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8강 보면 볼수록 으리 대표팀과 비교되네요.
감정이입 안하고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도....
골키퍼들 하는거 보면 골키퍼도 하나의 주요전력이고 최후의 보루인데
멍때리고 주저앉기만 하는 정성룡 계속 투입한거 하며,
반할같은 명장도(명장이니까!) 세부전술 하나하나 상대에게 맞춰서 들고나오는데
얼마나 대단한 팀 만드셨길래 올림픽대표시절부터 현재까지 선수구성이나 전술면에서 바뀐것도 없고 포메이션은 늘 4-2-3-1 고정....
월드컵에서 경험쌓았으니 기회 더 줘야 한다는 그 말도 정말 어마어마한 오류인 것이
다른 나라들은 월드컵 한번 나오기 힘들어서 12년만에, 20년만에 나오기도 하고 그 한번의 기회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는데
(이 부분에 생각이 닿았을때는 구자철 인터뷰도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첨부터 런던멤버들로 갔어야 한다, 시간이 부족했다, 4년후엔 더 잘하겠다... 당연히 4년후에 월드컵 나가는 건가요?????)
그런 월드컵을 한차례의 실패한 경험으로 치부하다뇨. 4년에 한번이지만 축구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평생 한번 경험해볼까 말까한 대회를 좋은 경험이라.....
그럴듯한 슬로건으로 그럴듯하게 포장만 해놓고 정작 해야할 상대팀 전력분석, 선수단 컨디션 관리, 세부전술 수립같은 해야할일은 하나도 해놓은게 없는,
23세 이상의 팀은 맡아본 적도 없는 아마추어 감독에게 한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레벨의 성인팀 감독자리를 경험쌓기 용으로 제공한다구요? 그러고는 그것만한 선택이 없다니.
그것만큼 나쁜 선택이 없는거 아닌가요?
네. 이렇게 생각해봤자 저는 그냥 쓸데없는 공놀이에 열중하는 어리석은 사람일 뿐이고, 세상엔 화내야 하는 부조리한 일들이 더 많고...
사실 모든게 그렇더라구요. 진짜로 어떤 걸 좋아하고 사랑하면 그로 인해 행복한 일보다 그걸로 인해 울화통 터지는 일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전공도 그랬고 취미생활도 그렇네요. 그러다가 잠깐 2002년같은 믿을 수 없는 일도 벌어지고.
코스타리카, 칠레, 미국, 멕시코의 아름다운 탈락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2002년의 우리 팀은 더 잘했는데 싶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그런가요? 저는 16강뿐만 아니라 월드컵에 나간 나라 면면을 보면 정말 우리나라가 그지같은 토양에서도 축구 잘 하는 나라구나 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잠깐 2002년 같은 믿을 수 없는 일은 선수들을 수 개월 합숙하면서 얻은 결과죠. 정작 그 선수들에게 돈을 주는 프로팀들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지만요. 도대체가 저는 4년마다 월드컵을 하니 4년마다 축구를 보는게 뭐가 잘못되었냐고 당당히 말 할 수 있는 나라에서 월드컵을 나간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K리그와 한국축구가 떠안고 가야하는 부당함과 불합리함에 대해선 지금 이 글에선 따로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말러2님의 글에는 동감합니다. 하지만 축구가 비인기 종목(그래도 실제 흥행은 ㅎㄷ)이라는 미국도 월드컵은 나오지 않습니까. 아시아에선 나갈만한 실력이 되니까 나가는 거겠죠. 다만 이렇게 불합리한 행정과 처우가 그대로 가다가는 아마 향후 2,3개 대회중에 한번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미끄러지는 일이 생길거라고 봅니다.
다음 월드컵은 예선통과도 못 한다는데 풀빵 두개 겁니다
아시아 티켓 한 장 줄였으면 좋겠어요.
중국시장의 구매력 때문에 절대 못 줄입니다. 피파의 염원은 어떻게든 중국을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키는 거죠.
사실 한국축구가 유럽 축구에 비해 가장 부족한 건 코치진들의 실력이죠. 유럽 내에서만 봐도 잉글랜드 유망주와 스페인 유망주 실력 차이가 많이 나는데, 그 이유 중 하나로 코치 수준 차이를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코치 라이센스를 수년 간 전술과 축구에 대해 공부해야 딸 수 있지만, 잉글랜드에서는 6개월 정도면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죠. 그래서 수준 높은 교육과정을 거친 스페인 코치들은 유망주를 기본기부터 전술까지 아주 세심하게 지도하지만, 잉글랜드 코치들은 체력과 킥력만 강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나라 코치한테 배우느냐에 따라 유망주 실력이 달라져 버리게 되는 거죠.
그런데 한국에서는 잉글랜드보다 한 술 더 떠서 선수 경력만 있으면 라이센스야 요식에 그쳐버리거나 요구하지도 않는 경우가 많죠. 홍명보 감독만 봐도 정식으로 코치 라이센스 따기도 전에 올림픽 대표팀부터 맡았고요. 예전에는 잔디 구장에서 볼 못 차고 운동장에서 볼 차니까 한국축구 실력이 이 정도다, 뭐 이런 얘기도 횡행했던 거 같은데, 그 축구 잘 하는 브라질에서는 흙먼지 날리는 운동장이나 동네 골목에서 대부분 볼 찹니다. 잔디 구장 이런 거 거의 없어요. 한국과 브라질 축구계에 차이점이 있다면 단지 그 나라 사람들, 특히 코치들은 아주 축구에 해박하다는 점뿐일 겁니다.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겠지만, 축구는 선수 못지 않게 코치와 감독이 중요한 종목이에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보세요. 20년 넘게 3위밖으로 떨어져본 적이 없는 팀인 데다가 전 시즌에 우승한 팀이 감독 한 명 바뀌었다고 7위하지 않습니까. 이번 월드컵 코스타리카를 보세요. 골키퍼 제외하면 스타 플레이어 하나 없는데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를 격파하고 수비 조직력 하나로 8강까지 갔습니다. 전술의 차이예요. 후진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감독이 있는 한 아무리 선수 실력이 발전해도 한국이 월드컵에서 선전할 일 같은 건 없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선전한 감독들 얘길 들어보면 하나같이 상대팀 전술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그 대응책을 연구했더군요. 당연한 거죠. 그런데 한국 팀은 어땠나요. 독일 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정도로 전술적으로도 체력이나 기량으로도 뛰어난 팀인데도 알제리를 쉬운 1승 제물로만 생각하고 있었죠. 아무리 생각해도 홍 감독은 무능력한데, 게으르기까지 하다고 볼 수밖에 없더군요. 모르면 배워야죠. 그런데 자신이 모른다는 것조차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더 재고할 가치는 당연히 없는 거죠. 잘못하고 실수한 게 뭔지도 모르는 사람에게는 '실패에서 배운다'는 격언조차 해당될 수가 없습니다.
다 동감하는데, 브라질에 잔디구장이 지천에 널렸다고 들었는데 아닌가요?
애초에 월드컵 나간것만도 럭키하다고 생각하고 기대도 안했지만
홍감독과 몇몇 선수들의 찌질한 언행 그리고 승부를 떠난 최악의 졸전 때문에 축구팬으로서 짜증이 나긴 하는데
이상하게 그전처럼 국대에 대한 애정이라던가 실망감 같은건 안생기더군요.
그냥 저런 수준 이하의 팀은 월드컵에서 다시는 안봤으면 하는 마음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