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새끼, 박태원 그리고 이상

조선이 강점되던 시절 일본이 근대화를 거처 군국주의로 치달으던 시절 

듀게에서는 나름 유명한 일본의 지식인 소새끼가 있었죠


소새끼 저작을 읽으면서 근대 중국에도 노신이 있었는데 우리는 저런 사람이 없는거 같아 참 아쉬워 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지인이 그런 사람 있었다고 알려주는데 그게 바로 '천변풍경'의 박태원입니다.

제가 참 무식하다는 자각을 했음은 물론이고....


박태원의 '천변풍경'을 읽으면 그 문체가 참 요즘 시절에 읽어도별 거부감이 없을정도에요.

소설속에서 등장하는 인물 묘사 사건묘사가 참 깨알같은 일상들이

소새끼의 그것을 연상하게 하거나 오히려 그걸 뛰어 넘는 면도 있는거 같기도 하구요.


흥미로운 것은 일제강점이라는 시대와 별개로 그 시대내에서 존재했던 근대성과 전근대성 사이의 갈등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그리고 그것을 관조하는 지식인의 시선이 참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박태원을 떠 올리면 그 절친인 이상을 자연스럽게 떠 올리게 할 수 밖에 없죠.


박태원이 깔끔하게 세수한 얼굴로 당대를 마주했던 모더니스트라면 이상은 술에 쩔은 게슴츠레한 눈으로 그 시절을 관조했다고 생각해요.

그 두 사람의 시선 모두 전 좋아합니다. 


zgONeKV.jpg

(이상이 그린 박태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우물쭈물하던 일제강점하 지식인으로 그 시절의 복잡함을 굳이 윤치호같은 쓰레기를 통해 떠 올리게 뭐 있어요.

식민지라는 현실속에서 모더니티를 갈구했던 훌륭한 사람들 많습니다.


윤치호같은 쓰레기를 별 그지같은 논리로 옹호하는 댓글이 보여서 좀 지껄여 봤어요.


문창극이 고작 존경한다는게 윤치호 따위라니....참 뉴라이트 패거리들 다워요.


    • 봉준호 감독이 박태원의 외손자라죠. 저도 구보의 소설들 좋아합니다. 수필도 좋아요. 

      • 봉준호는 너무 훌륭한 자산을 갖고 태어났어요;;  이재용의 금수저 따위는 비교가 안되는....

    • 윤치호는 오래전 사람이라 모르겠지만


      문창극은 기초적으로 악의 기운이 있는 사람


      평범한 사람보다 자신이 못한게 뭔지는 알까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6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