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핫한 신예 정지돈 작가
[한겨레]
정지돈 소설 <1화> 여행자들의 지침서
톰 매카시(Tom mccarthy)가 옥스퍼드를 그만두지 않았다면, 그가 옥스퍼드를 그만두고 베를린에 가지 않았다면, 베를린에서 스트리퍼를 하지 않았다면, 암스테르담에서 몸을 팔며 바텐더를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만약은 세상에서 가장 무의미한 말이다. 만약에 당신에게 만약에,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말은 믿지 마라. 만약이란 욕망을 비추는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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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매카시는 암스테르담에서 몸을 팔다 사이먼 크리츨리(Simon critchley)와 만났다. 사이먼은 대머리에 턱수염을 기른 대학원생으로 철학을 전공했으며 죽음과 남자, WWE에 관심이 많았고 손톱에는 늘 때가 끼어 있었지만 구두는 비싼 것만 신었다. 톰과 사이먼은 처음 만난 날 이후 더 이상 섹스를 하지 않았다. 둘 다 서로의 취향이 아니었다. 사실 톰은 게이도 아니었다.
기시감이 느껴지는 게시물이네요. 이런 느낌의 게시물들을 전에도 본 것만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