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박대통령 인사,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http://kr.wsj.com/posts/2014/06/20/%EB%B0%95-%EB%8C%80%ED%86%B5%EB%A0%B9-%EC%9D%B8%EC%82%AC-%EB%8F%84%EB%8C%80%EC%B2%B4-%EB%AC%B4%EC%97%87%EC%9D%B4-%EB%AC%B8%EC%A0%9C%EC%9D%B8%EA%B0%80/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기사입니다. 문창극 사태를 비롯한 박대통령 인사문제에 대해 이런 시각으로 쓴 기사는 처음 봐서 좀 놀랍네요. 

문창극을 옹호하는 생각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지만...안대희 전 총리지명자와 김종훈 박사에 대한 부분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시나요?

    • 농담으로 안대희 문창극 순서로 역치를 낮추고 있다, 안대희가 그립다고 했지만 그건 농담일 뿐이고 청렴에 대한 언론의 지적은 이대로 또는 더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이 대통령으로 있었기에 한국의 고위공직자 윤리관이 바닥으로 떨어졌단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건 그 역효과라고 생각해요. 장관이랑 총리가 좀 하기싫은 자리가 되야 그나마 책임감을 가진 사람을 앉힐 수 있게 되겠죠. 이건 아니다 싶은 지적엔 고래심줄같은 정신력으로 뻔뻔하게 버텨서 그 자리에 앉으라 하구요. 그런 것도 못 버티면서 자기 부처에 큰 일 일어나면 쉽게 또 사퇴하는건 보기 싫네요.




      그리고 중간에 어떤 한 장관이란 미묘한 지칭이 있는데 언론 기사라면 실명을 넣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저도 안대희의 경우엔 명백히 드러난 위법행위가 없는데 낙마하게 되서 개인적으로는 좀 안됬다는 생각도 들지만, 문제는 타이밍이었죠. 다른 때라면 어떻게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바로 직전에 대통령이 전관예우를 없애겠다고 부르짖은 다음인데 며칠 되지도 않아 그 반례에 해당하는 사람을 총리로 앉히겠다는 것이 문제죠.


      김정훈 박사는 저도 처음엔 좀 아깝다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장관후보에 올랐을 때는 미국시민권까지 포기하겠다고 했다가 그게 무산되자 없던 일이 되 버렸죠. 즉, 결과론적인 이야기입니다만, 그 사람은 자신의 이익에 따라서 국적도 마음대로 선택할 사람임이 드러난 것이라고 봅니다. 장관이 되었다가도 나중에 더 큰 이익이 보이면 국적 바꾸고 나라의 기밀을 넘길 수 있는 사람임이 결과론적으로 증명된 것이죠.

    • 김정훈이 아니라 김종훈일 겁니다...




      김종훈이 낙마한 결정적인 이유는 CIA에서 일한 전력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선 이명박 정권 거치면서 기업가형 자수성가 정치인이 더이상 긍정적으로 먹히기 힘든 환경이 조성되었고요. 한국판 스티브 잡스 데려왔음 그걸로 됐지 뭘 더 그렇게 꼬아서 보지? 식의 얘기 같습니다.

      • 그렇군요, 수정했습니다:-)

    • WSJ 는 더도 덜도 아니고 딱 미국판 조중동 논조의 신문입니다. 루퍼트 머독이 인수해서 딱 종이판 폭스 뉴스로 만들었죠. 오바마는 빨갱이라고 맨날 따따부따하는 신문인데요 뭘. 외신이라고 다 같은 외신이 아니죠.




      김종훈이 낙마한건 CIA보다, 재미교포의 '고발' 때문인게 더 큽니다. 벨에 회사를 거액에 팔고 나서 밤마다 홍등가를 들락거렸다고...


      http://amn.kr/sub_read.html?uid=8370&section=sc22 


      자칭 우익보수인 어떤 재미교포가 김종훈의 '밤일' 을 너무 떠드니까 기자들이 거기에 쫑끗하자마자 뒤가 켕겨서 사퇴한거예요. 자수성가한 사업가인건 맞지만 인격이 장관할 노릇이었다고 하긴 좀 그런 사람이기도 합니다. 뭐 코드가 MB하고 맞으면 오죽 하겠어요.



    • 말도 안되는 기사인데 이게 뭐 그리 신선한가요..? 외국인이 보기에는 한국이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일본이랑 각세우지 말고 우리(미국)말 좀 들어라..) 라는 희망사항인데..


      안대희는 돈을 많이 벌었다는게 문제가 된게 아니죠. 대법관에서 퇴임하자마자 대법원 상고사건 4건을 맡고, 국세청 세무조사감독위원장 신분으로 사기업의 법인세 소송 대리하고, 국세청 상대로 세무소송 하려는 농협과 수임계약 맺고.. 아무리 대법관 출신이라고 해도 일당 천만원 벌려면 저정도 해줘야 하는거였으니까 문제가 된거죠.. 체면이고 양심이고 다 버리고 '불법은 아니다' 라는 걸로 그렇게 돈을 벌어 댔으니.. 다른 대법관들이 얼마나 창피해했을지..


