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판 모르는 사람에게 커피라도 사주고 싶을 때

아까 다른 분 글에 모님이 다신 댓글을 보고 왠지

그분께 커피를 사드리고 싶었어요.


기프티콘이라도 쏴드리고 싶다고 대댓글을 달려다가

너무 글과 상관없고 정말 댓글 한마디 나눠보지 않은 분이라 그냥 참았는데요.


저처럼 모르는 사람한테 커피를 사드려본 / 사드리고 싶어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 있나요?

    • 그러고 싶을 때는 많은데 막상 실행에 옮긴 적은 거의 없어요. 딱 한 번 제가 저한테 기프티콘 선물한 후에 화면 캡쳐해서 이미지를 보낸 적은 있습니다. (바로 보내면 제 전화 번호가 노출되기 때문에..)

    • 나쁜 의도로 '먹고 떨어져라'가 아니라면 받는 분은 하루가 즐겁지 않겠어요?

      지르고 싶으시다면 한번 해보시고 경과보고(?)도 부탁드려요~ ㅎㅎ
    • 그럴때 있죠

      원래 사주는걸 행복해하는 성격이기도하고
    • 전가요? 사주세요 ㅎㅎㅎㅎㅎ

    • 저도 받고 싶네요 ㅎㅎ

    • 예상치 못한 호의를 싫어할 사람은 없겠죠. 특정되지 않아서 1/n이 됐지만 많은 사람들이 두근거리겠네요. 저도 온라인 상의 다른 사람들에게 크고 작게, 갑작스럽거나 오랜 기간에 걸쳐 호감을 쌓아가긴 하는데 표현을 어찌할 지를 배운 적이 없어서. 그러한 상식이 문화로 성립되기 전에 넷이 팽창했다는 기분입니다. 친목질은 웹상식상 금지구요. (그러고보니 한국의 일상 생활에서도 호감을 표현하기란 참 복잡하고 힘든 일이죠. 오지랖과 무관심 사이의 표본이 너무 적으니까요.)

      • 순수한 호감으로 호의를 베풀었는데 그게 정치적으로 해석되기도 해요... 억울함
    • 서스펜디드 커피 생각나네요. 처음엔 커피 한 잔 사 마실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해 미리 커피값을 내놓는 걸로 시작했는데, 이게 차츰 '묻지마 친절 나누기'로 변했죠.

    • 작년 겨울, 공강 시간에 학교 안을 걷다가 혼자 시위를 하고 있는 남학생을 보고 그에게 커피 한잔을 건넨 적이 있어요. 박근혜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의 1인 시위를 하고 있던데...목소리가 쉬고 손이 빨갛게 얼어 있더라고요.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 건네면서 힘내라는 격려도 함께 했어요.
      • 저도 이걸 들으니 갑자기 재작년인가 작년 여름,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주거지를 철거하고 기관건물을 짓는다는 것을 반대하는 서명을 부탁하는 학생들에게 캔음료를 사다 준 일이 떠올랐어요. 지나가다가 내용 상에 의문이 생겨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아주 꼼꼼하게 알고 있는 상태에서 서명을 모으고 있더군요. 대안도 확실했고, 주변부의 의견 등 사전지식을 잘 알고 있어서 서명 권유자들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했었죠. 

    • 아, 전에 '나는꼽사리다'에서 였나요, 아마도 우석훈 박사가 88만원 세대의 문제에 공감한면 편의점에서 커피 사면서 2개 사서 하나는 알바생에게 건네주는게 어떻겠냐고 했던 것이 생각나요. 저도 그 얘기 듣고서 편의점 갈 때마다 한번 그래볼까 했었는데 실천은 못 한 것 같은.. 그렇지만 길거리에서 공연하는 가난한 아티스트들에게는 동전을 자주 드리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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