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인] 어미 잃은 길고양이
안녕하세요? 길고양이 관련하여 듀나게시판에 질문 드립니다.
어제 아침에 지하철 역으로 걸어가던 도중 길고양이 세 마리를 보았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사료(?) 과자(?)를 주워먹고 있었는데, 조막만한 아기들이라 (당연히 귀엽지만) 아직 경계심도 많고 안타깝더라고요.
길고양이를 자주 보는 건 아니지만 처음 보는 것도 아니니 멀리서 사진 몇 장만 찍고 저 또한 길을 서둘렀습니다.
(사진은 잘 못 찍고, 보정도 하지 않았지만 그냥 올립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같은 자리에서 같은 아이들을 마주쳤는데, 이번엔 한 마리가 더 늘어있습니다.
어미는 여전히 보이질 않고, 어제 먹다 남은 과자를 먹고 있더라고요.
과자로 추측되는 건 사료 같기도 한데, 애기들이 먹기에 알맞은 크기니 혹시 누군가 풀어두고 키우기 시작했는데 어쩌다 사료를 쏟은 게 아닐까 하는 상상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같은 자리를 다시 지나왔는데, 이번엔 아이들이 철망을 넘어 본격 아파트 단지 쪽으로 넘어왔더라고요.
풀 속에서 뭔가 찾고 있는 듯 했는데 신기해서 온 건지, 배고파서 온 건지... 그 중 한 마리는 작게 계속 울어댔어요.
제가 거기서 서성거리고 있으니 제 쪽으로 오던 사람들 중 몇몇 분도 관심을 보였는데, 금세 다들 뿔뿔이 흩어졌지요.
일단 어미가 없는 것 같은데 과자도 다 먹었고... 애기들이라 그냥 놔두는 게 계속 마음이 쓰이네요.
길고양이지만 아직 아기들이고 어미가 정말 없다면 집에서 키워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렇게 직접 본 길고양이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민해본 적은 없어 듀게에 질문합니다.
길고양이니 그냥 알아서 살아가도록 내버려 둬야 할까요?
아님 사진 찍어 올려 분양을 할 수도 있을까요?
오늘 내일 정도는 자리를 뜨지 않을 것 같은데,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인 건지...
배려 깊은 의견 부탁 드리며, 답변 미리 감사드립니다.
구조해서 무료분양 사이트에 올리거나 유기견 길고양이 받아주는 동물병원에 맡기는게 좋을것 같네요.
유기동물로 잡혀가면 안락사로 알고 있는데요.; 보호소에서 입양되기 힘들 거예요...
직접 거둬 분양하실 게 아니라면 그냥 두시는 게..
전에 이태원 지나다 동물협회 회원들이 오늘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된다고 보호소 동물들을 데리고 나와서 호소하고 있는 걸 봤어요..
역시 그렇군요. 동물병원도 마찬가지일까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라 밥을 주기도 뭐하고... 근처에는 쓰레기마저 거의 없는 터라ㅜㅠ
알아서 잘 살아가겠지... 싶다가도 내일도 보고 모레도 보고... 그럼 어쩌지 싶네요.
이런 곳이 있군요. 제가 살고 있는 지역 모임도 없고 사이트엔 이미 구조 요청 글이 많아 잘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글은 올려보려 합니다.
잠깐이라도 제가 보호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글 올리는 것 밖에 할 수가 없군요...
유기묘 맡아주는 동물병원도 있어요. 그쪽 커뮤니티로 입양할 곳을 알아봐주는.
첫날에 세 마리였는데 둘쨋날에 네 마리가 되었으면 주변에 어미 고양이가 있을 듯도 한데.
하루 정도 더 지켜보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괜히 손대면 어미 고양이가 떠날 수도 있고.
그런가요. 어미 고양이가 있으면 정말 다행인데요. 괜히 어미까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어미 고양이 있는데 손 대고 싶진 않네요. 그래도 유기묘 동물병원은 검색해보겠습니다.
크기를 봐 하니 그렇게 아기는 아니네요. 보통 2-3개월이면 어미 곁을 떠나 자기의 삶을 살기 시작합니다. 아마 이제 막 품에서 떠난 올망졸망한 놈들일 것 같아요. 어미 잃은 거라면 저렇게 여럿이 뭉쳐있지 않지요. 사료(추측이 맞다면) 주는 캣맘도 있다면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봄철은 업둥 대란이라 데리고 온다 그래도 분양이 힘들 수도 있고 이래저래, 그냥 길고양이로 살도록 내버려두시는 게 나을 거에요.
