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바낭--그레이트 뷰티(약약스포)
폰에서 듀게가 안 되다 보니(고칠 생각을 못하고 있습죠), 글쓰기, 댓글쓰기가 거의 0에 수렴하고 있습니다.
저의 폰질은 듀게질보다 더 영양가 없는 일들에 바쳐지고....
오랜만에 컴에서 접속한 김에 잠깐 수다나 떨고 가렵니다.
최근에 땡땡이치고 대낮에 그레이트 뷰티를 봤어요.
방금 급검색하니 펠리니 영화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고 호평이 많던데,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취향대로 사는지라 외국어영화상 몇 개씩 받았다 해도 내가 아니면 그만, 하고 넘겼는데.
오늘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인생의 동반자가 어때서???"
(여기서부터 아주 약간 스토리가 나와서 스크롤 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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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젭이 65세 생일을 보내고 난 후,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노년의 남성을 만나게 됩니다.
알고 보니, 젭이 열여덟에 만난 첫사랑의 남편. 첫사랑의 남편은 오열하며 아내가 죽었다고 말해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아내가 죽은 후 아내의 일기장을 자물쇠를 깨고 보게 되었는데, 거기에 35년간 함께 산 자신은 인생의 동반자라고만 써 있을 뿐, 아내는 젭을 영원히 사랑했다고 적혀 있더라, 라고 말하면서 한 번 더 웁니다.
이게 울 일인가요? 인생의 동반자가 쉽나요?
모르겠어요.
짧게 하고 영원히 기억되는 사랑(의 상대방)과 35년간 인생의 동반자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듀게분들은 무엇을 선택하시려나요?
저도 그 장면보면서 똑같은 생각했어요. 스무살 때 여름한철 사귄 연하를 뭘 보고 영원히 사랑한다는 건지...게다가 그 후에 제드가 뭔가 이루거나 새로운 사랑을 만난 것도 아니고, 영화에서 보이듯이 몇십년을 허송세월한 걸 생각하면 더더욱 말도 안되게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