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축제는 불쾌감의 %를 가지고 있다는

이제 퀴어 퍼레이드 논란이 잠잠해지려고 하는데 어그로를 끌려는 의도는 아니고요.

다들 이해한다. 그렇지만! 하면서 뫼비우스 띠 싸움들을 하시는데

제 보기엔 모든 분들의 의견에 수긍이 갑니다.

말씀하시는 부분이 단순히 퀴어 퍼레이드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생각되기 때문에

제 생각을 남겨 봅니다.


공연이나 각종 축제, 행사장 가보시거나 참가해보신 분들은 다 유쾌하지 않은 경험들이 있으실 겁니다.


난 음악을 편안히 앉아 감상하고 싶다며 아무데나 돗자리를 펼치는 형 vs 춤추고 놀아야지 걸리적거리게 뭐야 남의 짐 차버리든 말든 거침없는 행동파형

동참하지 않으며 독수리의 눈매로 부동자세인 돌부처형 vs 자기 신난다고 술먹고 소리지르고 슬랭에 줄담배펴대는 민폐형

행사 자체는 별관심 없이 자기들끼리 놀기 바쁜 형


이건 편의상 나눠 본거지 누가 더 옳다 나쁘다 제시하려는 게 아닙니다. 

어딜가나 서로가 참 이상하다 싶고, 왜 저렇게까지! 싶을 때 있죠.


국내 첫 음악페스티벌 트라이포트 때부터 정말 많고 많은 행사들 다녀보면서 이상한 노출, 괴이한 행동들 많이 봐 왔지만 브라질 쌈바 축제같은 데 간다면 제 인식은 또 바뀌겠죠.


물론 제가 언급한 건 어디까지나 관용이 좀더 있는 문화쪽 예이고, 정치나 인권, 환경 이런 민감한 사안으로 들어가면 여전히 싸움이 날 수밖에 없긴 합니다만

최소한 여긴 한국이고, 듀게고, 나는 노멀이고 이런 식의 자신의 잣대들을 무기처럼 들이대며 접근하려 하지 말고

상대 말을 최소 10번이고 계속 읽어본다면 이렇게 소란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되네요.

오류에서도 진리를 찾을 수 있죠. 하지만 그것을 찾아내 누군가를 공격하고 설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말을 삼가하는 배려가 좀더 먼저이면 안되겠습니까?

네가 먼저 잘못 봤네, 이건 그렇고 저건 아니네, 훈장질이네... 이런 말 듀게에서 수없이 보는데...

자신의 의견보다 상대글을 숙독하고 내가 뭘 잘못 이해한 건 아닐까 자가점검 거친다면....

아니, 글 하나 쓰는데 뭘 그렇게까지 애써야돼? 

글 뒤에 사람이 있잖아요. 

여기서 제가 이런 말 처음 하는 자가 아닌 것도 압니다.

사람이 먼저다! 이건 정치적인 멋진 구호에 지나지 않는 겁니까? 언제나 외쳐지는 말이지만 공허한 메아리가 될 뿐일 때가 너무 많네요. 지금 제 글도 그리 되려나요~_~


세월호 사태가 여전히 저 난관인데 넌 월드컵 응원기분이 나냐? 하는 물음에 아직도 그 얘기냐? 피곤해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있습니다. 난 무서워서 그 내막 알고 싶지도 않아 회피형도 많고요.

그렇다고 월드컵 축제에 대한 열광에 불만과 불쾌감을 표한다거나 그런 현장에서 1인 시위하는 사람이 있는 게 잘못된 것도 아니고,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몰인정한 사람들이라고 몰아부쳐야되는 것도 아니지요.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어떤 행동들이 보탬이 될까 생각하고 좀더 긍정적인 참여를 했으면 합니다.

투표안한다고 넌 그래서 안되는거야! 비난하기보다 투표장에 데려간다든가 하는 작은 행동들 하나하나가 모이면 지금보다는 좀더 나아지겠죠.

결론이 투표를 잘 하자! 그런 건 아닙니다;( 물론 투표를 잘 하면 좋긴 하죠)


게시판에서 퀴어퍼레이드 문제로 맘 상하신 LGBT분들 너무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맘에 독 쌓이면 안좋아요. 차차 나아지겠죠. 저도 성소수자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게 뭐가 있을까 일상에서 노력해보겠습니다!





      • 다른 글에 이 댓글이 달렸다면 뭐 그러려니 했을텐데 이 원글 아래에선 좀 피곤하게 느껴지는군요.

      • 그런 반응이 나올 수도 있죠. 충격받는 사람과 우려하는 사람과 그런 게 거리낌없는 사람...뿐이겠습니까? 사람수만큼 더더 많겠죠. 퀴어퍼레이드도 아직 과도기고 문화적 여러 행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의 인식들의 충돌은 이게 해결이다 하는 접점을 찾기가 늘 어려울 겁니다. 수천년 이어오는 중국이나 인도, 수십년된 브라질 대규모 행사에서도 많은 인명피해까지 일어날 정도지만 언제나 펼쳐지는 건 수많은 위험과 우려들 속에서도 또 우리가 배워나가고 극복해야할 무언가가 있어서겠지요. 

    • 마지막 문장처럼 "저도 성소수자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게 뭐가 있을까 일상에서 노력해보겠습니다!" 라고 하면, "니가 왜? 성소수자는 도움이 필요한 객체가 아냐" 이렇게 시비걸죠. 아무튼 여기선 말 한마디라도 마음에 안들게 하면 호모포비아가 되버림.

      • 맞춤법, 띄어쓰기, 논리 비약 지적 안해주시는 것만도 감사해야 할^^; 


        아무리 자존감 높아도 누가 신경써주면 좋은 게 사람 맘 아닌가요? 어디나 시비보다 무관심이 더 맘 아픈 법이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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