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4주 이용기
요즘엔 술집이든 식당이든 어디를 가도 전부 금연이고
아직도 담배 못끊은 원시인이 있냐는 눈총에 부끄러워도 꿋꿋이 하루 반 갑정도를 18년간 태우던 흡연자입니다.
18년 경력 와중에 금연을 시도해본건 딱 한번. 그것도 일주일 되었을때 눈이 돌아가서 결국 포기.
(앗차 중간에 쑥담배 !를 잠깐 피워본 적도 있군요. 그건 몇 대 피우다가 말았습니다. 입으로 뜸을 뜨는 느낌)
그러다가 4주전 수요일, 문득 정말로 문득 전자담배로라도 바꾸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폭풍 검색을 하다가 집 근처 대리점에가서 구입, 그날 바로 시작했습니다.
전자담배를 피우면 연초 냄새가 싫어진다는 후기를 봐도 업자가 쓴 글이려니 하고 그닥 믿지 않았는데 제가 막상 시도해보니 오오 정말 그 냄새가 기쁨을 주진 않더라고요.
전자담배시작한지 이틀만에 뜯어둔 연초는 전부 쓰레기통으로. 그동안 늘 해보고 싶었으나 의지박약으로 하지 못했던 남은 담배 부러뜨려 쓰레기통으로 던져넣기를 시전.
그리고 한보루에서 딱 한갑 피우고 남은 아홉갑 담배는 여전히 장속에 있습니다.
전자담배가 더 나쁘다는 말도 있고 오늘 아침 뉴스에서도 그런 소릴 들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연초보다 나쁘랴 생각이 들고 더 좋은건 때마다 담배를 찾던 버릇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퇴근 후 한 대, 식사 후 한 대, 영화보고 한 대, 이렇게 꼭 찾게 되는 시점들이 있었거든요.
초기비용이 많이 들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연초보다 비용도 적게 들고 지금 추이로 봐선 전자담배도 끊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중입니다.
의지와 인내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던 제가 연초를 끊을 수 있게된 것이 신기해서, 전자담배를 금연보조제로 사용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몇 자 적어봅니다.
지금 제 상태를 체크해볼 때 앞으로 다시 진짜 담배를 피우게 될 것 같진 않군요.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이참에 금연 시도 해 보시면 되겠네요.
제 인생에 가장 잘 한 일 중 하나가 금연입니다.
네 재떨이 가는 정도의 불편함과는 비교 안될 정도만큼만 불편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