      그리고, 김종훈이 퍼펙트한 장관후보였다니.. 그럼 미국애들은 MI6나 KGB에서 일했던 사람을 장관 시킬건가봐요? 데메킨님도 말씀하셨지만 김종훈은 박근혜가 밀어붙이려는데 본인이 사퇴한 케이스입니다. 아마 사적인 일이 더 터지기 전에 날라야겠다 싶었던 것이겠죠. 




      문창극도 민족주의와 반대되는 사고를 지닌 사람이라고 오도하는데, 실제로는 일제 식민사관이죠. 그럼 미국애들은 '우리는 영국에게서 독립하면 안되었다' 라는 발언 하는 사람을 부통령 자리에 앉힐거라는 얘기인가요? 해도 너무 한 기사인데 뭐가 수긍이 간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 댓글들 잘 읽었어요. 고맙습니다.


      저도 위 기사에 전부 공감하는 건 아니었지만(특히 문창극에 대한 부분), 안대희와 김종훈에 대해서는 기사의 내용이 완전히 틀린 건 아니라고 느껴져서 듀게에 올려 봤습니다만...댓글들을 읽어 보니 제가 미처 몰랐던 부분이 많았다는 걸 알겠네요. 

    • 문창극 교수:


      문창극 교수에 대해선 한국일보 서화숙 기자가 적절히 비판했기에 여기 링크를 첨부합니다. 


      http://hankookilbo.com/v/bf2b10c4bc1f40db9fd5cbc8c4e0649c


      저도 이 게시판에 적은 바 있지만 이 사람의 관점은 심지어 기독교적 세계관도 아니예요. 짧은 생각입니다. 




      안대희 검사: 


      안대희 검사에 대해서는 위에 가라님이 언급해주셨고. 제가 지적하고 싶은 포인트는 이것이예요. 박근혜 대통영는 2013년 이른바 "화합의 정치"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안대희씨는 고 전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담당하여 구속한 사람입니다. 이 사람을 총리 후보자로 내정한 것은 화합이 아니라 친노성향의 국민들과 싸우자는 이야기밖에 안됩니다. 친노가 좋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건 국민을 아우르면서 국정을 이끌려는 인사가 아니예요. 




      김종훈씨: 


      에이단 포스터 카터는 미국 국적법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은데, 미국 국적법은 이중 국적을 허용하고 있어요. 한국 국적을 취득한다고 해서 미국 국적이 자동적으로 포기되는 것이 아니에요. 김종훈씨가 미국 국적을 포기하겠다고 서명을 했다는데 어디다가 무슨 서명을 했다는건지 모르겠군요. 정부 관계자는 김종훈씨가 시간이 없어서 미국 시민권 포기 신청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습니다. 같은 기사에서 보다시피 김종훈씨는 장관이 되더라도 3개월 이상은 미국 국적을 유지한 채 장관직을 수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기사 보면 임병규 미국 변호사는 미국 측에서 김종훈씨의 시민권 포기 신청 자체를 부결할 수도 있다고 했어요.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김종훈이 장관이 되었다면, 미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도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는 길도 충분히 있었어요. 


      http://news.donga.com/Main/3/all/20130220/53169369/1




      그리고 당시도 나온 이야기지만 이 사람이 얼마나 뒤끝있고 옹졸한지는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Old Prejudices in a new world"를 보면 알 수 있어요. 이 칼럼의 중요 구절은 이래요.  


      My love for the United States is deep and strong, and I will be eternally grateful for its blessing. 미국에 대한 나의 사랑은 깊고 강하며, 나는 이 축복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제가 미국 시민이면 이런 사람을 미국 시민으로서 존중하기는 커녕 밸도 없다고 느낄 겁니다. 


      http://www.washingtonpost.com/opinions/jeong-kim-a-return-to-south-korea-thwarted-by-nationalism/2013/03/29/fa674336-97f8-11e2-814b-063623d80a60_story.html




      에이단 포스터 카터는 박근혜 정부의 인사문제를 다루면서, 




      차떼기 불법 대선 자금 전달한 이병기씨가 국정원장 후보에 오른 것은 왜 적지 않았는지 궁금하네요. 


      http://news.donga.com/Main/3/all/20140618/64373978/1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643069.html?_fr=mt3




      김명수 교육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선 뉴시스에 기사가 올라와있네요.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618_0012990190&cID=10205&pID=10200


      http://m.khan.co.kr/view.html?category=1&med_id=khan&artid=201406200600035&code=910100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0503484




      안행부 장관 물망에 오른 정종섭에 대해선 여기 잘 정리 되어 있습니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4/06/17/story_n_5501652.html




      김영환 민정수석 후보의 맥주병 폭행이나 문화부 장관 내정자 정성근씨의 카메라 출동 보도건은 이에 비하면 마이너하다 해야할까요.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7284


      http://www.lawissue.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381




      한국 관련 칼럼쓰거나 기사 쓰는 외신기자들 중에, 한국 신문 기사도 꼼꼼히 읽지 않을 뿐더러 한국어도 잘 못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요. 이런 되도 않는 칼럼을 보면 또 이런 쓰레기같은 글이구나 하고 화가 납니다. 월스트릿 저널은 특히 한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한국에서 남녀가 만나는 방법은 나이트클럽 밖에 없다는 둥 하고 기사를 쓴 적도 있어요. 장님 코끼리 더듬듯 한 두가지 보고 한국에 관한 기사를 내보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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