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게 모국어, 국사를 어떻게 설명할까

저는 아는 외국인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설명할 일도 없고,


다른 언어를 제대로 아는게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이 단어들은 좀 묘합니다.




아마 국사 같은 건, 영어로 한다면 a history of korea 같은 게 되겠죠.



티비에서 프랑스 축구선수에게 가장 좋아했던 과목이 뭐냐고 묻자


"국어를 제일 좋아했어요"라는 자막이 뜨길래


오오 프랑스 축구선수가 한국말을 잘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프랑스어 얘기였습니다.






모국어를 한영번역기에 돌려보니 one's native language


lost in translation? ㅎㅎ




국악도 그런 종류죠. 나라의 음악이라


국민타자? 국민여동생 국민엠씨 국민가수 국민배우



드 빠르디유, 이제는 러시아 국민 배우?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40326075706336

(동영상 자동재생 주의)




야 우규민 나오냐?




    • 모국어는 그냥 mother tongue, mother language 하면 한방에 알아 듣습니다.




      자국 말을 국어, 자국 역사를 국사, 자국 음악을 국악 이라 하는 것은,


      아마 모르셨다면 놀라시게 될 텐데,


      일본어입니다. 일본에서 그렇게 이름지었습니다.


      (일제시대 때 한국어는 '조선어'라는 과목 이름이었습니다, '국어'는 일본어)




      그렇게 나라 이름이 아닌, '국~' 이라는 네이밍은 그 자체로 국뽕적 효과를 노린 것이었습니다.


      영국어, 프랑스어 등과는 다른, 우리들의 뭔가 우월하고 소중한 '국어'


      서양 음악, 중국 음악 등과는 다른, 뭔가 우리들의 우월하고 소중한 '국악'




      증거를 궁금해 하실 수도 있겠군요.




      일본의 대입수능시험이라 할 '센터시험'에 대한 위키의 일부입니다.


      http://ja.wikipedia.org/wiki/%E5%A4%A7%E5%AD%A6%E5%85%A5%E8%A9%A6%E3%82%BB%E3%83%B3%E3%82%BF%E3%83%BC%E8%A9%A6%E9%A8%93
      일어판 위키인데, 가운데쯤에 보면

      日程・出題科目[編集] 이 있습니다.


      여기서 제 1일차 시험 과목에
      • 国語:200点満点(近代以降の文章100点、古文50点、漢文50点)、試験時間80分
        • 国語
      • 外国語(筆記):各200点満点[14]、試験時間80分
      • 外国語(リスニング):50点満点、試験時間60分(機器等説明時間30分、問題解答時間30分)
        • 英語
          ・外国語(筆記)で「英語」を選択する受験生は必ず受験しなくてはならない。ただし、重度の難聴者については免除される。また、「英語」以外の外国語を選択した者は受験できない。

      맨 처음 나오는 저 '국어' 가 일본어입니다.
      • 일제시대의 잔재같은건가 보네요.

        • 리루, 다가네, 공구리, 다찌마와리 들 처럼 말이죠 ^^;


          곤조 곤조 그러는 것도 마찬가지고.



      • 일본 아래 있을때는 일본을 자기 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을것 같습니다.

    • 한국어는 나랏말이 맞으니 상관 없지않나요. 표기문자부터 최고권력자가 만들었다고 자랑하는데.


      그리고 뭐뭐는 한국 뿐이라는 글은 볼 때마다 진짜냐고 되묻고 싶어져요.
      • 세종대왕이 뚝딱 만들었으니 문자로 보면 틀린말은 아닐수 있겠네요.




        저도 일본과 한국뿐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네요. 일본에게서 영향받은 단어인건 맞는것 같습니다.

    • 외국인한테는 그냥 Korean History Korean language라고 하면 되겠죠.


      실체는 같고 단어용법에서 내국인 중심관점으로 보느냐 객관적으로 기술하는거냐의 차이만 있는데, 그 외국인이 한국어를 깊게 배우는 것이 아닌 이상


      그런 뉘앙스 차이까지 구태여 고려하여 설명해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국어 대신 "한국어", 국사 대신 "한국사"로 과목명을 부르는 게 더 객관적이고 관점에 따른 혼돈의 우려가 없어 마음에 들긴 합니다만.

      • 공교육이나 매체에서 한국어나 한국사 같은 쪽으로 바꿔갔으면 좋겠습니다.

        • 고등교육 과정은 <한국사>로 이미 바뀌었구요, 중등은 <역사>로 배웁니다. (역사 = 한국사 +세계사)
          • 달라졌군요. 몰랐습니다. 좋은 변화네요.