저도 여기에 한표... 여러마리면 분양 엄두 내기도 어려워요. 이미 어느정도 큰 것 같고.
아마 제 눈이 잠시 혼란을 겪은 것이겠지만 어제보다 오늘이 좀 더 큰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얘네 엄청 빨리 크나 보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됐겠지,라고 마음대로 추측했어요.;;
2-3개월이고 말씀하신 것처럼 자기 삶을 살아가기 시작하는 거라면 그냥 놔두는 게 좋을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위에 소개해주신 곳에 글은 한번 올리긴 하겠지만... 조금 안심이 됩니다. 나름 동물 사랑한다고 하는데 아는 게 거의 없어서 안타까움에 눈물이.. 답변 감사합니다.
예전에 동생네 회사에 쟤들보다 작은 새끼고양이 네마리를 누군가가 건물 부지(회사 정원이라 해얄지)에 데려왔었어요. 안된 마음에 제가 동생 시켜 사료 공급은 했었는데...
마릿수가 있다 보니+그리고 절실하게 당장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보니 어영부영 시간이 지나가더군요.
게다가 동생네 회사가 외부인 출입금지라... 동생은 마음씀씀이는 있어 먹이셔틀은 하지만 고양이가 무서워 두달 넘도록 손도 못대는 판이고.
그래도 사람들에게 이쁨받고 하니 저러다 크면 알아서들 제갈길 가겠거니 했는데, 결국 관리팀에서 잡아서 어디 풀어줬는지 보냈는지.. 모르게 됐어요. 동물보호소 사이트에도 안 올라오고.
사람이 개입하는 게... 확실히 책임질 수 없으면 더 안 좋을 수도 있어요...
마지막 문장에 동감하는 바입니다.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미가 옆에 있을지도 몰라요. 예전에 저런 경우 봤는데요. 새끼3마리가 정류장에서(밤-낮보다 인적이 드물때) 며칠사이 보였다 말다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어미가 따로 지켜보고 있더라구요. 새끼한테 가니까 그때서야 나타나더군요. 최근에도 새끼랑 지나가길래 구경하다가 어미가 먼저 도망가던데 멀리 안가고 지켜보고 있더군요. 그것도 조용히 그래서 새끼 잃어버릴까봐 어미쪽으로 살살 보내주다가 안되서 멀리 떨어지면서 봤는데 어미가 엄페물 뒤에서 몰래 지켜보고 있다가 새끼가 넘어가니까 그제서야 앞으로 가고 그걸 새끼가 따라 가더군요.
소리도 안내고 새끼 고양이만 보이고 하면 어미가 없는것처럼 보일만도 하더라구요.
이런 저런 경험으로 볼 때 새끼고양이가 같은 장소에 계속 있을 확률은 매우 적습니다. 은근히 겁이 많고 해서 같은 장소에 있기 힘들어요. 분명히 어미가 어디서 끌고 다니는게 분명해보입니다. 그러니까 일단 멀리서 지켜보세요.
그렇군요. 만약 어미가 정말 없다면 어떤 경우에 없을 수 있으려나 생각했는데, 대부분 몸을 숨기고 다니나봐요.
며칠 지켜봐야겠네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그나저나 저 삼색이 털빛이 참 이쁘네요. 아가야 건강하게 잘 살아남으렴 ㅠㅠ
저도 분양 시 주인 문제로 고민한 것도 있는데, 분양이 난감한 현실이 맘 아프네요.
듀게에 글 올린 게 잘했다 싶습니다.
어미가 있는지는 여전히 불명확하네요. 방금 집에 들어오는 길에 네 마리 중 두 마리를 또 봤는데, 한 마리는 길 가장자리에 가만히 웅크리고 있고, 한 마리는 돌아다니면서 헤매고 있어요.
그래도 누군가 플라스틱 통에 물을 담아다 준 걸 보고 그런대로 안심하고 들어왔네요. 아무쪼록 되도록 인간과 부딪힐 일 없이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근처에 과일 등을 내다놓고 파시는 아저씨가 계시는데(아저씨가 나오시는 날 혹은 시간이 불규칙해요.)
어제부터 고양이들이 보이지 않길래
오늘 집에 오는 길에 혹시나 싶어 '아기 고양이들이 어디 갔냐'고 여쭤봤어요.
아주 다행히도 아저씨가 '어미가 데리고 다닌다'고 하시더라고요. ㅠㅠ
플라스틱 물통도 치워져 있고 애들이 제대로 먹고는 다니는지 걱정이 되지만, 잘 살아가길 바라야죠. ㅎㅎ
혹시나 해서 남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