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유라는 9살 아이가 의료과실로 죽었네요.
아동용 마취제가 있었다면,
아이가 열이 날 때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수술 후 깨어나지 않을 때 바로 조치를 취했다면..
어쩌면 아이는 살아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다른 어떤 사안들보다 아이들이 희생되는 사건들은 못 참겠어요.
세월호 때 며칠 밤을 뜬 눈으로 세웠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에요.
9살 지유의 채 살아보지도 못한 남은 날들은 누가 책임질까요?
우리나라는 의료과실시 피해자가 입증하게 되어 있다고 해요.
지인의 동생의 아내, 즉 제수씨가 출산을 하다가 의료과실로 아이와 제수씨를 모두 잃은 사건이 있었어요. 신문에도 난 사건이에요. 피해자가 증거를 찾아 입증해야 하고, 증거를 찾아도 재판까지 몇 년이나 걸려요.
처음에는 병원 측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경찰도 비협조적이었는데 나중에 증거를 찾고 재판을 걸어 승소할 기미가 보이자 폭력을 동반한 배째라 식으로 나오는 걸 봤습니다.
나중에 친분이 있는 정치인, 그것도 우연히 정치인과 통화하는 것을 엿듣고 나서야 태도가 좀 바꼈다고 해요;;
하루 아침에 아이를 잃은 것도 서러운데 저 부모는 아이의 억울한 죽음까지 밝혀야 하는 처지에 놓였네요.
사진을 보니 정말 깨물어주고 싶게 귀엽던데 감히 부모 마음을 상상할 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