    • 추가로


      1. "모국어"랑 "모어"는 엄밀한 관점에서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컨데 제가 중국에서 태어난 중국국적의 조선족이라면 "모국"이 중국이므로, 모국어는 중국의 공식언어인 "중국어"라고 할 수 있겠죠. 다만 조선족 부모님이 제일 먼저 가르쳐준 언어가 "조선어"라면 저의 모어는 "조선어"가 되는 것이고 이 경우 모어랑 모국어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2. 國語,國史등의 國의 과거용법을 살펴보면 핵심은 國語의 國이 우리나라의 뜻으로만 한정된 경우가 있었냐는 것인데 언어의 경우는 보통 我國語라고 수식어를 붙이거나 朝鮮語라고 한 경우가 흔하고, 國語 자체가 우리말의 뜻으로 쓰인 경우는 드물어 보여요. 오히려 金宋元之國語이런 표현이 있는 거 보면 오히려 어떤 다른 나라의 언어를 가리키는 용법으로 쓰인 듯 하고요.(한자직역으로도 이쪽이 더 자연스럽죠)



      • 한문이 많아서 뭔지 모르겠네요. 문제가 되는건 일본과 한국을 제외하고 국어라는 표현이 다른 표현을 압도할 정도로 많이 쓰이고, 공교육과 매체에 지배적으로 나타나는가겠죠.

        • 아니오, 안 나타납니다.




          당장 '국어(한자로)', National language 로 구글링만 해 보아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글쎄, 나라 이름을 안 넣고 '국'을 넣은 게 일본제국이 시초고


          국뽕스러운 의도로 그런 거라니까요, 이미 옛날에 확인 다 끝난 겁니다 ^^;



        • 한국과 일본뿐이라니 "대만"을 무시하시면 섭합니다 :)


          또한 대만국어란 명칭이 가리키는 언어는 대만의 지역정체성을 더 잘 드러내는 "민남어"가 아니라, 북경어의 대만버전이란 것도 흥미롭죠.

          • 대만도 국어라 한다면 그야말로 '일제의 잔재'에 확인도장 쾅쾅이죠.




            대만은 1895년부터 일본 식민지,


            조선은 1910년부터 조선 식민지로


            둘 다 일본제국의 최중요 식민지 아니었겠습니까?



      • 그리고 모국어는 mother tongue의 번역어라는데 왜 굳이 국(國)을 붙인걸까요. 굳이 붙일 필요가 없는데요. 번역어라면 모설어가 맞겠죠.




        모국어가 번역어가 아닌 따로 생긴 신조어라면 다른 문제겠지만요.

        • 사실 학계에서는 mother tongue/모어보다는 제 1언어 제2언어라는 식의 명칭을 더 자주 쓰는 것으로 압니다.


          태어나서 제일 먼저 접한 언어-제1언어 제1언어를 접한 이후에 접한 언어-제2언어 이런 식이죠.


          사실 mother tongue도 꼬투리잡자고 하묜 잡히거든요. 나는 엄마가 없어서 아빠한테 말을 배웠는데 왜 mother tongue이냐


          엄마랑 아빠랑 국적이 달라서 언어도 다르고 해서 두가지 언어를 다 mother tongue으로 익혔는데 이거 이상하지 않냐 이런 식이죠.




          번역의 문제는 먼저 번역해서 퍼트린 사람 마음인데


          우리나라는 근대화과정에서 그다지 선택의 여지도 없었고 고찰할 여지도 없었지요.




          모국어는 "모국의 언어"라는 의미라면 나름 존재의의가 있는 거 같은데


          지금은 그냥 모어의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서 불만입니다.




          ps) 제시하신 모설어가 뭔지 몰랐는데 혹시 母舌語인가요?


          mother tongue의 직역으로 제시하신 거 같은데, 영어에서는 모르겠으나, 우리나라에서는 "혀"가 일부 언어행동의 비유법으로는 쓰이지만


          (혀를 잘못 놀리다,세치혀) 언어 전체를 가리키는 용법으로 대응시키긴 매우 어색하므로 잘된 번역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엄마혀는 mother tongue이 아니라 그냥 어머님의 혀가 연상되서;;; 덜 직접적인 한자로 바꾼다고 해도 마찬가지고요.

          • mother tongue도 그런 문제가 있죠. 그건 다른 문제지만요.

    • 한국이야 안 그렇지만 소수민족과 이민자가 많은 나라도 꽤 있기 문에 모국어보다는 '모어'가 정확한 표현인데 한국어, 국어, 외국어 따위의 말처럼 '국'을 많이 넣으니 (한국 사람이 국을 잘 먹어서?) '모국어'라 할 뿐이고, 농담이지만 國에 나라뿐 아니라 마을, 고장의 뜻도 있다고 치면 꼭 '모국어'가 '1국가=1언어'의 뜻은 아니라 보고 넘어가 줄 수도 있겠죠.

      • 무의식적인 언어습관이고, 표현만 그럴뿐 현실은 다르다면 그러려니 할만하죠.

    • 국민가수, 국민배우, 국민타자 여기서 쓰이는 국민은 웃기게도 우리나라에선 일제시대때 부터 내려 온게 아닌 걸로 아는데요. 국가대표급 가수 국가대표급 배우 국가대표급 타자였다가 일본 문화 수입되면서 망가등에서  쓰이는 국민영웅이니 뭐니 하는 것 보고 어느 순간 국가대표급이란 말을 국민으로 방송에서 대체해 써버리더 군요. 만약 방송에서 이걸 군국주의니 뭐니 하면서 깐다면 니들이 쓰고 퍼뜨렸는데 누구한테 덤터기를 씌우냐고 화를 내야 할 말이죠. 

      • 서글픈 것이,


        '국민'도 일본에서 만든 말(황국신민의 줄임말이죠)


        국가도 아마 일본에서 만든 말,


        국가대표도 당연 일본에서 만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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