 보겠습니다.
깜짝 놀래키기식 공포나 호스텔 류의 짜증만 나는 공포와는 차원이 다른 진짜 무서움 ^^ (스토리 모르고 봐야 진짜인데...)
호스텔 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무섭지만 짜증나게 무서운, 정말 딱 그 느낌이라서요.
사냥꾼의 밤은 그냥 고전적인 매력으로 봤어요. 위커맨 제 취향일 것 같네요. 잘 보겠습니다.
더 로드 (dead end, 2003)
매드니스 (1995)
인 드림스 (1999)
셋 다 제가 좋아하는 부류의 공포 영화인 것 같네요.
잘 보겠습니다. :)
아... 맞아요, 셔터가 있었죠. 스토리 때문에 목록엔 넣지 않았지만 약간 무서웠습니다.
잘 보겠습니다. ㅎㅎ 재밌을 것 같네요
역시나 베아트리체 달 나오는 인사이드도 저는 괜찮게 봤고,
무섭진 않지만 마터스를 추천 안 할 수가 없네요.
그리고, 인 피어와 이든레이크도 괜찮습니다.
아직 시리즈 2편까지만 봤지만 잠 못 들게 하는 영화 시리즈도 시간 널널하시면 보세요. 아직까지 나쁘진 않네요.
장르영화를 고를때, 무섭다라는 건 충족되기 힘들기때문에 얼마나 참신한가에 중점을 두는 편입니다.
하긴, 무섭게 만드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녜요 -_-;; 신선하기만 해도 대단한거죠.
마터스는 두 분이나 추천해주신 걸 보니 꼭 봐야겠네요. 잘 보겠습니다.
마터스 무리없이 보셨다면 인사이드도 충분히 가능하실 듯.
이든레이크는 진짜 짜증을 유발하는 영화.....끝도 뒤숭숭.
조지 로메로의 좀비 3부작을 (Night of the Living Dead, Dawn of the Dead, Day of the Dead) 여러 사람들과 함께 관람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오리지널 Evil Dead 도 혼자 보지 마시고 한밤중에 불 다 끄고... 문 다 걸어 잠구어놓고 한번 봐보세요. [링] 과 [주온] 이 가장 무섭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글쎄. 일본 영화가 별로 안 땡기시면 쿠로사와 키요시의 [외침 (사케비)] 이나 [회로] 를 추천합니다. 비가 오면 물이 새거나 벽지에 뭔가 이상한 무늬 같은게 있는 집에서 사시면 비추천. ^ ^
좀비 3부작과 이블데드는 봤는데, 혼자 봐서일까요. 영 제 취향은 아니었네요 -_ㅠ 좀비물은 안 맞는 것으로...
추천해주신 두 편의 일본 영화는 큐어 감독이 만든 거네요. 잘 보겠습니다. ㅎㅎ
이미 위에 추천된 영화지만, <인사이드> 저는 마터스보다 더 잔인한.. <세르비안 필름>을 보기 전까진 제일 잔인했던 영화! (<세르비안 필름>은 성적으로 잔인하고 드럽고 기분나쁘기만하고 무섭진 않은 영화라 추천하지 않아요 ㅠㅠ) 와 <익스텐션>, 그리고 일본영화인 <큐어>나 <회로>도 추천해요. <회로>는 정말 무서웠고 쓰는 지금도 괜히 소름돋네요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